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은 국민운동이다. 정치·종교·이념을 배제하고 사익추구를 금지하는 중립적 운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위기를 맞아 왔다. 이 정부 들어서도 위기는 있었다. 다행히도 문재인 대통령의 ‘2017 아세안 정상회의’ 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새마을운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감사 인사를 받은 후 “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이나 사업이라도 성과가 있으면 바꾸지 말고 계속 추진해 달라. 새마을의 이름도 바꾸지 말라”라고 정리하자 논란이 끝나면서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지난 달 28일과 29일에 수원에서 열린 ‘2019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와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는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재평가가 있었다. 문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는 ‘잘살아보자’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
떠날 때를 정확히 알고 떠나기란 쉽지 않다. 욕심때문이리라. 그래서 이형기 시인은 ‘낙화(落花)’라는 시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었다. 가을은 이별의 계절이다. 하여, ‘죽음’과 ‘퇴직’이 잦다. 전자는 인간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희박하지만 후자는 다르다. 정년도 있고 명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예도 보장되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결정을 한 공직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공직생활과 장애 아들이 있는 가정과 부인에 대한 외조, 이 세가지를 충실히 마치고 공로연수 대신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대강의 이력은 이렇다. 1980년 일반 공채를 통해 공직에 입문, 2015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했다. 2019년 11월 15일 명예퇴임식을 앞두고 있다. 공직생활 39년동안 의왕시와 용인시에서 시장 4명의 비서실장을 했다. 민선이후 심한 정치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다른 시장의 비서실장을 연임했다는 것은 공직(公職)에 대한 자기 철학이 뚜렷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동료들은 평가한다.
SK건설이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분양하는 ‘운서 SK뷰 스카이시티(SK VIEW Skycity)’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일 개관한 운서 SK뷰 스카이시티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운서 SK뷰 스카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13개동, 총 1153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기준 ▲77㎡A 222가구 ▲77㎡B 238가구 ▲84㎡A 487가구 ▲84㎡B 48가구 ▲84㎡C 158가구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SK건설은 운서 SK뷰 스카이시티가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주거쾌적성을 높인 특화 설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SK건설 분양관계자는 “입지적 특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개발 호재도 가시화 되고 있다”며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SK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특화설계 및 SK뷰의 기술을 담은 특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까지 선보여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rdquo
6년 전인 2013년 12월5일, 우리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였다. 등재 이유는 이렇다.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들에게는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 그러면서 “김장의 등재는 비슷하게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했다. 760여년을 이어져 내려온 ‘전통 음식문화’의 우수성과 더불어 한국만이 갖고 있는 친환경적 ‘선도 음식문화’를 높이 평가 한 것이다. 이렇듯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것, 특히 공동 작업인 김장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일로 예부터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가정과 공동체 무두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역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김장에 쓰이는 특별한 방법과 재료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는 중요한 가족 유산으로 지금도 남아있다. 우리의 삶속에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계속에 각인된 김치와 관련한 국가 이미지를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김장은 이같은 김치를 담그는
오금덩이라는 곳 /백석 어스름저녁 국수당 돌각담의 수무나무 가지에 녀귀의 탱을 걸고 나물매 갖추어 놓고 비난수를 하는 젊은 새악시들 잘 먹고 가라 서리서리 물러가라 네 소원 풀었으니 다시 침노 말아라 벌개 녘에서 바리깨를 뚜드리는 쇳소리가 나면 누가 눈을 앓어서 부증이 나서 찰거마리를 부르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피성한 눈 에 저린 팔다리에 거마리를 붙인다 여우가 우는 밤이면 잠없는 노친네들은 일어나 팥을 깔이며 방뇨를 한다 여우가 주둥이를 향하고 우는 집에서는 다음날 으레히 흉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이 시는 토속적인 생활상을 그려준 시다. 오금덩이라는 곳은 어느 지명이다. 샤머니즘이 지배하는 우리의 토속적인 공간을 묘사하고 있다는 시로 해석하는데 인간과 사물과 동물들을 망라하는 토속풍경의 원시적인 정취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백석 시인이 인간의 자유의지가 가능한 현실적인 상황들을 대처해 해석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신의 존재성과 영혼의 세계는 어떤 형태로든 부담스러운 신의 영역들이다. 실제로 지금도 부적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믿는 신앙에 의존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적인 상상의 세계를 확장화 시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신에 의해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지출을 올해보다 9.3% 늘어난 513조 5천억원 규모로, 수입은 1.2% 늘어난 482조원으로 편성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지출을 늘리기 위한 적자국채발행은 사상 최대인 60조2천억원에 달하는데, 올해보다 26조4천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예산 대비 적자국채 비중도 올해 6.4%에서 내년에 11.7%로 늘어나고, 국가채무비율은 GDP 대비 39.8%로 확대된다. 예산의 12% 가량을 빚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자를 더해 갚아야 하는 국채는 결국 미래세대로부터 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래 이 돈을 갚아야 할 20대 이하 청년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 물론 OECD 평균 국가채무비율이 110% 정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우 안정적이니 큰 걱정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높은 채무비율을 유지하는 국가들은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 일본, 독일(유로화)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밖에 호주·덴마크·스웨덴 등은 40~50%대 수준으로 우리와 비슷한데, 이들과 우리나라는 발권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래세대로부터 빚을 내는 적자예산은
▲한완수·최정순씨 장남 영진(가천대 홍보팀)군과 송성호·김수미씨 차녀 지민(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양= 16일(토) 오후 1시, 경남 양산시 중부동 M컨벤션웨딩부페 8층 그랜드볼륨홀.
