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부터 18일간 실시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끝장국감’으로 규정하고 총공세 모드에 돌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2024년 정기국회 국정감사 맞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2년 6개월의 폭주를 끝장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에 집중한다. 먼저 끝장국감을 위해 ‘3대 기조’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 회복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하는 이른바 ‘365국감’을 방향성으로 잡았다. 박 원내대표는 “전체 상임위가 동시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운영위, 법사위, 행안위, 국토위, 국방위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한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정문 정책위부의장이 공동상황실장을 맡게 된다. 원내대표단과 각 상임위 간사가 종합상황실 운영의 전반을 담당하고, 당 정책위원회는 현장점검과 정책 대응을 담당할 현장대응팀으로 운영된다. 또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거쳐 부결된 김건희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도출된 사업과제 285개 중 245개가 22대 총선 직전 발표된 것으로 확인돼 윤 대통령의 관권선거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올해 1월 4일부터 7월 18일까지 28차례 주재한 민생토론회(후속조치 점검회의 포함)에서 총 285개 세부 실천과제를 도출해 관리 중이다. 민생토론회에서 세부과제를 약속한 시기를 살펴보면, 총선 시기가 임박할수록 윤 대통령이 공언하는 과제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56개 ▲2월 74개 ▲3월 111개 등을 약속했고, 4월 총선 직전까지 발표된 4개 세부과제를 포함해 총 245개가 발표됐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5월에는 8개, 6월은 15개, 7월은 17개로 수치가 급감하며 사실상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선거운동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관권선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민생토론회 사업 상당수 내용이 불투명해 향후 소요될 사업들의 예산추계 자체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정 의원이 ‘현재 기재부가 민생토론회 전체 약속사
한화오션이 올해 초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을 통해 총 2억 6555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음에도 사망사고가 재발, 실효성 있는 중대재해 예방책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이 6일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한화오션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 결과’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 2월 26일~3월 8일 한화오션 특별감독 후 61개 조항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과태료 2억 6555만 원을 부과했다. 노동부의 특별감독은 1년간 3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독인데, 이번에는 한화오션 및 협력업체 10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화오션 특별감독에서 적발된 법 조항 건수는 시정조치 44건, 사법조치 46건, 과태료 15건에 사용중지 2건이다. 주요 위반 사항은 ▲안전난간 미설치 및 기준 부적정 ▲단부 등 추락 위험장소에 추락방호조치 미실시 ▲사다리식 통로 부적정 ▲중량물 작업 시 정격하중 미표시 ▲방폭 구조 기계·설비 미사용 등 위반이었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 회사 내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5명으로, 중대재해 3명과 온열질환의심 사망 1명, 원인불명 익사 1명이다. 중대재해로는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4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지역화폐법이 또다시 부결·폐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194명·반대 104명·기권 1명·무효 1명으로 ‘김건희 특검법’ 재의의 건을 부결 처리했다. 21대 국회에서 부결된 지 7개월 만이다. 이어 ‘채상병 특검법’ 재의의 건도 찬성 194명·반대 104명·무효 2명으로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에도 재표결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책 브랜드인 ‘지역화폐법’ 역시 찬성 187명·반대 111명·무표 2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대통령 거부법안 재의결은 재석의원 과반 이상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여당은 3개 법안에 대해 ‘부결’을 당론으로 삼아 단속에 나섰지만, 결국 이탈표가 발생했다. 300명 국회의원이 전원 재석한 가운데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이 각각 반대 104표를 동일하게 받으며 총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4표씩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표결은 무기명 진행으로 이탈자 색출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대통령실과 연일 마찰을 빚고있는 친한계가 이탈표로 ‘경고’ 했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붙여진다. 이들 법안이 재의결 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은 192석으로, 여당 의원 8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법안은 국회를 통과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부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 이번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부결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해 지속적인 재발의에 나설 방침이다. 고민정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끝까지 도돌이표가 되더라도 저희가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멸하려는 결심이 아니라면 내일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한 재표결 법안에 찬성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을 설득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보수 정치세력의 몰락을 원치 않는다. 