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0%대에 머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조기대선 국면에서 여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06%로 역성장을 겨우 면하는 수준이다. 성장률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콜롬비아, 리투아니아 제외)과 중국을 포함한 37개국 중 29위다. 새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0.2%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0.2%) 이후 세 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IB들이 제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4%로 한 달 만에 0.2%포인트(p) 하락했다. 바클리가 1.6%에서 1.4%로, 골드만삭스가 1.8%에서 1.5%로, JP모건이 1.2%에서 0.9%로, HSBC가 1.7%에서 1.4%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크
한국은행이 미국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은 대회의실에서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비상대응TF'를 개최해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 측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와 환율 등 국내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과 캐나다 등은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며 맞불을 놨고,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는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5% 가까이 떨어져 2400선이 무너졌고,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143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30원 넘게 급등했다. 유 부총재는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가용할 수 있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즉각
KB손해보험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대학생 봉사자와 함께하는 학습 돌봄 프로그램 '스타 히어로 챔프'를 새롭게 시작한다. 7일 KB손보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소방공무원 자녀 5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제공하며, 교육 기회 확대와 정서적 지원을 목표로 한다. '스타 히어로 챔프(Star Hero Champ)'는 영웅의 DNA를 가진 미래의 챔피언이라는 의미로, 대학생 봉사자와 소방공무원 자녀를 1:1로 매칭해 온라인 화상 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습 지도뿐만 아니라 정서적 교류로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과 심리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위험이 크며, 이로 인해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을 경우 남겨진 가족들은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자녀들은 학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과 정서적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KB손보 측 설명이다. KB손보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
신한은행이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수자원 인프라 개발 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해외사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체결된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해외사업 자금조달 협력 ▲공동사업 발굴 및 실행 ▲현지진출 금융지원 ▲전문가 기반 리스크 대응체계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 세계 20개국, 169개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인프라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화 ▲자금조달 ▲현지 기관과의 연계 ▲리스크 관리 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수자원 공사의 기술력과 신한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더해 해외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성공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로 제시한 UN SDGs에 발맞춰 기존 ESG 사업을 더욱 발전 시킨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공포로 파랗게 질린 뉴욕증시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으며 하락세가 이어지자 8개월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블랙먼데이'가 재현됐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전 9시 12분경 올해 처음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329.15)보다 17.10포인트(5.19%) 하락한 312.05였다. 당시 프로그램 매매 거래 규모는 순매도 2928억원이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보다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687.39)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
지난달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뒤 일주일 간 이뤄진 거래 규모가 거래 금지 직전 한달 치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에 외국인들은 6조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6조 4082억 원, 일평균 거래 규모는 1조 2816억 원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2023년 11월 6일 직전 한 달 간(10월 4일~11월 3일) 공매도 일평균 거래액(7884억 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 간의 거래액 규모는 약 63%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90%, 코스닥에서 87%를 차지하며 했다. 기관의 비중은 코스피 9%, 코스닥 12%로 나타났다. 당초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외국인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5조 8625억 원어치를 팔았다. 2021년 8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대 매도치로, 그 결과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62% 하락했다. 공매도 재개 이후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표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왔던 주요 금융정책들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금융당국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당국은 기존에 추진 중인 금융정책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지난 4일 오후 3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정에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당초 계획대로 정책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장에서는 조기대선 정국으로 전환하면서 각종 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행정부에 수장인 대통령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생긴 공백이 메워지기 전까지 주요 의사결정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며,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들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처리가 시급한 문제들이 있어 정책 추진 동력 상실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특히 조기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 등의 상황까지 염두에 둘 경우, 현안 처리가 차일피일 밀리면서 금융권의 혼란은 한층 커질 수 있다. 대표적인 현안으로는 MG
정부가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충격을 입은 자동차 산업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긴급 정책금융 지원에 나선다. 특히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를 소집해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기업들에게 원활하게 자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는 7일 예정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난 3일 25% 관세가 즉각 발효된 자동차 산업에 3조 원 수준의 긴급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자금 지원은 산업은행 등의 기존 자동차부문 정책자금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 해소 등을 위해 248조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예년 대비 10조 원을 확대 집행하는 등 상반기 최대 60%를 집행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고자 산은에 5년간 최대 5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관련법이 국회에서 개정되고 정부 보증 동의안이 통과되면 연내 지원을 개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미국의 관세 부과 강화로 국내 수출업계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은행권이 업종별 리스크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미 수출이 최대 13% 줄어들고, 국내 부가가치 손실이 1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주요 시중은행은 관련 산업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 점검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대미 수출이 기존 대비 13% 이상 감소하고, 부가가치 손실은 10조 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국가에 평균 20%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대미 수출이 13.1%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발표된 25%의 상호관세는 더 강력한 조치로, 수출 감소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IBK경제연구소는 25% 관세 적용 시 대미 수출이 12.8%, 전체 수출은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18.6%), 일반기계(-39.7%) 등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1%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시행된 보편관세(10%)의 영향으로 업종별 영업이익률도 최대 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국민은행은 산업별 수출 의존도
우리금융그룹이 지방 소재 골프 특성화 학교 지원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우리금융 드림라운드’를 개최한다. 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KPGA 선수들과 초등학생 72명이 함께한다. ‘우리금융 드림라운드’는 골프 유망주인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2025년 우리금융챔피언십'에 출전하는 KPGA 프로선수들과 동반 라운드를 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며 경기 운영과 기술을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과 31일에는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조민규 선수와 이정환 선수가 대구 하빈초등학교와 해남 삼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우리금융 드림라운드’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레슨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지방의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이 많은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위해 재능을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