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배추 값이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가장 밀접한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5년간 농림부의 농작물 기후변화 관련 연구용역은 올해 초 발주한 5900만 원 사업인 ‘농식품 분야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방안 연구’ 용역 단 1건이었기 때문이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국힘·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환경부는 12건, 기상청은 8건, 행정안전부는 7건 등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반면 농림부의 관련 사업 예산은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기후변화가 농업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후변화실태조사 기업이 전부였다. 기존 매년 반영하던 배수개선과 수리시설개보수 등 관행적 사업 외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한 신규 사업은 전무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과일 냉해(저온)로 인한 피해는 최근 4년간 3019억 원에 달했으며, 피해면적은 12만 7533ha에 19만 7209 농가가 봄철 이상저온현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비해 올해 냉해방지시설
최근 5년간(2019~지난해) 청소년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보다 낮은 비만율을 보이면서도 신체이미지를 왜곡하고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이 교육부·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앞서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함께 전국 800개 학교 중 중1~고3 학생 5만 7346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가 95 백분위수 이상인 비만율은 남학생(14.9%)이 여학생(8.9%) 보다 높았다. 고등학생(남 16.7%, 여 10.5%)이 중학생(남 13.2%, 여 7.4%)에 비해 높으며, 2022년(남 15.5%, 여 8.5%)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여학생은 증가 경향을 보였다.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학생(43.8%)이 남학생(25.6%) 보다 높았으며, 남학생은 중·고등학생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중 25.4%, 고 25.8%) 여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높았다(중 44.8%, 고 42.7%). 반면에 체질량지수 85 백분위수 미만 학생 중 자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이끌고 있는 김승원(수원갑) 도당 위원장은 2일 10·16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선거의 전면 지원에 나서겠다고 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경기도당 60개 지역위원회가 한연희 민주당 강화군수 후보 선거 승리를 위해 총출동하는 등 총력 지원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도당 각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 및 지지자들은 강화군에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경제살리기 ▲지원유세 ▲해변쓰레기 청소 등에 나선다. 특히 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김 위원장과 김남희(광명을) 도당 여성위원장, 개그맨 서승만 씨는 강화도 풍물시장을 찾아 강화군 유권자들에게 민생회복 적임자로서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정권심판의 당위성 등을 알릴 계획이다. 김승원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의 심판대로 승리를 위해 당력 총투입·총력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절실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유권자의 표심을 얻어 강화도에 파란 바람이 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3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리스크’를 파고들며 정부·여당을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날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한 세 법안의 거부권 행사가 의결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민주당은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곧장 재표결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표결은 출석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에 민주당은 범야권의 192석에 국민의힘 8석 이상 이탈표 발생 시 법안이 최종 통과되는 만큼 여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꼽으며 파고드는 모습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윤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 그게 바로 민심”이라고 전국 9개 민영방송 공동 특별대담에서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얽힌 여러 논란을 언급하며 “국민 사이에 용산에 V1, V2가 있다는 말들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권한을 김 여사가 갖고 계신 것 아니냐
지난해 사업부진 등을 이유로 폐업한 자영업자가 약 91만 명에 달하는 상황임에도 폐업한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체납액 징수특례제도’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29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2만 6000명의 폐업신고자 중 91만 명이 자영업자로 확인됐다. 91만 명의 자영업자 중 절반(49.6%)인 44만 8000명 은 ‘사업부진’을 이유로 폐업신고를 했으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2020~2023년, 43.1%~47.1%) 당시보다 높은 비중이다. 현재 국세청은 폐업한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체납액 징수특례제도’를 2020년부터 시행하고 지난 6월까지 5년간 폐업 영세자영업자에게 모바일 안내문 12만 건을 발송했으나 실제 신청은 1만 1000건(9.4%)로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안내문 발송건수 대비 신청은 시행 첫해인 2020년 15.6%에 그쳤다. 2021년에는 15.3%, 2022년 10.2%, 2023년 7.6%로 감소했으며 올해 6월까지는 2.8%를 기록했다. 