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개항광장 주변으로 장기간 방치된 폐선부지에 대한 환경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환경 정비는 개항광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보행로를 개설하고, 그 외 구역은 보안철책·철도휀스를 저층·개방형 휀스로 정비해 시각적 경관 개방감을 확보한다. 또 철책 정비 구간과 연결되는 인중로 방향 폐선부지에 기존 보행로와 이어지는 임시보행로를 개설해 상상플랫폼과 개항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보행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정비는 지난 2022년 6월 운행 중단된 축항선로와 2023년 10월 보안구역 해제 구간 주변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개방적인 시민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개항광장은 인천 개항의 역사를 품은 원도심 핵심 문화공간이지만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경관 훼손과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시는 현재 해당 부지 소유자인 인천항만공사, 철도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정비를 위한 토지 사용과 철책 개선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이번 철책 정비는 시민 공간 확대로 원도심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조치”라며 “오는 12월 철책 철거를 시작으로 향후 보행로 개설과 정비 사업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인천·서울·경기로 구성된 4자 협의체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제도를 원칙대로 다음 해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결정했다. 인천시가 직매립 금지 제도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결과다. 18일 시에 따르면 4자 협의체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제도를 다음 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세부적인 제도 진행 방안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실무 협의에서는 생활폐기물 수거 지연·적체 상황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기초 지방자치단체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기준 등을 논의했다. 쓰레기 직매립 금지는 지난 2021년 7월 당시 기후부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을 통해 법제화됐다. 가정 등에서 배출한 생활 폐기물을 매립지에 그대로 묻지 않고, 소각 또는 재활용 후 잔재물(소각재 등)만 매립하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최근 서울·경기는 기존 공공소각장 만으로는 쓰레기 처리가 어려워 직매립 금지 시행 시기를 오는 2030년까지 늦춰달라는 입장을 기후부에 전달했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유예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직매립 금지를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남동정신재활시설 그루터기와 함께 정신장애인들의 취업 준비를 지원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남동그루터기 정신장애인 취업 준비 프로그램은 ‘나의 꿈 찾기’와 ‘그루-UP’으로 구성했으며, 20~60대 10명이 참여한다. 나의 꿈 찾기는 당사자들이 매주 1회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해보는 시간으로 마노스사회적협동조합이 촬영 방법·장비 사용법·편집 등을 지원한다. 영상은 그루터기 유튜브 채널 ‘그루TV’에 게시하고 정신장애인 인식개선 활동 등에 활용한다. 영상 제작에 참여하는 A(61)씨는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본을 쓰고 있는데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보니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재미있다”며 “우리가 만든 영상이 정신장애인의 편견을 줄여주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루-UP은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모의면접·장애인일자리박람회 참여 등 본격적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당사자 B(28) 씨는 지난달 미추홀구 장애인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기다리는 중이다. 송준규 남동그루터기 주임은 “정신장애라는 이유로 취업시장 진입이나 지역사회 활동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
인천시가 10개 군·구와 65세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17일 시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해 3월 전역으로 확대한 뒤 올해에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편성된 사업비는 모두 16억 원(시비 50%·구비 50%)이다. 이 사업은 민선8기 시민 제안 공약 사업으로 본격화됐다. 시는 지난 2023년 6월 ‘인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존 8개 군·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사업을 계양구·부평구까지 포함하며 10개 군·구로 확대해, 자치구별로 지원이 달라 초래됐던 건강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지자체별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자율사업 현황' 자료를 보면 시는 7개 광역시 중 광주, 울산과 함께 전역 무료 예방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많은 어르신들이 무료 예방접종 지원을 받으며 기 접종자 수가 늘어나, 내년에는 오히려 예산이 삭감될 예정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료 후 극심한 신경통과 함께 다양
인천시가 지명위원회를 열고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 영종시민단체가 무명 개통에도 국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심산이다. 영종시민단체는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3연륙교 지명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시 지명위의 청라하늘대교 명칭 의결 강행에 대해 백지화를 요구했다. 영종시민단체는 "제3연륙교가 영종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겪어온 교통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국가 SOC 사업"이라며 "영종 주민의 의견을 배제하고 청라 주민의 의견만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 지명위는 지난 7월 1차 심의회의에서 청라하늘대교로 결정을 내렸으나 중구·서구가 각 구의 지명이 포함된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를 주장하며 재심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시 지명위는 회의를 거쳐 지난 12일 당초 의결된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중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토교통부의 국가지명위원회로 명칭 설정 권한을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영종시민단체는 재심의를 거쳤음에도 같은 결정이 두 번 반복된 것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심의 당시 회의 내용과 심의위원들의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결정이 시가 내년 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산정수장 공사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3일간 가동을 일시 중지한다고 16일 밝혔다. 