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천향교에 가면 어린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인근 숲속으로 스며든다. 과천향교는 초등학생 3~6학년 54명을 대상으로 1·2기로 나눠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의 ‘우리는 지금 향교로 간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첫날은 조선시대 전통놀이인 승경도 놀이로 시작됐다. 오각형이나 사각형 윷목에 1~5까지 홈을 파 도, 개, 걸, 윷, 모가 나오면 그 직급에 따라 움직인다. 이 놀이는 조선시대 관직을 알아보는 게임으로 이순신 장군도 어릴 적 즐겨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아이들은 높은 직급이 나오면 기뻐 ‘까르르’ 한바탕 웃고 낮은 직급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오후에는 관악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KBS송신소를 견학한 후 고전읽기를 아이들 수준에 맞게 들려줬고 저녁에 달빛보기로 하루 일과를 마쳤다. 이튿 날은 숲 체험을 한 뒤 주운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쌓아놓은 후 그 중 한 가지를 주변 가지를 흔들리지 않게 살며시 빼는 재미난 놀이를 했다. 빼는 도중에 옆 가지 흔들렸는데도 다시 하려는 친구에게 다른 참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너 흔들렸잖아”라고 소
과천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신호대기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수의자’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어르신, 아이들과 같은 교통 약자의 신호대기 불편을 해소하고 보행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서삼거리 등 5개 교차로의 횡단보도 옆 신호등주, 도로표지판 기둥 30곳에 ‘장수 의자’를 시범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수 의자는 노인뿐 아니라 보행이 불편한 어린이, 임산부 등에게 잠시쉴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신호대기로 인한 무단횡단을 막고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장수의자는 평상시 접혀 있다가 사용 시에 의자를 당겨 펴서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의자로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자동으로 접혀 다른 보행자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으며 색깔은 눈에 잘 띄는 노란색이다. 시는 오는 10월쯤 효과성을 분석한 뒤 만족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하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횡단보도에 설치한 장수의자가 어르신들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에게 잠깐 동안의 휴식을 제공하고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사고를 막는 안전장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 화성권관리단이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지난 26일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K-water는 이에 따라 다문화가정의 자녀 돌봄 사업(우리동네, 빅마마)에 대한 필요물품을 지원하고 그들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해당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학습, 생활습관 지도, 놀이를 통한 정서지원을 한다. K-water 화성권관리단 김우용 단장은 “협약을 통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사회에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후원할 계획”이라며 “화성시 관내 어려운 이웃과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과천시가 서울대 병원 유치와 ‘의료·바이오헬스산업 거점도시’ 실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최근 김종천 과천시장은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오세정 총장과 만나 서울대 병원 과천 유치와 서울대 AI밸리 조성 계획 3단계 확장 시 과천을 후보지에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과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의료·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유치와 성장을 지원하고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정책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위치적으로도 강점을 갖춘 과천에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 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이 고급 연구인력, 의료인력 확보에 유리하고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의료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최적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김 시장은 취임 1주년 기념 시정설명회에서 R&D 중심의 의료 바이오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과천을 바이오헬스산업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3대 주력산업으로 서울대 총장 방문도 과천 미래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과천청사와 과천