경기도 아주대 병원에 ‘닥터 헬기’가 있다면 인천시 가천대 길병원엔 ‘닥터-카’가 있다. 닥터-카는 지난 3월 12일 인천광역시와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손을 잡고 출범했다. 닥터-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사례다. 출범식에서 인천시와 가천대길병원은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공동 책임 하에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달리는 응급실’이라고 불리는 닥터-카는 외상외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직접 구급차에 탑승한 채 사고현장에 출동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골든타임 내에 구호할 수 있다. 중증외상환자에게 골든타임사수는 목숨을 살리는 일이다. 닥터-카가 출동하면 현장 또는 이동 간에 즉각적인 환자 응급 처치와 간단한 수술도 가능하다. 따라서 예방가능 사망률과 환자의 장애를 낮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닥터-카는 출범 이후 9월말까지 6개월 여 동안 현장출동과 의료지도 58건, 병원 간 전원 4건 등 62건의 활동실적을 보이고 있다.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닥터-카에 대한 평가가 높다. 행정안전부의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경진대회’
일제강점기 수원의 종묘회사 ‘부국원(富國園) 유물 141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일하던 할아버지의 유물을 간직하고 있던 손자의 결단으로 이 일이 가능했다. 손자인 이 모씨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숨결이 남아있는 부국원 건물이 근대역사문화전시관으로 바뀐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그래서 1996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간직했던 유물인 괘종시계와 화재해상보험증서, 거래 검수서 등 부국원 관련 물품을 지난달 23일 수원시에 흔쾌히, 무상으로, 기증했다. 부국원에 있던 유물들이 그 자리에 세워진 전시관으로 당연히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했을 터다. 기증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 공개를 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려는 마음’때문인지 기증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드러내지 않으려는 마음이 세상을 더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선조의 유품을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한 사람의 선한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도 세상을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심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기증받은 유물들을 보존처리와 자료해체 작업을 거쳐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될 유물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농업 구조와 부국원 경영 사정 등을 파악할 수
얼굴이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이나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 사이에도 얼굴 고치기 열풍이다. 내가 고용인이라도 인상이 좋은 자를 고르겠다. 그건 동서고금을 물론 하고 다 그러했다. 그러니 얼굴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실로 얼굴은 사람마다 다르다. 좋은 인상 나쁜 인상이 분명히 존재한다. 본래 얼굴은 유전적인 흐름을 타고 난다. 그러나 사람은 살다가 보면 인상이 달라진다. 남자 나이 40이면 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이 빈말이 아니다. 얼굴엔 속일 수 없는 그 사람의 인생 이력이 드러나 있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척 보면 이 사람의 인품과 인격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사기꾼은 아무리 치장을 잘해도 사기꾼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야비한 사람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그 얼굴에 야비함이 드러나 있다. 인격자는 스스로 겸손해도 얼굴에 인격의 향이 풍긴다. 비록 그 얼굴이 준수해도 음흉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좋은 인상이 아니다. 음모 술수에 능하면 그 얼굴이 험악스럽다. 호감을 받으려면 그 얼굴이 밝아야 한다. 얼굴에 화색이 돌아야 함은 물론이요,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는 온화함이 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