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CCTV관제센터의 관제요원 A씨(59)는 지난달 29일, 평소와 다름없는 모니터링 업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그의 시선은 유난히 한 화면에 오래 머물렀다. 경찰로부터 “치매노인이 사라졌다”는 공조 요청이 들어온 직후였다. 제한된 단서와 흐릿한 인상착의 속에서도 그는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가능한 동선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그의 노력은 근무 시간 이후에도 끝나지 않았다. 퇴근해 집으로 향하던 길, 길가에서 낯익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모니터 속에서 찾던 그 치매노인이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연락했고, 구조팀은 곧바로 출동했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던 저녁, 실종자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남경찰서는 6일 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해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 서장은 “추위 속에서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업무 시간과 상관없이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이 한 생명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과 CCTV관제센터의 긴밀한 공조가 시민 안전의 중요한 축”이라며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장비나 기술의 도움이 아닌, ‘사람의 눈’과 ‘책임감’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하루 수천 개의 화면을…
하남 교산신도시의 가장 큰 난제였던 ‘일자리 기반 확보’ 문제에 예상 밖 해법이 등장했다. 하남시는 수도권 규제 속 공업지역도 배정받지 못한 교산신도시가, 하남시의 전략적 판단과 정부 승인으로 공업지역 지정이 추진된다고 6일 밝혔다. 교산신도시는 정부가 강조해 온 ‘일자리 기반형 신도시’ 정책의 핵심 축이었지만, 정작 일자리를 뒷받침할 공업지역 물량 배정에서는 ‘0㎡’라는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라는 규제 때문에 신규 공업지역을 신설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공장·R&D센터 등 기업 전용시설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구조였다. 이는 곧 ‘직주락(職住樂) 도시’ 전략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였다. 일자리(職)이 없는 직주락은 이름뿐인 도시 구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물량 배정을 요청했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했다. 이에 하남시는 방향을 바꿨다. 답을 ‘밖’에서 찾지 않고, ‘안’에서 찾아내겠다는 방향이다. 시는 지역 공업지역을 전수 조사해, 하남미사 공공주택지구 안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약 4만2285㎡의 유휴 공업지역을 찾아냈다. 해당 구역은 이미 하천·공원 등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공장 설립이 불가능한 ‘명목상의 공업지역’이
하남시가 마련한 ‘2025 하남명사특강’이 또 한 번 시민들의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열린 이번 강연은 상담심리학자 이동귀 연세대 교수를 초청해 ‘작심삼일의 비밀, 나는 왜 꾸물거릴까?’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교수는 20년간 ‘미루기(procrastination)’를 연구해온 국내 대표 심리학자로, 완벽주의와 불안의 관계를 실생활에 맞춰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을 피하려는 감정의 방어기제 때문”이라며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시작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꾸물거림의 다섯 유형(완벽주의형·우유부단형·과잉몰입형·회피형·감정순응형)을 사례 중심으로 제시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결심이 무너질 때마다 자신을 책망하기보다, 작은 행동 하나라도 더하는 것이 진짜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웃음과 공감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각자의 심리 고민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 교수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변화할 용기는 오늘의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는 이번 특강을 통
하남시는 미혼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고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미혼 청년 만남 지원 프로그램 ‘설렘원하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열린 ‘청년명랑운동회’에서 한 청년의 제안으로 기획된 사업으로,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청년정책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는 다음달 11일 오후 7시, 미사강변대로 48 소재 8515카페’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커플 게임 ▲1:1 티타임 대화 ▲연애 코칭 ▲커플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참가자들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속에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참가 대상은 하남시에 거주하거나 하남시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27~39세(1986~1998년생) 미혼 직장인 남녀 각 20명, 총 40명이다.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주민등록초본 ▲혼인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비공개 처리된다. 신청 서류는 발급일 기준 1개월 이내여야 한다. 참여 신청은 11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가능하며, 증빙 서류 제출이 어려운 경우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신청자가 초과될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결
하남시가 ‘전국 1호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이라는 상징적 타이틀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준비에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시 종합복지타운 6층에 임시청사를 열고 12월부터 언제든 입주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시 차원의 ‘개청지원단’을 구성해 인력·행정·재정 등 전반을 지원하는 등 행정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한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법적 근거를 마련된 뒤 조치다. 해당 개정안은 시·군 단위별 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이 가능하도록 규정함으로써, 하남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독립 교육행정 체계의 문을 열었다. 하남은 미사·위례·감일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학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며 과밀학급 문제가 이어졌다. 그러나 광주시와 통합 운영 중인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체계는 지역 간 행정 수요 차이를 세밀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학교 신설, 교원 배치, 교육 인프라 개선 등 사안에서 하남지역의 대응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내세워, 교육행정 독립을 지역 발전의 필수조건으로 제시해왔다.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
