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공유자전거가 우후죽순 늘어나는데, 인천의 자전거길은 아직 답답하다. 22일 찾은 인천 남동구 예술회관역 인근 횡단보도 앞에는 임무를 마친 공유자전거 두 대가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다. 보도블록 위가 공유자전거로 가득 찬 건 이제는 흔한 풍경이다. 반면 자전거도로는 뚝뚝 끊긴 채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더라도 자연스럽게 인도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수많은 발길에 밟힌 자전거 마크도 흐릿할 뿐이다. 남동구에 사는 A씨(37)는 “원도심은 자전거를 타기 너무 위험하다. 길이 좁아 차도로 가다가 차에 치일뻔한 경험이 있다”며 “최근 공유자전거도 많아졌는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전거도로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거나 이에 대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기준 자전거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136건으로 전년보다 14.3% 늘었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기반시설이 받쳐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인천의 도로 사정은 여의찮다. 인천 자전거도로의 노선 수는 1144개인데, 총연장은 1078.38㎞다. 도로 구간이 짧게 짧게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게다가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도 큰 상황이다.
은퇴한 중장년층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채용시장 문이 매년 좁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50~60대 중장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내년이면 이마저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중장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사업’이 2025년부터 폐지된다. 이 사업은 시의 중장년 일자리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다. 직업적 전문성이나 경력을 가진 중장년들에게 공공일자리부터 민간일자리까지 이어 지원해준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중장년층의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지만 내년 폐지가 결정돼 5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사업이 폐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도 국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공모사업에서 시작돼 국비와 시비를 각각 50%씩 들여 추진해왔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내년부터 사업 자체를 시행하지 않기로 하며 결국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여기에는 윤석열 정부의 민간형 일자리 확대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공공형인 중장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사업은 폐지가 결정되기 전부터 국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 사업의 예산은 국·시비 각각 3억 원씩 모두 6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각각 2억 8100만 원씩 모
최근 인천에서도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관련 범죄 검거 인원 중 대다수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9월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딥페이크 범죄는 수사 계속 중인 35건과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하는 등 사건 종결된 17건을 합해 모두 5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특히 검거된 24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3명(95.8%)이 모두 청소년이다. 지난 7월 고등학생 A군은 딥페이크 기술로 여교사, 학원 선배, SNS 인플루언서 등을 포함한 5명의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한 뒤 SNS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시 북부교육지원청은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가 있다는 판단으로 A군을 퇴학 처분했다. 또 지난달 중학생 B군은 여교사를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I 기술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 사이에서 해당 범죄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붙잡힌 이들 23명에 대해 “가해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획득한 정보를 악용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인천경찰청은 교육청·시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딥페이크
영종국제도시 내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설명회가 열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8일 공모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참여희망자 및 관계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사업개요와 공모지침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국제공모인 점을 감안해 유튜브 생중계 및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참석이 어려운 해외학교법인에 경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도록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설명회는 경제청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펼쳐지며, 추진경과 보고 및 사업설명,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영종국제도시 내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및 지역활성화를 위해 세계 유수의 명망있는 국제학교를 유치할 방침이다. 사업 참여자들에게 공정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이사 갈 집의 매매대금을 일부만 지원해 준다며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 장우영 부장판사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11시 51분쯤 미추홀구의 한 길거리에서 어머니 B씨(66)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사 관련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 “이제 다시 보지 말자.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듣자 화가 나 범행했다. 평소 A씨는 이사 갈 집의 매매대금을 일부만 지원해 준다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불만을 품었다. 실제 범행 당시 A씨는 흉기를 든 채 “1억 원을 준다고 해놓고 왜 7500만 원만 주냐”고 따졌다.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흉기에 폐를 찔린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수단과 피해자와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고 죄책도 무겁다”며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신체 피해뿐 아니라 상당한 정신적 충격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오랫동안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앓은 피고인은 범행 며칠 전부터 잠시 약을 먹지 않았다”며 “피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크게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한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쯤 남동구 고잔동에서 시내버스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6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보행자 50대 여성 C씨도 쳤다. C씨는 크게 다쳤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시내버스를 몰면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못 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횡단보도에 신호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박용철 강화군수가 21일 첫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중단 없는 강화군 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번 보고회는 2025년도 예산편성과 연계해 부서별 주요 사업을 점검하고, 공약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군수는 “소통과 통합으로 군민이 살기 좋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강화군을 위해 모든 공직자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뛰자”며 당부하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분야별 주요 사업으로 ▲지역소멸 및 인구감소 대응 사업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생활문화센터 조성 ▲해누리공원 시설 안정화 추진 ▲강화군노인복지관 별관 신축 ▲통합관제센터 신축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강화농특산물 생산기반 지원 ▲해양치유산업 추진 ▲온천자원 관리 ▲연도교 건설사업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군민 편의를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감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군민 행복 최우선 과제 신규 사업도 추가 발굴하고 공약사업을 구체화해 별도 보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군정 운영 방향은 오는 12월 본예산 확정 후 군민에게 공개하고 진행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군민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박 군수는 “7만 강화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낚시어선이 발생해 긴급 구조에 나섰다. 2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쯤 옹진군 자월도 남방 1.8해리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9.77톤, 승선원 19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 공기부양정을 급파했다. 신고 접수 후 16분 만인 오전 9시 18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 확인 결과 인근에 있던 낚시어선 B호에 승선원 18명이 구조돼 탑승 중이었으며 낚시어선 A호의 선장은 A호에 탑승 중인 상태였다. 인천해경은 오전 9시 39분쯤 승선원 19명 전원을 경비함정으로 이동시켜 구조 완료했으며 구조된 인원 전원 건강상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좌초된 낚시어선 A호는 우현으로 약 30도 기울어진 상태이며 리프트백 설치 등 사후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이 조업지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저수심으로 인해 암초에 좌초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해양 오염 여부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인천에서 길가에 세워진 차량을 훔친 뒤 무면허 운전을 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동승자인 중학생 B군 등 3명을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9일 오후 2시 50분쯤 계양구 임학동 한 도로에 세워진 SUV를 훔친 뒤 면허 없이 차량을 몰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 차량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같은 날 오후 6시 2분쯤 부평구 청천동 한 도로에 세워진 차량을 발견하고 인근 상가 등지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게임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해 형사 책임은 지지 않는다. 다만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을 조만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는 최근 인천 옹진군 특산물인 옹진쌀과 지역 특화 식재료를 활용한 베이커리 카페 메뉴 기술이전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옹진군 브랜드 쌀빵 개발 연구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옹진군 내에서 선정된 5개 베이커리 카페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교육 과정에서는 옹진 고시히카리 쌀을 기본으로, 백령도 다시마와 다시마소금, 덕적도 버섯, 북도 등에서 생산되는 단호박과 같은 건강에 좋은 지역 식재료를 첨가한 빵 메뉴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 종료 후에는 인천 옹진군 내 커피‧베이커리 업체들이 기술이전 받은 메뉴를 실제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옹진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베이커리 메뉴가 지역 카페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참여 카페들이 옹진군 로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빵지순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남식 재능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