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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로드2026] 시민 일상에 닿는 행정…광주시, 안전·복지·도시 관리 전방위 추진

‘눈에 보이는 안전, 체감되는 변화’ 광주 새해 행정 본격 가동

 

광주시의 새해 행정 기조는 ‘눈에 보이는 안전’과 ‘체감되는 변화’로 요약된다.

 

각종 정책과 사업이 단편적으로 흩어지기보다, 시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준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행정의 성과를 숫자나 계획으로 설명하기보다, 생활 속 경험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흐름으로 읽힌다.

 

광주시는 시민 안전 분야에서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추진된 성수식품 위생 점검은 단속 자체보다 ‘안심할 수 있는 명절 환경 조성’에 방점이 찍혔다.

 

식품 제조·유통 과정 전반을 점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적발 시 즉각 조치하는 방식은 행정의 개입 시점을 소비 이후가 아닌 소비 이전으로 앞당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먹거리 안전을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닌 공공의 책임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잇따른 공무원 사칭 사기 역시 행정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시는 단순 주의 환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례를 토대로 한 예방 안내를 강화하며 시민과 사업체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행정기관의 이름이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에서, 대응의 속도와 공개성은 곧 지방정부의 신뢰도와 연결된다.

 

이러한 대응은 ‘사후 수습’이 아닌 ‘정보 공유를 통한 피해 차단’이라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생활 안전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산간·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과 농작업 현장 자문은 고령화된 농촌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다.

 

이는 도시와 농촌을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안전 행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복지 정책에서는 ‘대상 확대’보다 ‘질적 정비’가 두드러진다. 광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단기 캠페인이 아닌 중장기 도시 전략으로 설정하고, 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아동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고, 도시 환경 전반을 아동의 눈높이에서 재구성하겠다는 방향성은 교육·교통·안전 정책과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평생학습 참여자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 정책 역시 개별 사업보다는 삶의 연속성을 고려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지원금 지급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이동권·일자리·사회 참여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이는 복지를 ‘혜택’이 아닌 ‘사회 참여의 기반’으로 보는 관점의 변화로 해석된다.

 

 

민생 경제와 도시 개발 분야에서는 관리와 조정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쌍령동 민간임대주택 불법 홍보 논란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왜곡과 주민 불신 문제를 드러낸 사례다.

 

시는 불법 현수막 정비와 과태료 부과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동시에 반복된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 이행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발 자체보다 ‘개발 과정의 질’을 중시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교통 인프라 확충 요구와 도시 재생 논의 역시 단순한 숙원 사업을 넘어 도시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판교~오포선 도시철도 조기 추진 논의는 광주시의 자족 기능 강화와 수도권 교통망 재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교통은 이동 수단을 넘어 주거·산업·상권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만큼, 광주시는 광역 단위 협력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문화와 국제 교류 분야에서는 도시의 외연 확장이 시도되고 있다.

 

일본 교토시와의 교류 논의는 단순 방문 행사나 의례적 교류를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광주시가 지역 중심 도시를 넘어 국제적 문화 교류의 접점으로 역할을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제 교류는 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시민의 문화 인식과 도시 자부심을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한산성을 비롯한 역사·문화 자산 활용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세계유산이라는 상징성에 머무르지 않고, 체험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다. 이는 문화재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고민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홍보 전략에서는 방식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다. 광주시는 시가 보유한홍보 미디어를 행정 홍보 전용 수단이 아닌,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 자산으로 전환했다.

 

무료 미디어 제공 사업은 광고비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지원이자, 지역 상권과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특히 도시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인에게 우선 기회를 제공한 점은 행정의 조정 기능을 보여주는 사례다.

 

홍보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 관리 역시 도시 이미지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캐릭터는 단순한 홍보 도구를 넘어, 시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친숙한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

 

종합하면 광주시의 새해 행정은 ‘정책 추진 → 홍보’라는 일방적 구조에서 벗어나, ‘정책과 홍보의 동시 설계’로 이동하고 있다. 시민 안전, 복지, 경제, 문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엮이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점검과 소통이 뒤따라야 한다. 불법 홍보 문제, 개발 갈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가 이 과제들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방식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지가 향후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 행정의 또 다른 변화는 ‘정책 수요자 설정 방식’에서 드러난다. 과거에는 행정이 정한 대상에게 정책을 전달하는 구조애서 최근에는 시민의 생활 반경과 문제 인식에서 출발해 정책을 재구성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먹거리 안전, 사기 예방, 불법 홍보 정비와 같은 사안들이 모두 시민의 불안과 불편에서 출발해 행정 대응으로 연결된 사례다.

 

이는 행정의 역할을 단순 집행자에서 조정자·설명자로 확장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특히 개발·교통·상권 문제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안에 대해 광주시는 일방적 결정보다 과정 관리와 정보 공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책의 속도보다 신뢰를 우선하는 접근은 단기 성과를 늦출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행정 갈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보 전략 역시 같은 맥락에서 재해석된다. 광주시는 ‘알리는 행정’보다 ‘함께 만드는 홍보’에 가까운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공공 미디어를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개방한 것은 행정 메시지의 주도권을 일부 내려놓은 결정이자, 도시 이미지를 공동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이는 홍보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궁극적으로 도시 정체성과 연결된다. 광주는 더 이상 단일 사업이나 상징적 시설로 도시를 설명하지 않고, 안전·복지·경제·문화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정책의 성패는 제도의 완성도뿐 아니라 시민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앞으로 광주시 행정의 관건은 지속성이다. 다양한 정책과 홍보 실험이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며 축적될 수 있을지, 그리고 시민의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행정이 먼저 문을 열고, 시민이 그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자리 잡을 때 광주시의 변화는 비로소 도시의 얼굴로 굳어질 것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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