과천문화원과 과천향토사연구회가 국내 최초로 과천 옛 역사를 발굴해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5일 양 기관에 따르면 과천 원로들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통해 과천의 옛 모습, 개인사, 지역사를 채록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3년 동안 과천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다. 그간 향토사연구회는 어르신들의 진술을 통해 지게에 장작을 진 채 좁은 산길로 이뤄진 남태령 길을 지나 멀리 용산, 노량진까지 걸어간 후 장작을 팔던 얘기와 지금 경마공원 자리에 살던 옛 사람들 이야기, 6.25전쟁으로 인해 북한군 점령기간에 주민들을 못살게 굴던 인민군들의 수탈 이야기 등을 속속 발굴해왔다. 또 역사가 깊은 과천공립보통학교의 경우 서울 영등포, 노량진, 동작동, 압구정, 안양, 군포, 등지에서 4년제 보통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중학교 진학을 위해 과천보통학교로 전학을 와서 공부했다는 기록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이밖에도 이태종씨를 통해 지금은 매장풍습이 없어져 사라져버린 상여소리의 노랫가락을 복원해내기도 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 24일 현재 올해 목표인 15명 중에 10여 명을 대상으로 기록을 마친 상태이며, 내년까지 30여 명 이상을 채록할
과천시청 로비에 들어서면 평소와는 색다른 풍경과 마주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가 제24회 경기도 사진대전 수상작품 11점을 전시한 것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이동하다 첫 번째 만나는 작품은 정종길 작가의 ‘질주’(김종길)로 과천경마장에서 비온 뒤 치러진 경주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물이 고인 트랙을 기수와 말이 결승선을 향하는 달리는 긴박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경주마의 역주에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은 보는 이도 긴박감이 절로 느껴진다. 미얀마 현지에서 촬영한 휴식(김정자)은 주름이 깊게 팬 얼굴과 치아가 치석으로 시꺼멓게 변한 모습이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하나 표정은 그지없이 평안하다. 경기도 사진대전 대상을 수상한 부부(조월신·사진)는 꾸부정하게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그간 고단한 삶을 짐작케 하나 앉은 자리에서 담배를 맛있게 피시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그지없이 평온하다. 이 사진은 화성 서신가는 길목의 버스정류장에서 순간 포착했다. 고행(유일순)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10여 마리의 낙타를 끌고 가는 인솔자의 허리는 꾸부정하게 굽어 그가 걸어온 고단한 삶을 짐작케 한다. 자연의
과천시는 지난 19일 시장실에서 ‘2019 과천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혁신적인 창업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자의 성장을 위해 마련된 경진대회는 대상을 수상한 리숀얼로이테크 임태영 대표를 비롯해 3개팀이 수상했다. 시는 지난 3월 공고를 통해 15개팀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PT면접심사를 거쳐 7개팀을 선발해 12주에 걸친 엑셀러레이팅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창업자들의 성장을 도왔고 지난 달 28일 경진대회에서 최종 3개팀을 선발했다. 임태영 ㈜리숀얼로이테크 대표는 ‘ICT 기반의 합금 판별기’ 사업아이템으로 대상을, 최보연 ㈜머메이드컴퍼니 대표는 ‘고소득 알바 찾기 플랫폼 극한알바’로 최우수상을, 정기홍 ㈜원앤아이 대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어린이 안심보육 통합서비스’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팀들은 과천시 창업·상권활성화센터 창업보육실에 입주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과천농협 고향주부모임과 과천농협, 농협중앙회 과천시지부가 최근 ‘사랑의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과천농협 본점 구내식당에서 실시한 반찬 배달 봉사에는 고향주부모임 회원들과 이경수 조합장이 복날을 맞아 관내 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보양식 삼계탕을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했다. 고향주부모임은 매달 셋째 주 수요일에 경제적 사정으로 점심을 거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과천시노인복지관 배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경수 조합장은 “회원들이 만든 손수 삼계탕으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과천농협은 지역 중심의 금융기관뿐 아니라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과천시가 지난 17일 오후 시청에서 개최한 ‘일자리박람회’에 구직자 700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일자리 박람회엔 서울랜드 등 15개 업체가 현장채용에 참여해 구직 및 직업훈련 상담, 이력서 작성과 면접의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시는 청년구직자들을 위한 공기업 채용 상담관 부스를 새롭게 선보였고 공기업 및 대기업 채용에 관심 있는 청년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일자리 박람회장을 찾은 김종천 과천시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찾으실 수 있도록 참여기업을 확대하고 구인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극 알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과천시는 17일 6개동 주민센터와 사전 신청을 한 관내 약국 10곳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제작해 신규 설치했다. 시는 이번 설치 장소를 포함, 관내약국 22개소, 보건소 등 총 29개소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으며 시 보건소는 매달 한차례씩 폐의약품을 수거해 소각 처리한다. 이같은 조치는 유통기간 경과 등으로 방치되는 의약품의 오남용을 예방하고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 및 폐기 처리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김향희 보건소장은 “소비되는 의약품의 수와 종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폐의약품은 함부로 버려질 경우 토양 수질 등이 오염돼 시민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폐의약품 수거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