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가정폭력·스토킹범죄 피해자가 범죄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른바 긴급이주권을 도입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은 6일 피해자가 거주지의 임대차 계약 해지를 요청하고 이에 따른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범죄피해자 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성폭력 안전실태조사에 의하면 피해자가 거주지에서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17.3%였으며, 2021년 범죄통계 결과 친구·애인·친족 등 피해자의 집을 알 수 있는 사이에 발생한 강력범죄도 8만 1832건에 달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보복범죄 등 2차 범죄 예방 및 일상 회복을 위해 주거지를 이전하고자 해도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거주지를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의원은 피해자가 거주지에서 이사를 원할 경우 임대인에게 계약 해지를 청구할 수 있도록 임차 해지권을 도입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또 ‘범죄피해자 보호법 일부개정안’ 발의를 통해 범죄피해자가 현재 거주지의 임차 해지를 청구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득구 의원은 “
이재강(민주·의정부을) 의원은 5일 국토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계획에 의정부 용현지구가 포함되고 이를 통해 7000호 규모의 신규주택 공급이 가능하게 된 점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용현지구는 그간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입지로 인해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지역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그 결과 용현지구의 그린벨트 해제 및 신규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이번 발표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향후 해당 지역 주변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해 통합 생활권을 조성, 향후 의정부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용현지구에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이 들어서며 기존 도심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GTX-C와 7호선 연장선 등의 광역 교통망과 주변 간선도로 및 교차로 등을 함께 개선하면 향후 의정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소통하고 있으며, 예지력 있다는 등의 주장이 담긴 추가 녹취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명 씨 목소리가 담긴 24초, 6초, 17초 분량의 녹취 3개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8월 15일 명 씨는 지인들과 대화 중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발언했다. 이어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명 씨가 함 원장에게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했다. 함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웃 주민으로 윤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또 2022년 4월 초순 지인과의 대화 중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경에 대해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하순 명 씨는 또 다른 지인 A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5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는 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14일 본회의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사1소위는 김건희 특검법에 관한 표결을 실시했다. 소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3명의 전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 5명이 모두 찬성하면서 의결됐다. 김승원(민주·수원갑) 법사1소위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김 여사가 훼손한 공정과 상식, 헌법 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라는 국민의 확고한 민심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구체적 수사 단서가 전혀 없는 수많은 사안들을 열거하고 언론에 의혹 제기된 것만 가지고 김건희 여사 관련 부분은 다 수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은 늘 별건 수사와 표적 수사를 금지하라고 말하지만 오늘 통과된 특검법은 가장 전형적인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날 소위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는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명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표 예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표 예산’ 대규모 칼질을 벼르면서 정작 지역예산은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5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과반의석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쪽지 예산’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지역 관련 예산 논의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 677조 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상속세율 인하 등 초부자 감세 저지 ▲법무부, 대통령비서실 등 권력기관 특활비·업추비·특정업무경비 전액 삭감 ▲유전개발사업 출자· 마음건강사업(복지부 507억 원·과기부 50억 원) 적극 감액 등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이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예산으로, 직전 국정감사에서 공천개입 논란 등으로 공세를 퍼부은 민주당이 11월 정치 빅이벤트를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7일에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예정돼 있고, 이어 15일과 25일에는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에 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은 "요새 당이 돌아가는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4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국정조사 기반 다지기에 돌입했다. 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한 진상을 낱낱이 조사하고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특검에 이 자료가 다 쓰일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면 위헌 사항이란 것을 알 것이다. 대 놓고 하는 거짓말에 대해 저희가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쏘아댔다. 조사단 위원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총 15명의 현역 의원이 합류했다. 그중 경기도 의원인 김승원(수원갑), 염태영(수원무), 전용기(화성정), 김기표(부천을), 김용만(하남을) 의원도 포함됐다. 조사단은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당무개입 진상 조사본부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 ▲여론조사 조작 조사본부 ▲정치자금법 등 위반 검토본부 ▲공익제보 조사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됐다. 염태영 의원과 김승원 의원은 각각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와 정치자금법 등 위반 검토본부 본부장을 맡게 됐다. 전용기 의원은 조사단 대변인으로 활동할 예정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국회에서 이뤄진 시정연설로써 2022년과 지난해는 직접 참석해 발언했지만 올해는 불참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677조 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 주요 기조를 공개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이며,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서 억제한 수치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정부는 매년 ‘건전재정’ 기조를 가져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닌 느슨하고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여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안전한 사회 및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은 역대 최대인 6
더불어민주당은 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의 정책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금투세를 계획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최근 당내에서 주식시장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유예 또는 폐지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기간 금투세 시행 유예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 대표 연임 후 토론회 등 공식논의를 통해 민주당은 금투세 결론을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며 폐지 입장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부·여당이 정부 정책을 야당을 공격하는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문제”라며 “금투세 유예나 개선해 시행한다고 하면 끊임없이 정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금투세 폐지 입장에 대해 “늦었지만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건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3일 전날 서울역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과 궤를 같이하는 ‘윤석열 탄핵 수원유권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해당 대회 참석자인 민주당 수원정 지역위원회와 국민주권당 경기도당 등을 비롯한 70여 개 시민단체·2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수원화성행궁광장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수원화성행궁광장을 시작으로 하늘 높이 ‘윤석열 탄핵’ 등이 적힌 깃발을 치켜들며 본행사가 열리는 수원역 앞까지 2.2km 이상 도보행진에 나섰다. 오후 4시 11분쯤 수원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전쟁으로 살길 찾는 윤석열을 탄핵하라”, “비선실세 윤건희를 끌어내리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탄핵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은 이날 도보행진을 함께한 뒤 무대에 올라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회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3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3일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연다. 현재 진행되는 탄핵열기를 빨리 밟기 위해 서둘렀다”며 “그 자리에서 함께
여야는 3일 각각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마친 총평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폐국감’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의지를 재확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쟁에 매몰된 거대 야당이 한 달 동안 국민께 보인 것은 민폐국감, 방탄국감이었다”고 규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민생을 외쳤지만 민주당의 막말과 갑질, 특정 직업군 비하로 얼룩져 정작 민생과 정책이 설 곳은 없었다”며 운영위·법사위·과방위 상임위에서 강행처리된 증인만 350여 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감에 출석한 법원장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고 겁박하면서 국감장마저 개인 사설 로펌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대표를 향한 과잉 충성 경쟁에 민생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행세를 하며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정치 횡포 앞에 헌법 정신과 민생은 짓밟혔다”고 거듭 쏘아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감의 최대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 공개로 추악한 민낯을 정권이 드러낸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