단 수계전환을 통해 수돗물 단수는 이뤄지지 않는다. 수산정수장은 영종을 제외한 중구 지역·동구·미추홀구·남동구 일부 지역·연수구 전 지역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가동 중지는 고도정수처리시설 건설에 따른 주요 상수관로 연결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수산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는 시간은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2시까지다. 본부는 작업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지 수위를 최대한 확보하고, 단계별 수계전환으로 남동·공촌·부평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대체 공급해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 동안 본부와 각 수도사업소에 급수상황실이 운영돼 수질·수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유속 변화로 인한 탁수(흐린 물)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소화전 방류·수질 모니터링 등 선제 조치도 병행한다. 이번 수계전환 과정에서 전 지역의 수돗물이 정상 공급되지만, 일부 고지대에서 수압 저하·수량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수압 저하로 인한 단수·수량감소 예상 지역은 ▲미추홀구(주안 4동, 관교동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사회복지회관 이전·신축 사업이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미추홀구 용현·학익 7블록 부지에 들어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사회복지회관 이전·신축 사업이 지난달 17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며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655억 5100만 원이 전액 시비로 투입되며, 미추홀구 학익동 744번지 일원에 전체 면적 1만 4866㎡ 규모로 건립한다. 신축 회관은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입주단체 사무실·대강당·지하주차장 등이 있는 복지회관(면적 1만 3754㎡)과, 작은도서관 및 카페·세미나실·스터디룸 등이 들어설 커뮤니티공간(면적 1113㎡)으로 조성한다. 특히 커뮤니티공간은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유 개방할 계획이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회관은 지난 1996년 건립된 이후 시설 노후화·공간협소 등으로 재정비 논의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에 유정복 시장은 해당 사업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시는 당초 회관 복지회관·열린도서관·국공립어린이집 등 3개 동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기부채납을 받은 부지 여건과 인근 시설 등을 고려해 복지회관·커뮤니티 공간 2개 동으
인천시가 지명위원회를 열고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결정했으나, 중구가 이의를 제기해 결국 정부기관의 판단으로 넘어가게 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2025년도 제3차 인천시 지명위원회’는 제3연륙교를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지난 7월 같은 안이 한 차례 심의에서 통과됐지만, 중구·서구가 각 구의 지명이 포함된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를 주장하며 재심의가 이뤄졌다. 위원회는 결국 서구의 ‘청라’와 중구의 ‘하늘’을 결합한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결정했다. 두 지역의 정체성을 하나에 담고, 당초 의결된 명칭을 유지하는 것이 행정 일관성 측면에서 옳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중구가 해당 결정은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밝히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두 지자체 중 한 곳이라도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면 제3연륙교의 명칭 선정 권한은 국토교통부의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가는데, 중구가 해당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중구는 강화대교, 강화초지대교 등 다른 연륙교의 경우 66%가 섬 명칭을 따랐다는 점에서 ‘섬’ 지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연륙교 명칭 선정의 관례적 타당성’을 어겼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비 분담
인천시가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단(TF)’ 3차 보고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보호·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 그간의 실적을 추진단 3차 보고회를 통해 알렸다. 추진단은 하병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유관기관, 경제·시민단체 등 13개 기관 24명의 전문가·실무자로 구성돼 있다. 앞서 1차 보고회에서는 올해 상반기 지역상품 구매 확대 실적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차 보고회에서는 상반기 추진 실적을 중간 점검하고 하반기 계획을 검토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3분기 실적을 공유하고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위한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 교환 및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 이벤트 개최, 팝업스토어 진행 등을 통해 시민의 흥미를 끌어 소비 촉진을 도모해 지역 내 소비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를 비롯한 공사·공단 및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해 꾸준히 자체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병필 부시장은 “이
서구문화재단이 오는 15일 서구 검단에 위치한 문화공간 터·틀에서 기획공연 국악뮤지컬 ‘얼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24일 개관한 문화공간 터·틀이 준비한 첫 번째 기획 공연이다. 국악뮤지컬 얼쑤는 김유정 작가 ‘봄봄’·오영수 작가 ‘고무신’을 원작으로 하며, 한국적 정서가 담긴 국악 선율과 명작 단편소설의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극 중에는 판소리를 하는 당나귀 ‘판당’이 등장해 두 단편소설 속 첫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며,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악뮤지컬 얼쑤는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회당 약 60분 간 진행한다. 전석 무료로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구문화재단 누리집(www.iscf.kr) 또는 전화(032-510-601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검단 지역의 첫 복합문화공간인 문화공간 터·틀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뮤지컬을 준비했다”며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