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산학협력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수도권 유명대학 교수 박모(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 부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국고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사기 등)로 모 대학 산학협력단 직원 김모(5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학 강사 홍모(49)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2012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한 연구에 참여해 5억3천만원을 연구비로 지원받은 뒤 가족과 지인, 제자 등이 연구원으로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와 홍씨 등 수도권 소재 대학교 5곳의 교수와 강사, 산학협력단 소속 직원 등 50명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교육시간과 수강인원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281개 교육과정 훈련비 9억1천만원을 부당 수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개설한 강좌에 강사와 교육생들이 서명을 한 것처럼 출석부와 교육일지 등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정수급된 보조금을 환수조치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검·경이 11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 금수원에 대한 대대적인 재진입에도 불구,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쳤지만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 관련기사 22면 특히 지난달 21일 1차 작전에서 유 전 회장 검거에 실패한 검찰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호된 질책이후 11일 새벽부터 긴박하게 작전을 개시했으나 구원파 신도 6명 체포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유씨 검거는 계속 미궁에 빠진 실정이어서 우려가 일고 있다. 검·경은 오전 8시 6천여 명에 달하는 경찰인력을 동원, 금수원에 전격 투입해 유 전 회장과 신엄마, 김엄마 등 수배자 검거에 착수했다. ‘종교탄압 중단’과 ‘무죄추정 원칙 준수’를 요구하며 새벽부터 금수원 정문 앞에 모여 스크럼을 짠 채 대치했던 구원파 신도 100여명은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개방했다. 신도들과 물리적 출동까
■ 검·경 21일 만에 재진입 의도는 검·경이 11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안성 소재 금수원에 재진입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를 위해 지난달 21일 금수원을 찾은 이후 21일만이다. 이번 금수원 압수수색을 통해 구원파 내 유씨 지원 세력 차단과 함께 그동안 ‘치외법권’ 지역으로 운영됐던 금수원의 폐쇄까지 염두에 둔 수순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뒤를 쫓고 있지만 3주가 지나도록 정확한 소재 파악에는 실패, 비판이 커지고 대통령의 질타까지 이어졌다. 검·경은 전날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유관기관과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금수원 재진입을 논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과 금수원 압수수색 여부를 협의해오다 지난 9일 최종 보고 후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이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구원파 신도는 1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유씨의 도피를 총지휘하는 인물은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여)씨와 &lsquo
대폭 쉬워졌던 운전면허시험이 다시 까다로워질 전망이어서 논란과 함께 학원가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011년 6월 간소화됐던 기능시험을 대폭 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대학 교통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구 용역을 진행해 올해 안으로 운전면허 시험 시행계획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의 이 같은 방침은 현행 운전면허 기능시험이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제대로 테스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1년 6월 간소화 이전 기능시험은 굴절과 곡선, 방향전환 코스, 돌발 시 급제동 등 11개 항목에 시험이 이뤄졌으나 간소화 이후 운전상태서 기기조작과 차로준수·급정지 등 도로운행 전 기초 운전능력을 점검하는 2개 항목으로 대폭 줄었고, 기능시험만 통과하면 1년 동안 도로주행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 면허가 발급된다. 특히 기능시험에서 ‘직진 능력’만 검증받은 운전자가 연습면허를 갖고 도로주행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운전미숙에 따른 사고 위험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운전면허를 준비 중이라는 대학생 이모(21·여)씨는 “운전면허시험이 강화
“1913년 수원전기회사로 사업을 시작한 경기지역본부는 100년의 역사를 지랑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사용량과 설비규모를 가진 경기본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권춘택(55)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장은 “730만명이 거주하는 경기남부지역 16개 시·군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지역별로 18개 사업장에서 1천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업장의 책임자로 국민의 기업인답게 일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규모 전력이 공급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규모 첨단산업체와 광교지구, 동탄 2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밀집돼 있어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력사용량은 6천873만657MWh로 전국 사용량의 14.5%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서비스 제공이 그 어느 본부보다 중요한 지역이 바로 경기본부다. 또 경기본부는 다른 지방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과 남부지역에서 유입된 전력 중 약 65%를 관할지역에 공급하고, 나머지 35%는 서울지역으로 송전하는 전력계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전의 핵심 사업본부다. 