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개업이 예상외로 빨라져 경황이 없지만 그간 착실히 준비해온 만큼 기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남다른 성실성과 승부근성으로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서울경마공원 심승태(34)가 10여년의 기수생활을 접고 최근 조교사로 데뷔했다. 천창기 조교사의 37조 마방을 이어받은 그는 지난 2001년 7월 기수 첫발을 디딘 한 달 만에 비인기마로 첫 승을 올려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고 2008년에도 기대 받지 못했던 ‘에버니스톰’으로 코리안더비(GⅠ) 우승을 거머쥐면서 생애 첫 대상경주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11년 세월 3108전 185승 2위 217회를 기록해 한국경마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기수후보생 모집을 본 아버지의 권유로 중앙대 수학과를 체육교육과로 전과한 그는 경마교육원을 수석 졸업해 경주마와 인연을 본격 시작했다.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학구파란 별명이 붙은 그는 빠듯한 훈련과 경주일정 속에서도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 재활승마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재활승마지도자 자격증까지 획득했다. 재활승마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심 조교사는 “시간이 허락되면 재활
과천시청소년지원센터가 경기도내 우수 청소년 단체로 우뚝섰다. 지원센터는 경기도가 최근 청소년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우수 청소년 단체로 선정돼 22일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00년 청소년상담실로 시작한 센터는 시로부터 위탁받은 학교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사고와 정서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소년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진로, 입시 등과 관련, 지난해 초 학습지원팀을 신설해 학생들의 학습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점도 작용했다. 특히 학교와 연계한 청소년 및 가족 상담, 위기 청소년의 정서적 지원, 또래상담 동아리를 운영하는 한편 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출범시켜 학교폭력 문제해결에도 일조했다는 평도 함께 들었다. 청소년지원센터 김윤옥 소장은 “시의 적극적인 뒷받침과 센터 직원들의 노력 외 지역 내 여러 기관들이 합심해 이룬 결과”라며 “청소년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과천문화원 앞뜰엔 서로 성격이 다른 행사들이 함께 진행돼 이채를 띠었다. 조선시대 최대 효자로 칭송을 받았던 입지 최사립 추모제와 공연팀과의 만남은 부자연스러울 것 같았지만 절묘한 조화를 이뤄 효 한마당 잔치로 이끌었다. 주관단체인 과천향교, 과천문화원, 한국효문화센터는 당초 추모제와 시조창, 입지 예찬 한시 짓기에 국한했으나 사물놀이패, 난타 등이 참가해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관내 외식업소들이 각종 음식을 준비, 경로잔치까지 베풀어 4년째 접어든 입지효문화예술축제가 시민들 간에 알게 모르게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추모제에서 유림들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로 입지의 효행을 기렸고 외식업소들은 가정에서 장만한 소머리국밥과 떡, 잡채, 묵무침을 이날 초대된 어르신 200여명에 대접했다. 이희만(75·별양동) 할아버지는 “식당들이 바쁠 텐데 참 좋은 일 한다”며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 돼 사회적으로 온갖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사람 됨됨이의 근본인 효만 잘 실천해도 이런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박수철 과천외식업지부장은 “효 사상을 높이겠다는
제주목장 경매장에서 최근 열린 2세마 브리즈업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 암말 경주마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경매에서 ‘메니피’의 자마가 1억4천700만원에 낙찰돼 종전최고가 1억원을 경신했다. 이 말은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 사이에서 최고가 주인공으로 거론돼 경쟁이 치열했다. ‘메니피’ 자마는 경매에서 2위(1억2천100만원)에도 이름을 올렸고 3위(9천300만원)는 ‘포리스트캠프’의 자마가 차지했다. 국내산마 124두가 상장된 경매는 64두가 낙찰돼 51.6%의 낙찰률을 기록했고 평균가는 4천269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제주 브리즈업 경매의 뜨거운 열기는 말 생산이 FTA로 위기에 몰린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마사회가 20일 제90주년 경마의 날을 맞아 과천경마공원에서 ‘말 위령제와 경마무사고 기원제’를 열었다.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82-2호 김금화 만신이 상산맞이, 칠성제석굿, 작두거리, 마당굿 등 총 12가지 테마로 전통 굿 공연을 시연했다. 공연이 끝난 뒤 막걸리, 과일, 떡 등 음식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품격 있는 전통 굿 공연을 통해 경마의 날이 전 마사가족과 경마고객이 화합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가졌다”고 말했다.