하남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글쓰기 강좌 ‘나도 책 출간 작가다’가 지역 문화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강좌는 단순한 문장 훈련을 넘어, 출판·공모·인물 등록까지 직접 도전하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시민 스스로 작가의 길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나도 책 출간 작가다’ 프로그램은 하남시 평생학습포털 ‘학습일주’의 일환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8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덕풍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에서는 시민 8명이 참여해 소규모 정예반으로 개인별 피드백과 글쓰기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내가 좋아하는 책 찾기’에서 시작해 ‘책 제목 짓기’, ‘공모전 응모’, ‘작가 인물 등록’으로 이어지는 실습형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맡은 백창희 작가(필명 ‘즐기는 베짱이’)는 하남을 배경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자연과 일상을 문학적으로 담아내는 작가다. 그는 ‘숲이 생겼어요’, ‘비가 주는 선물’, ‘인생 이모작, 디카시詩를 만나다’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지역성과 감성을 결합한 서사를 선보여 왔다. 백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한 권의 책은 삶을 정리하는 또 하나
하남시의 오랜 숙원이던 단독 교육지원청 설치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국회의원(하남을)은 하남교육지원청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교육지원청의 관할 구역을 기존처럼 ‘대통령령’이 아닌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바꾼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조례 제정만으로도 하남 단독 교육지원청 설치가 가능해져, 사실상 하남시 교육행정 독립의 길이 열리게 됐다. 그동안 하남시는 광주시와 함께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사·감일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로 학생 수와 학부모 민원이 급증하면서 독립적인 행정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김용만 의원은 “하남의 교육 수요는 광주와는 다른 규모로 커졌다”며 “법 개정은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하남이 스스로 해결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김용만 의원을 비롯해 10명의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해 1년여의 논의 끝에 지난달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후 10월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 공약이었던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이 이제 현실적인 궤도에 올랐
하남시가 민선 8기 공약 추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주민배심원제’가 총 3차례의 회의를 마치고 마무리됐다. 하남시는 시민이 직접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평가하는 주민배심원 회의를 대회의실에서 10월 1일, 15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의는 공약평가 전문기관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했다. 주민배심원제는 시민이 시정 주요 공약의 추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제도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발된 만 18세 이상 시민 35명을 위촉했다. 1차 회의에서는 위촉식과 함께 주민배심원의 역할 및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이해 교육이 진행되고 이어 분임별 토의로 평가 대상 사업을 선정했다. 2차 회의에서는 공약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주민배심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적인 점검을 이어갔다. 마지막 3차 회의에서는 ▲만남의 광장 환승센터와 3호선, 원도심 연계 추진 ▲동남로 연결도로 조기 추진 ▲가칭 감일종합복지타운 건립에 대해 회의를 열었다. 이어 ▲미사호수공원 랜드마크화를 위한 망월천 재정비 등 20개 주요 공약사업을 집중 심의하고
“일본 바이어들과의 상담으로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하남시 소재 중소기업 한 대표의 말에는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신감이 나타냈다. 시는 지난 20일~22일까지 일본 도쿄에 파견한 ‘일본시장개척단’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개척단에는 총 10개 수출 중소기업이 참가해 87건의 상담과 644만 3500달러(약 89억 원) 규모의 수출 협의를 이끌어냈다. 이 중 82건, 234억 1750달러 상당의 계약 추진이 예상돼 후속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 주관으로 참가헌 개척단은 일본 도쿄 현지에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와 시장조사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참가 기업들은 K-뷰티, 식품, 산업용 자재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며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 직접 미팅을 진행했다. 한 참가기업 대표는 “일본 소비자들은 품질과 신뢰를 중시하는 만큼, 제품 설명보다 ‘기업 철학’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남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단순 하청형 제조업이 아니라 기술형 중소기업으로 인식돼 점이 긍정적이었다. 하남시는 참가기업들이 상담뿐 아니라 도쿄 주요 상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판교 방향 구리남양주주유소가 바닥 재포장 공사로 24일간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노후화된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고 새롭게 재포장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장기간 차량 하중과 기상 변화로 손상된 바닥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공사 완료 후에는 차량 진입 동선이 보다 쾌적해지고, 주유소 이용객의 안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경기본부는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해 도로전광표지(VMS)와 주유소 진입부 안내 현수막을 통해 영업 중단 사실과 기간을 미리 알리고 있다. 또한 인근 주유소 위치 정보도 함께 안내하여 운전자들이 미리 주유를 마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공사 기간 동안 고객 불편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들께서는 고속도로 진입 전 충분히 주유하시거나 주변 주유소를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