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불고기, 비빔밥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 음식이다. 이런 음식에는 오래 전부터 발전시키고 보존해온 우리의 ‘장(醬)문화’가 있다. 2013년 한국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처럼, 우리의 ‘장 문화’ 역시 12월 파라과이의 아순시온에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에서 등재를 바라고 있다. ‘장 문화’의 2024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를 바라며 장에 대한 역사와 전통성을 되짚어 보는 전시가 열렸다. 국립농업박물관은 2024년 기획전으로 ‘기다림의 맛 시-간’을 열어 ‘장 문화’를 알린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발효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기록과 문헌을 통해 장문화에 담긴 기다림의 맛과 미래의 가치를 발견한다. 정성스레 담근 장이 기다림을 거쳐 발효되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전시한다. 각종 기록과 유물들, 추사 김정희 간찰, 메주를 활용한 작품, 씨간장 장석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 ‘장醬’의 과거를 보다, 2부 생명을 만들다 3부 과거부터 미래를 먹다로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부 ‘장醬’의 과거를 보다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발전시킨 장을 담그
경기아트센터는 31일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2위, 3위 입상자들의 공연으로, 드뷔시부터 슈만, 슈베르트, 쇼팽 등 클래식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공연된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고자 1962년부터 개최된 피아노 콩쿠르다. 북미 최고의 권위를 지닌 콩쿠르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국내에서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우승한 해의 2위, 3위 입상자인 ‘안나 게뉴시네(러시아)’와 ‘드미트로 초니(우크라이나)’가 출연한다. 두 피아니스트는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로서의 우정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의 1부에서는 트미트로 초니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자국’, 브람스의 ‘네 개의 소품(Op.119)’, 실베스트로프의 ‘네 개의 소품(Op.2)’,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 G단조(
한강뮤지엄은 제13회 기획전 ‘타라탁탁- 열수의 꽃, 정약용의 아언각비’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의 ‘타라탁탁’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타자 소리로, 현대 사회의 정보 생산과 소비를 상징한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을 강조한 정약용의 저서 ‘아언각비’와 견줘 올바른 정보 소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다. 전시는 한강 실외공원과 한강뮤지엄 실내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정현, 두민, 308 Art Crew, 한진수, 김홍식, 김태호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조각, 회화, 영상, 설치, 판화 등 다양한 현대미술로 정약용의 사상과 의미를 되돌아본다. 정약용은 어린 시절부터 한강을 바라보며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인간 사회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한강을 ‘열수’라고 칭한 정약용의 철학과 실천을 이해하고 ‘아언각비’를 통해 오늘날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탐구한다. 지속가능한 발전, 자연과의 조화, 언어의 중요성을 배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약용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흥원 학술심포지엄 ‘흥원의 문화유산 가치와 보존·활용’을 개최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흥원 및 주변지역을 정비했으며 사색길, 석파길, 바람길, 소리길 등 4개의 둘레길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도민에게 쾌적한 역사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흥원의 문화유산 가치와 보존·활용 학술심포지엄은 흥원의 문화유산 가치를 모색하고 향후 보존, 활용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기획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김문식 단국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병조 기호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의 ‘흥원 문화유산 학술조사 성과와 의미’ ▲정성권 단국대학교 교수의 ‘흥원의 천봉 과정과 조선후기 왕릉과의 비교’ ▲안외순 한서대학교 교수의 ‘전통과 근대의 길목흥선대원왕의 정치적 행적과 문명사적 의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김문식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과 김한식 LH토지주택박물관 팀장, 신영문 서울특별시 학예연구관이 참석해 심포지엄 개최 의의를 총체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흥원의 문화유산 가치와 보존·활용’ 학술 심포지엄은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자
가을이 깊어지고 추위가 시작되는 요즘, 깊은 감성의 이야기들을 품은 뮤지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생을 고찰하고 나와 세계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뮤지컬들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자. 가을-겨울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틱틱붐 뮤지컬 '렌트'라는 역작을 남기고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틱,틱,틱' 시계 초침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붐!'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 없는 삶에 초조함을 느낀 라슨의 삶과 그 삶을 버티게 했던 음악을 담아낸다. 2024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단독 연출과 2005년과 2010년 '틱틱붐'의 조연출을 맡은 이지영이 연출했다. 락 발라드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직관적인 락 그 자체의 음율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 희망을 향한 가사가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꿈을 위해 곡을 쓰는 존 역엔 배두훈, 장지후, 이해진이 출연하고 댄서이자 존의 여자친구 역에는 방민아, 김수하가 나온다. 존의 가장 친한 친구 역엔 김대웅, 양희