이에 국세청의 적극적인 홍보와 세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 4년간 전기화재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꾸준히 전기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전기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이 29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20~2023년) 전기화재는 총 3만 4084건이 발생해 총 10억 5328만 원의 재산피해가 집계됐다. 특히 지역별 전기화재 발생률을 연도별로 살펴봤을 때 인천은 최근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경기도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머무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연도별 상위 4개 지역은 ▲2020년 제주(26.6%), 인천(26.4%), 경기(24.4%), 대전(23.9%) ▲2021년 인천(30.9%), 울산(30.8%), 제주(27.9%), 경기(26.9%) 순이다. 또 ▲2022년 인천(29.2%), 경기(27.7%), 제주(27.1%), 서울(25.1%) ▲2023년 인천(32.4%), 제주(30.8%), 경기(27.7%), 울산(26.0%)으로 높은 전기화재 발생률을 보였다. 전체화재 대비 전기화재의 비중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자신이 주장한 ‘두 국가론’이 위헌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통일에 대한 지향은 헌법정신에 남기고 미래세대에 넘겨주자는 것이 (헌법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내의 활발한 토론을 기대하며 “한반도 상황을 걱정하고 평화 정착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제 고민의 요지는 동의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 긋는 모습이 서운한가’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며 “일부는 오해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고, (제 발언이) 오히려 논의의 시작이라 본다”고 답했다.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는 영토 조항을 없애는 게 좋겠다는 분들도 있고, 상징적으로 유지하자는 분들도 있어서 저는 지우든지 개정하자는 쪽”이라며 관련 학자들의 논의를 기대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 나서 “통일, 하지 맙시다”라고 말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는 “(남북이) 그냥 따로 살면서 서로 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 재표결 본회의가 열리는 2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양심이 있으면 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방송4법,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란봉투법, 지역화폐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더니, 대한민국에서 모든 의혹은 김건희 여사로 통한다”며 “윤 대통령은 결자해지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범죄 수사 방해를 위한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고 국회의 입법권과 민심을 존중해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노란봉투법은 국회를 통과했을 때 국제노동기구(ILO)가 환영한 법안인데, 정부가 최근 ILO 결사의 자유 협약 이행 보고서를 내면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사실을 쏙 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스스로 떳떳하다면 왜 숨기겠나. 이 사실만 봐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방송4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란봉투법 모두 시급한 민생고를 해결하고 언론 자유와 노동 현실을 개선하는 민생 개혁
세종시와 제주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전국시행이 예정됐던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범사법이 환경부로 인해 무기한 보류된 것과 관련해 ‘위법행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민주·인천 서구을) 의원이 입수한 ‘일회용컵 보증금제 선도지역 모니터링 연구용역’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시행 1년여 만에 일회용컵 회수율이 반기 기준 60%에 달했다. 특히 제도 시행 대상매장(전국 100개 이상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 가운데 95.2%가 참여하는 등 사업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COSMO)가 시범실시 1년을 맞아 작성한 것인데, 환경부는 그동안 이 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공개하지 않았다. COSMO는 2020년 6월 ‘자원재활용법’ 개정에 따라 2022년 6월부터 시행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실행 업무를 환경부로부터 부여받은 기관이다. 이용우 의원실이 COSMO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제주 월별 일회용컵 회수율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착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시행 첫 달(2022년 12월) 세종과 제주에서 각각 17.8%와 9.6%에 불과했던 회수율은 사업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유예와 시행을 두고 입장을 정리 중인 가운데 25일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으로부터 ‘폐지론’이 제기됐다. 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처음에는 유예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유예가 오히려 시장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진행자의 ‘금투세 폐지 입장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정 의원은 “그러는 게 낫지 않겠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 상승기에 다시 여론을 모아 전체적으로 금투세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불안정성이 제거되지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유예 정도로는 정리될 것 같지 않다”고 “오래 끌수록 당에도 바람직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전날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 ‘유예팀’으로 참여했던 이소영(민주·의왕과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분위기가 유예로 기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인적인 예측을 묻는다면 토론회를 통해서 유예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고 느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