권 본부장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순천등지로 내려가 인천지검 수사팀하고 합동으로 행적파악을 위해 최대한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동해(사진) 경기경찰청장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해진해운의 실 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상금을 5억원으로 늘리자 하루 70여건의 목격신고가 접수됐으나 최근에는 하루평균 20여건의 목격신고가 접수될 정도라고 한다. 실제 경찰은 9일 낮 12시10분쯤 전북 군산하구둑 인근 식당에서 유병언 전 회장을 봤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여수, 순천, 해남, 목포 등지에서 유 회장을 봤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최 청장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불법 사찰을 벌이다가 들켜 망신을 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전 동의 없이 사복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족분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ldquo
지하철 분당선에서 전동차 지붕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해 승객 수백 여명이 선로 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6시 34분쯤 분당선 선릉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의 애자가 깨져 폭발음과 함께 객차 내와 승강장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다만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때문에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코레일은 “차량 고장으로 열차를 점검 중이란 방송을 수차례 실시했으며, 사고차량을 분당차량기지로 이동시키고 승객 500여명 전원을 사고 13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로 환승시켰다”고 말해 이후 분당선 하행선은 정상운행이 재개된 듯 보였으나, 7시쯤 세 번째 후속 열차 도착 무렵 선로 위에서 깨진 애자 파편이 발견돼 재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선릉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후속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추면서 승객 수백 여명이 19분간 전동차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전압이 발생해 사고차량의 애자가 깨졌던 것으로 보이며, 전차 송전선 등에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모든 차량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이 출입하는 내원객들에게 방문목적과 해당부서 확인 절차를 과도하게 진행해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원지원은 건강보험가입자가 진료후 청구된 진료비가 건강보험법 기준과 원칙에 따라 심사·평가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관으로 2000년 7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경기도지역 병의원 요양기관 약국 등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원은 각종 민원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건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확인절차는 물론 본인 이름까지 작성하도록 요구해 오히려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수원지원이 시행중인 출입통제 시스템은 본관 1층 안내데스크까지는 개방하지만 2층 이상은 목적과 이유, 담당자 근무여부 등의 확인 전에는 사무실과 계단, 엘리베이터까지 통제, 검찰청 등 사법기관보다 더 심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실제 의약품의 비급여청구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수원지원을 방문한 민원인 최모(48)씨는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목적 등을 지나치게 묻고 방문시간과 이름까지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강한 불쾌함을 토로했다. 김모(39)씨도 “안내데스크에서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는지 담당 직원과 약속은 했는지를 묻고 확인전화를 했으나 담당
유치권 분쟁중인 현장에 동원돼 청부폭력을 행사하고 수십억원대의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기업형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천식구파’ 행동대장 박모(39)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두목 안모(45)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조직원 김모(39)씨 등 관련자 1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8년 2월 인천 중구 한 신축 사우나 건축주 이모(47·수배)씨로부터 의뢰를 받아 조직원 15명을 동원,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가평 한 노인전문병원을 경매로 낙찰받은 김모(41·입건예정)씨 의뢰를 받아 유치권을 행사하는 병원 관계자들을 폭행, 협박하는 등 서울 모 피트니스센터와 성인오락실 등 소유권이나 운영권 분쟁 중인 건물 10여곳에 동원돼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7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보호하는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경쟁업소로 이직했다는 이유로 몰려가 해당 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3명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 축소에 대한 소비자 의견 수렴을 위해 이달 중 외부용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문연구기관, 시민단체와 함께 주택용 전력사용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누진제 개편 방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설문조사, 이 과정에서 누진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전기 사용량에 따른 현행 6단계 요금 누진제를 3∼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지난해 추진했지만 당정 협의 과정에서 전기를 적게 쓰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보류했었다. 그러나 가장 비싼 6단계의 전기요금이 가장 싼 1단계의 11.7배에 달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것이 산업부 입장으로 주요 국가의 최저∼최고 구간 격차를 보면 일본 1.4배(3단계), 미국 1.1배(2단계), 중국은 1.5배(3단계) 등이다. 또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 등 주거환경 변화도 반영하고, 보완책으로 취약계층의 전기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