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지 않냐고요? 우린 그런 거 모릅니다" 경기지방경찰청 본관 4층에 올라가면 눈에 띄는 현판이 하나있다. '여경 기동수사대'. '경찰의 날 60주년'을 하루앞둔 20일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 여경 기동수사대 사무실.여성상대 범죄와 여성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성매매 및 성폭력 사건 현장에서 범죄자를 체포하고 피해자를 구하는 이곳은 아침부터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동수사대에는 여경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대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요샌 경찰 시험 경쟁률이 높아져서 그런지 대원들이 경찰이 돼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자랑스러워 합니다. 제가 처음 경찰이 되던 18년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아요"라며 웃음 짓는 여경 기동수사대장 배경화 경위(39). 그녀는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경찰에 입문했다. 그녀는 "처음 경찰에 들어왔을 때 여자 경찰은 생소한 존재였다"며 "부서도 민원업무에 국한돼 있었지만 지금은 형사과,수사과 등 남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후배 여경들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배 경위는 수원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덤프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고 레미콘노조가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화물연대마저 총파업을 가결시킴에 따라 2003년에 이은 '제2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조합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 찬반투표를 실시해 총투표율 97.48%(기권율 2.52%) 가운데 찬성 62.79%,반대 37.21%로 총파업을 가결시켰다. 화물연대는 19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총파업 실시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윤석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장은 "정부는 유가 상승분을 감안해 보조금 지급을 현실화하고, 다단계 하도급 알선구조의 철폐를 이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총파업 실시'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레미콘노조도 지난 4~12일 9일간에 걸쳐 파업찬반투표를 갖고 조합원 70.8%의 지지로 파업을 결의, 오는 20일 전후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파업 6일째를 맞고있는 덤프연대경기남부지부 조합원 300여명은 18일 수원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유류비 직접보조,다단계 도급행위 처벌 등을 요구하며 팔달문까지 2.5km구간을 행진했다. 또 인천 남동경찰서가 이날 아파트 공사현장 정문을 막고 공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덤프연대 인천
덤프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고 화물연대와 레미콘노조 등 물류운송 노동자의 파업이 연쇄적으로 실시돼 '제2의 물류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이 불법분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엄정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요구사항=덤프연대경기지부는 ▲유가보조전면 실시▲운반단가현실화▲다단계 하도급과 알선 구조 철폐▲과적처벌 사면▲과적 책임자 처벌을 내용으로 도로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3일부터 경기도내 27개 시.군,101개 공사장 등에서 연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운영 덤프연대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하루 많게는 15시간 이상 노동을 하고도 다단계 하도급과 알선구조때문에 '정부 품셈(고시단가)'의 25%에도 못미치는 운반단가를 받고 있다"며 "과적을 거부하면 일거리를 잃고 어쩔 수 없이 과적을 하면 벌금 200만원을 부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선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도 총파업실시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을 가결시켰다. 화물연대는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조합원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찬반투표를 거쳐 총투표율 97.48%(기권율 2.52%) 가운데 찬성 62.79%,반대 37.21%로 총파업을 가결시켰다. 화
"조류독감엔 국산김치가 특효약" 중국산 납김치 파동에 이어 조류독감 발병시 최소 국내에서만 3만명 정도가 사망할 수 있다는 발표로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 김치가 조류독감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국산김치가 날개돋친듯이 팔리고 있다. 17일 오전 11시45분께 수원시 장안구 오목천동에 있는 풍미식품. 경기도내 대표적인 김치공장인 이 업체는 최근 중국산 납 김치 파동으로 김치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데다 조류독감 예방에 김치가 효과적이라는 발표이후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업체 유정임 대표(54.여)는 "중국산 납김치 파문과 조류독감예방에 국산 김치가 효능이 있다는 발표이후 하루 6~7톤이던 배추김치 생산량이 15톤(배추 6~7천포기)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며 "급증하는 주문량에 40여명의 생산라인 직원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근무도 모자라 휴일에도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층 생산공정실에서는 절인 배추에 양념속을 넣는 공정에 10여명의 주부사원들이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생산공정을 지켜보기 위해 생산라인이 위치한 공정실내부로 들어서려 하자 석진원 상무가 가로막고
#"독감예방백신이 모자란다"=지난 14일 농림수산부가 '조류독감 예보 발령'을 내리는 등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쌀쌀한 날씨로 독감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나 경기도내 일선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독감예방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내 철새도래지인 시흥,안산,김포 지역에서는 백신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독감예방접종시기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보건소보다 4~5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일반병의원에서 백신을 맞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날씨만 쌀쌀해지면 독감을 앓는 이모(58.여.시흥시 정왕동)씨는 최근 집근처 한 병원에서 1만5천원을 주고 유행성 독감예방백신을 맞았다. 집에서 가까운 정왕보건지소에서 접종하면 4천원 정도만 내면 되지만 보건지소에서는 "아직 독감 예방접종 기간이 아니다"고 말해 발길을 되돌렸다. 독감예방백신이 조류독감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감에 걸리면 조류독감을 옮게 될 것을 걱정한 이씨는 할 수 없이 일반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보건지소보다 4배나 더 비싼 돈을 주고 독감예방백신을 맞았다. #독감백신 확보실태=지난해말 현재 경기도내 60세이상 노인은 1백4만7천527명에 이른다. 도내 60세이