의정부문화재단은 2024년 가을-겨울 시즌에 의정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11월 16일에는 ‘베토벤 × 클림트 운명의 키스’가 공연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베토벤과 황금의 화가라고 불리는 클림트의 운명적인 만남을 뮤지컬 배우 김바울의 굵직한 저음 보이스와 첼리스트 조윤경의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주, 피아니스트 심근수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열정으로 전한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 선정 공연’에 선정됐다. 11월 23~24일에는 오페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이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자코무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을 라벨라오페라단이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로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2024 순수예술을 통한 공연장 활성화 사업 선정 작품이다. 12월 6일에는 이탈리아 솔리스트 거장들이 선사하는 ‘이 솔리스트 비루투오지 내한공연 거장들의 사계’가 대극장에 펼쳐진다. 고도의 기교로 완벽한 연주 기량을 자랑하는 13명의 이탈리아 연주가들이 폭넓은 레퍼토리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비발디의 사계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해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과 의회 간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고려인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동포사회를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우 의장이 국회의장으로 처음으로 떠난 해외 순방이다. 우 의장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마울렌 아쉼바예프 상원의장 및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간 무역,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특히, 11일 알마티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에서 우의장은 "고려인의 후손이 한국의 국회의장이 되었다고 보고하려고 가장 먼저 카자흐스탄에 왔습니다"면서 자신의 첫 해외순방지로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한 동포들의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우의장은 스탈린이 연해주의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희생당한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간담회 분위기가 무르익자 "양국 관계를 '백발백중'시키자"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위하여, '백발'을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백중'을 세 차례 후창했다. 우 의장은 "이 건배사는 홍범도 장
의정부문화재단은 2024년 가을-겨울 시즌에 의정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25-26에는 발레 ‘세비야의 이발사’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고전 오페라를 발레로 재해석 한 작품으로 신나는 음악과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춤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발레 공연이다. 원작인 희곡 오페라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슬랩스틱 코미디 느낌이 나는 발레를 보여준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 공연예술 유통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의정부문화재단에서 올해 준비한 첫 번째 발레 공연이다. 30일에는 ‘한국 가곡과 함께하는 가을여행’이 개최된다. KBS‘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과 라디오 ‘KBS 음악실’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윤수영의 진행과 국내 최정상 성악가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 피아니스트 김도석이 가곡을 들려준다. 11월 1에는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할 ‘반 클라이번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가 찾아온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이자 북미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2일 동서양 현악기의 특별한 만남 ‘첼로가야금 2.0 콘서트’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우수한 창‧제작 작품을 선정해 전국 국‧공립 공연장에서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사각지대 없는 공연 유통 기반을 마련한다. 연주를 펼칠 ‘첼로가야금’은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첼로 연주자 김솔 다니엘과 한국인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예술 단체다. 2016년부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세계적인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공연 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는 국내에서도 202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및 2023년 주이탈리아 한국 문화원 주관 행사 등에 공식 초청됐다. 2018년엔 수림문화상을 수상했고 2020년엔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첼로가야금’은 조선시대 저잣거리의 느낌을 첼로와 가야금의 퍼커시브(기타 연주에서 현을 때리거나 잡아 뜯으면서 내는 연주법)로 표현한 ‘한양’, 컨트리‧블루스 등 20세기 미국 음악의 스토리텔링…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극단은 2024년 제4회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 ‘창작희곡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예술의 발전과 연극 장르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대를 반영하는 우수 창작희곡 작품을 발굴하고 희곡의 발전 가능성을 찾는다. ‘경기도’(경기도의 인물, 역사, 지역 또는 사건 등) 를 소재로, 신진 및 기성작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접수는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접수된 작품은 예술적 완성도, 창의성 및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당선작은 12월 12일에 발표되며, 대상 수상자는 1000만 원, 우수상 수상자는 500만 원을 각각 수여한다. 창작희곡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2020년 ‘위대한 뼈’(박진희 작), 2022년 ‘죽음들’(황정은 작), 그리고 2023년 대상작 ‘부인의 시대’(이미경 작), 우수상 ‘우체국에 김영희씨’(박강록 작)은 경기도극단 레퍼토리 공연과 입체 낭독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