과천도심 한 복판에 자리한 중앙공원이 온통 꽃밭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 제17회 과천화훼전시회가 열린 이 곳은 개장 첫 날인 17일 페츄니아, 메리골드, 데이지, 베고니아, 금호초 등 100만 송이 초화가 저마다 예쁘게 치장하고 시민들을 맞았다. 전체면적 6만여㎡ 공원은 발 딛는 곳마다 화려하게 핀 꽃들로 장관을 이뤄 관람객들은 현란한 색상에 도취됐다. “어머 저 꽃 좀 봐. 어쩜 저렇게 예쁠까.” 개인출품관에는 1억원을 호가하는 막실리아난이 전시돼 감탄을 자아냈다. 국내인이 소장하고 있는 이 난은 초콜릿 향과 색을 내뿜는 신비한 꽃이다. 공원초입인 분수마당 근처 부스에 전시된 팔레높시스는 품종에 따라 색상이 독특해 관람객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김다예(42·별양동) 주부는 “꽃을 실컷 구경하니 마음까지 무지개 색깔로 물든 것 같다”며 “과천서 이런 행사를 매년 보는 것이 축복이다”고 말했다. 자연생태체험관의 살아있는 나비와 수서곤충, 물고기, 동물들은 도심 아이들이 좀체 볼 수 없는 귀중한 체험 장소가 됐다. 현충탑 길목엔 수십 년 묵은 소나무, 향나무, 주목들이 전시돼 발걸음을
올해 삼관경주(트리플 크라운) 두 번째 대회인 제15회 코리안더비(GI)가 오는 2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일요일 제8경주(국1·1천800m·3세 한정·별정Ⅲ)로 열린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삼관경주 첫 번째 대회인 KRA컵마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와 ‘드림타워’, ‘굿타임’ 등을 출전시켜 우승을 노린다. 이에 서울은 ‘비바캣’과 ‘지금이순간’, ‘돌풍강호’ 등으로 맞서고 있다. 2006년 당시 최고가인 40억원에 수입된 씨수말인 ‘메니피’의 자마 ‘경부대로’(수)는 삼관경주 첫 시행이후 5년 만에 삼관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경주마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낙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추입 모두 가능하나 이 경주에 스피드가 좋은 선입마들이 많아 추입 작전을 구사할 전망이다. 통산전적 9전 5승 2위 2회. 승률 55.6%, 복승률 77.8%. ‘경부대로’에 대적할 만한 마필로 꼽히는 ‘비바캣’(수
과천시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2012 과천자연생태체험관’을 무료로 운영한다. 생태체험관은 살아있는 나비와 곤충, 동물들을 직접 만져 도심 속 어린들의 자연에 대한 동경심을 해소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체면적 625㎡ 규모에 나비생태전시관을 비롯, 곤충관, 표본관, 동물관, 민물고기관, 이벤트관, 만들기체험관 등 7개 부스로 나눠 설치한다. 이중 나비생태전시관은 폭포와 연못 등 나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꾸며지며 살아있는 노랑나비와 호랑나비 등 10여 종에 달하는 나비 2천500마리가 관람객들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곤충관은 물속에 사는 물방개와 물자라, 숲속에 사는 장수풍데이와 사슴벌레 등 15종의 살아있는 곤충과 애벌레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관은 손으로 병아리와 기니피그, 토끼, 햄스터 등 30여 마리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황소개구리, 한삼덩쿨, 가시박 등의 식물들도 전시된다. 특히 원리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병아리 부화과정과 누에고치 실뽑기 체험, 무당벌레 이야기 만들기도 함께 진행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30명 내외의 단체관람
막강 파워의 국내산 경주마를 배출하는 제주경매가 14일부터 이틀간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으로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138두가 상장되는 경매는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비카’의 명문자마들간 치열한 혈통 삼파전 속에 역대 경매 최고가인 1억6천만원 경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경마목장은 상장마 정보를 미리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호가경매 열흘 전에 55두가 주로에서 달리는 모습을 촬영, 말등록홈페이지(studbook.kra.co.kr)에 방영하는 브리즈업 쇼를 진행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오권실 사무국장은 “브리지업 경매는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마주는 선호하는 말의 각질을 직접 골라서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거래시장의 투명성과 건전 유통체계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마전문가들은 “브리즈업 경매에 나온 말들은 2세마로 골격이나 근육이 완성되지 못해 이 쇼에서 보여준 주파기록만을 믿고 경매에 참가했다간 자칫 낭패을 볼 수 있다”며 “단순한 주파기록보다 말의 주행상태, 습성, 조교수준 등의 관찰
“장마철엔 길이 끊겨 물자수송은커녕 긴급한 환자도 이송 못해 발만 동동 굴렀는데 이젠 말끔히 포장된다고 하니 오랜 걱정이 사라진 것 같아 정말 기뻐요.” 과천시새마을회가 최근 해외협력사업으로 네팔 치트완 다밀리 피플레 마을을 방문, 마을 진입로 포장 등을 해줘 현지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주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생전 처음 가본 치트완은 출발 전 사전 정보를 습득하고 갔으나 멀고 힘든 여정이었다. 수도 카트만두 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12시간을 달렸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산속 길을 1시간 30분이나 걸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먼 길의 피로는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많은 주민들의 환대에 일순 풀렸다. 주민 1천여 명이 이곳저곳 산재돼 살고 있는 치트완은 우기만 되면 어김없이 길이 끊겨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섬 아닌 섬으로 고립됐다. 도착 이튿날인 8일 길이 250m 폭 6m 도로포장을 착공할 때 주민들은 뛸 듯이 반가워했다. 현지인 라버라즈 판다(57)씨는 “조상 대대로 이 길은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며 “그러나 정부나 현지인 모두 형편이 넉넉지 못해 참고 살아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