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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원도심 대변신…보행·교통·교육 삼박자 혁신

신덕풍역 이전·전통시장 재생…생활 인프라 전면 확충

 

하남시는 그동안 주거 위주의 공간이던 원도심을 산업과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직주락(職住樂) 도시’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도권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원도심 고유의 역사성과 생활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체감형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전략을 통해 도시의 질적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보행 환경 개선이다. 시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신장전통시장 일대 전주 철거가 시작되면서 원도심 골목의 시야를 가로막던 장애물이 제거돼 도시 미관과 안전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

 

이달 말 가공선로 철거까지 마무리되면 보행 편의성과 상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장시장과 신평로 일대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하수도 악취 저감 장치가 올해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활환경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한 점은 기존 도시정비 사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교통 인프라도 원도심 중심으로 재편된다. 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에 신설될 예정인 가칭 신덕풍역은 당초 계획보다 약 340m 북측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이는 만남의 광장 환승센터와의 연계를 고려한 조정으로, 원도심 주민의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는 단순한 노선 연장을 넘어 생활권 중심의 교통 설계가 반영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과 생활 인프라도 개선된다. 신장시장과 수산물시장, 석바대 상권에는 커뮤니티센터와 고객지원시설이 잇따라 조성된다.

 

시장 기능은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덕풍스포츠문화센터와 하남시종합복지타운 등 복지·문화 시설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하남 최초의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면서 지역 내 응급의료 체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 분야의 변화도 주목된다. 남한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5년간 약 15억 원의 재정 지원이 집중 투입된다.

 

이는 지역 내 교육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6학년도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수는 4년 전보다 약 3배 증가한 387명을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 추진과 학생 전용 통학 순환버스 도입 역시 교육 접근성과 복지 향상을 동시에 견인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하남 원도심은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기능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교통, 교육, 산업, 복지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단일 사업 중심의 개발을 넘어선 ‘통합형 도시재생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원도심은 하남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핵심 자산”이라며 “환경 개선을 넘어 산업과 교육,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직주락 도시로 발전시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남지역 이번 원도심 혁신이 물리적 정비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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