"엉터리 발표로 입은 엄청난 피해, 책임져라" 해양수산부의 엉터리 발표로 큰 타격을 입은 민물고기 양식업자들과 전문음식점 업주들이 "해양수산부가 아무런 대책없이 서민들만 죽이는 행정을 펼쳤다"며 소송준비에 나서는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 네티즌들과 시민들도 가세해 지난 8일부터 해양수산부 사이트에 이번 파동과 관련해 비난의 글을 연일 올리며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양식업을 하는 김모(40)씨는 "이번 파동과 관련해 정부가 한달동안 조사를 진행한다면 조사가 끝날때까지 출매를 못하는 것은 불보듯 훤하다"며 "조사가 끝난다해도 국민들의 마음에는 찜찜함이 남아있어 구매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또 "양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굶어죽거나 양식업을 관두라는 소리냐"고 따졌다. 서모(32)씨도 "이번 파동은 아무런 대책없이 서민들을 죽이는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2대째 송어양식업을 하고 있는 박모(42)씨는 "정부가 느닷없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면서 모든 송어와 향어를 느닷없이 출하금지시켰다"며 "모든 잘못은 양식업자가 벌였으니 책임을 혼자 다 지라는 것은 너무 억울한 처사"라고 말했
"무분별한 민간위탁 중단하라!". 경기도 노동조합(위원장 홍희덕)조합원 1천700여명은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9일간의 일정으로 수원,성남,고양,안양,용인 등 도내 15개 시.군청 앞에서 '비정규직 상용화'와 '무분별한 민간위탁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섰다. 특히 환경미화원,수로원,일용직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번 집회가 성과없이 끝날 경우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해당 지자체들은 "행정자치부가 정한 공무원 정수가 초과돼 비정규직의 상용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쟁점=경기노조는 도내 1천700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계보장을 위해 현재 비정규직인 환경미화원,수로원 등의 정규직화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은 지자체들이 민간위탁 청소업체에게 대행업무를 맡기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자체들의 무분별한 민간위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수원,성남,안양,고양 등 도내 15개 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 요구사항=경기노조 수원분회 이광희 분회장은 "언제 일자리를 잃을 지 몰라 하루하루 불안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생계보장을 위해서라도 이들의
"돈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자더니..." 지난 오전 6일 발생한 이천 GS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숨진 9명의 사망자 가운데 3명이 중국교포이고 채용철(52),채용국(42)씨는 친형제로 한날 한시에 목숨을 잃어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하얼빈에서 농사를 짓던 채씨 형제. 3형제인 이들은 "한국에서 돈 많이 벌어 어머님,자식들과 행복하게 살자"며 지난 1996년 첫째 용철씨 부부가 먼저 한국땅을 밟았다. 이어 둘째 용춘(47)씨가 1997년,막내 용국씨 부부는 1998년에 각각 "코리안드림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안고 한국을 찾았다. 이들 3형제는 이후 6년여 동안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을 함께 누비며 힘든 한국생활에 적응해왔다. 지난 2003년 둘째 용춘씨가 비자만기로 중국으로 돌아갔고 이후 용철,용국 형제는 줄곧 함께 일해왔다. 그리고 지난 6월부터 용철,용국 형제는 이천 GS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참변을 당했다. 빈소인 이천 효자원에서 하루종일 넋을 잃고 앉아 있는 둘째 용춘씨는 "사고나기 하루전인 5일,2년만에 다시 한국에 오게돼 형과 동생을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다음 날인 6일 형과 동생이 하늘나라로 가다니 어찌 이런
"학교가기가 무서워요". 지난 5일 오전 시흥시 정왕동 A아파트 뒤 바닥에 충북 충주 A고 2학년 이모(17)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양은 수첩에 '친구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지난 1일밤 충주시내 영화관 앞에서 또래 학생 5~6명에게 집단 폭행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최대의 관심사중 하나가 바로 학교폭력이다. 이른바 ‘일진회’라는 폭력서클이 학교 내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고 금전갈취, 폭행, 협박 등 성인들을 빰치는 각종 범죄행위가 교내외에서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스쿨폴리스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 일회성 행사로는 안돼=경찰은 10년 전인 1995년에도 학교폭력방지대책을 내놓았으나 일회성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당시 경찰은 학교폭력을 못 견뎌 자살한 학생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 당시 발표된 안에 따르면 초·중·고 3~4개교를 묶어 학교담당 지도검사제와 학교담당 경찰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마련했고 이후에도 매년 학교폭력 대책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줄기는
"GS건설,2년새 경기도내에서 34명의 사상자 냈다". 지난 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한때 건설현장에 일었던 안전의식이 또다시 실종되면서 대형 건설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6일 오전 콘크리트 구조물(PC)이 무너져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의 시공사인 GS 건설(구 LG 건설)은 이미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대형붕괴사고로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도 과징금 1천만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 수년동안 시공을 제한하는 등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이천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공사장 인부 양모씨(59) 등 9명이 숨지고 전모씨(69) 등 5명이 다치는 등 모두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2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GS건설은 지난해에도 대형붕괴사고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바 있다. 지난해 4월 19일 부천시 원미구 중동신도시 LG백화점 외벽타일 공사 중 11층 높이의 철제 지지대와 임시승강기 6대, 조립식 쇠파이프로 엮은 비계가 갑자기 인도 쪽으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층에 설치된 비계 위에서 외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