보수의 품격을 무너뜨리고 공정의 가치를 훼손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3일 10·16 인천 강화군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해 “‘눈 가리고 아웅’ 경찰의 박 후보 불송치,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회(고양갑)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전날 박 후보(전 인천시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경찰이 불기소한 데 대해 재정신청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박승찬 국민의힘 강화군의회 의원과 함께 지난 22대 총선 당시 배준영 국민의힘 중구·강화·옹진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지역 노인단체 읍면협의회장 13명을 호별 방문해 26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아왔다. 김 대변인은 “돈을 받았다는 사람의 녹취록도 인천 선관위가 확보했고, 녹취록에는 돈을 주고받은 사람은 물론 목적과 시기, 구체적 방법과 횟수까지 등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경찰은 호별방문한 것만 기소한 채 금품살포 관련 부분은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했다”며 “눈 가리고 아웅식의 전형적 본질 감추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금품살포를 위해 호별방문한 것 아니냐’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금품살포’ 부분을 삭제함으로써 경미한 사건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농후하다고 보여진다. 법원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가 지난 10년간 81.1%나 증가했음에도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증가율이 전체 사업장 평균의 3분의 1도 못 미치는 29.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 현황’ 자료에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발견됐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총 12만 6008명으로, 2013년 9만 9587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수급자수 증가율은 ‘5인 미만 사업장’이 가장 낮았다. 10년간 사업장 규모별 육아휴직 수급자수는 5~100인 121.3%, 100~300인 138.3%,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60.5% 늘어났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수급자 증가율은 29.3%에 그쳤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에서 증가율 양극화가 두드러졌는데,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수는 지난해 3만 5336명으로, 2013년 293명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13배, 100~300인 22배, 300인 이상 16배 늘어난 반면 5인 미만 사
최근 5년(2019~올해 8월)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만 50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며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위한 정부의 유인책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가축전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보상금만 5289억 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총 46차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방역조치로 294호 농가에서 돼지 55만 6332마리 살처분됐으며, 총 1824억 원의 살처분 보상금이 사용됐다. 구제역(FMD)은 2019년 3건(29호·소 2272마리), 2023년 11건(11호·소 1510마리, 염소 61마리)이 발생했고, 각각 피해액은 약 126억 원과 62억 원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는 통상 10월~11월에서 다음 해 3월~5월까지 발생하는데 닭 128건, 오리 124건, 기타 11건으로 총 263건이 발생했다. 농가 794호에서 4751만 7000수의 조류가 살처분돼 약 3005억 원의 재정이 소요됐다. 럼피스킨(LSD)의 경우 지난해 국내 최
폭염으로 배추 값이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가장 밀접한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5년간 농림부의 농작물 기후변화 관련 연구용역은 올해 초 발주한 5900만 원 사업인 ‘농식품 분야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방안 연구’ 용역 단 1건이었기 때문이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국힘·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은 농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환경부는 12건, 기상청은 8건, 행정안전부는 7건 등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반면 농림부의 관련 사업 예산은 2018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기후변화가 농업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후변화실태조사 기업이 전부였다. 기존 매년 반영하던 배수개선과 수리시설개보수 등 관행적 사업 외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한 신규 사업은 전무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과일 냉해(저온)로 인한 피해는 최근 4년간 3019억 원에 달했으며, 피해면적은 12만 7533ha에 19만 7209 농가가 봄철 이상저온현상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비해 올해 냉해방지시설
최근 5년간(2019~지난해) 청소년 여학생이 또래 남학생보다 낮은 비만율을 보이면서도 신체이미지를 왜곡하고 섭식장애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혜련(민주·수원을) 의원이 교육부·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앞서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함께 전국 800개 학교 중 중1~고3 학생 5만 7346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가 95 백분위수 이상인 비만율은 남학생(14.9%)이 여학생(8.9%) 보다 높았다. 고등학생(남 16.7%, 여 10.5%)이 중학생(남 13.2%, 여 7.4%)에 비해 높으며, 2022년(남 15.5%, 여 8.5%)에 비해 남학생은 감소·여학생은 증가 경향을 보였다.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학생(43.8%)이 남학생(25.6%) 보다 높았으며, 남학생은 중·고등학생이 큰 차이가 없었지만(중 25.4%, 고 25.8%) 여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높았다(중 44.8%, 고 42.7%). 반면에 체질량지수 85 백분위수 미만 학생 중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