수원시는 명실상부한 정신건강 수도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공의 노력을 투입하기 시작한 뒤 30년간 꾸준하게 성장하며 시민의 정신건강을 챙겼다.
특정 문제를 가진 사람을 넘어 전체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편리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도입하며 정신건강 관리의 체계를 다듬었다.
시는 123만 시민의 마음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여섯 곳의 센터에서 정신건강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6개 센터는 생애 주기를 나눠 대상별로 전문적인 서비스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역사는 30년을 자랑한다.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 곳은 1996년 3월 18일 문을 연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다.
이후 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2001년 6월 자살예방센터를 열었다. 2003년 1월부터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더해졌다.
2008년부터는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와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두 곳을 추가 개소해 연령별 전문성을 더했다.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한 곳은 2014년부터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전환해 체계적인 정신건강 평생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시는 2016년 6월 정신건강 수도를 선포하고 대한민국 정신건강 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왔다.
시의 체계적인 정신건강사업의 컨트롤타워는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센터는 정신건강 의학 분야 전문가의 지휘 아래 종합적인 기획과 협력체계의 중심축을 맡아 시민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센터는 우울감과 정서적 고립, 재난 등의 피해를 딛고 회복하기 위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일상 속 마음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마로(마음건강로드맵)' 앱은 행복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2016년 선보인 마로앱은 10년 동안 4만 7000여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져 14만 2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앱 마켓 평가 점수가 4.8점을 웃돌 정도로 사용자들의 호응도 높다. 참여자의 우울과 스트레스 및 불안 수준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성도 입증했다.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만 18세 이하의 질환군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동과 정서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300여 명의 아동 및 청소년과 그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정서와 행동 문제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가는 '마음건강학교만들기' 사업은 학교와 학급 단위로 정서를 관리하는 스쿨케어 프로젝트다.
초·중·고교를 방문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상담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거쳐 상담을 진행한다. 또, 학교와 교실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한 맞춤형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한다.
만 19~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이 도입되기 시작할 당시부터 초기 모델을 선도했다. 조현병, 우울증 진단을 받은 500여 명의 성인 등록자의 사례를 관리하고, 회복과 재활을 지원한다.
특히 중증 만성 정신질환자 사례를 365일 24시간 관리하는 집중사례관리서비스(ACT, Assertive Community Treatment)의 수원형 모델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2007년 성인센터에서 개발한 집중사례관리서비스 한국판 매뉴얼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배포됐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있는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8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특화한 정신보건사업을 운영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센터다.
'금메달 사례관리'는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노인들이 대인관계, 신체운동, 영양관리, 정서관리 등의 영역에서 목표 행동을 설정하고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금메달 사례관리를 적용한 '마음맺음' 사업은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결하며 높은 만족도를 기록 중이다.
마음맺음은 우울감이 높은 노인과 의과대학생이 결연을 맺고 한 학기 동안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과정은 노인의 우울감 감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예방사업을 담당하는 자살예방센터는 2001년 6월부터 운영됐다.
자살예방센터는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자해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사후 개입 및 애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해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활용했다. 보건복지부, 세계자살예방협회, 경기도 등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데다 자조모임과 추모행사로 자살유족의 마음까지 보살폈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 안에 14개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 동 단위로 추진 전략과 체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고위험군 발굴부터 예방교육과 맞춤형서비스 등이 지역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알코올과 인터넷, 도박, 마약 등의 중독 문제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담당한다.
중독자와 가족, 고위험군을 위한 예방과 조기개입, 치료연계, 회복지원 등을 펼쳐 지역사회 기반 통합 중독관리 선도 기관으로 우뚝 섰다.
알코올 중독 고위험군을 찾아 조기에 개입하는 '절주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으며, 지역사회 적용형 치료공동체(TC) 모델의 매뉴얼을 만들어 확산하는 등 회복 지원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치료공동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독자가 속한 가족의 정서적 어려움을 치유하고,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집단 상담과 가족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지난 30년간 시민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체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예방부터 상담, 치료 연계와 회복 지원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정신건강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