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출신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모임 ‘민지회’가 11일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지방자치 시즌2’에 시동을 걸었다. 민지회 소속 김문수·김영환(고양정)·서미화·이광희·임미애·전진숙 의원 등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지방의회법 제정과 지방의회 강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지회와 함께 민주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대표 남종섭·용인3), 전국기초의회의원협의회(대표 정재호)도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등도 자리해 힘을 실었다. 우원식 의장은 “지방의회의 역사는 오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중앙이 잘 가려면 지방이 강화돼야 하고, 그러려면 지방분권이 제대로 이뤄져 지방 권한이 강화돼야 하고, 지방이 잘 되려면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같이 굴러가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주는 것은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지방의회법 제정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방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민주당이 양보할 테니 차등·선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낸 민생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현금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것인가, 나쁜 사람들인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부·여당이 추석물가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글쎄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궁금하다”며 “곁다리가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 한번 가보라”고 했다. 그는 경제 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내수 경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라며 “창고에 금은보화를 가득 쌓으면 뭐 하냐”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 죽어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민생지원금은 현실적 재정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양보하겠다.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그거 (차등·선별지원)라도 하라”며 “야당이 한 거니 절대 안 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냐”고 지적했다.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는 “왜 온 국민을 이런 불안 속에 빠트리는 건가”라며 “정치인들의 자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 중인 ‘평산책방’에서 지난 8일 20대 남성이 서점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회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평산책방을 찾은 20대 남성 A 씨는 퇴근하려던 40대 직원에게 “오늘 이 대표가 왔다 갔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를 만류하던 해당 직원의 스마트폰을 부수고 주먹과 발길질로 8분간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다. 책방 윗마당에서 아래마당, 대문 밖, 길 아래 밭까지 이어진 폭력은 여러 주민이 몰려든 뒤에야 가까스로 멈췄다. 책방 직원은 피해자는 왼쪽 팔이 부러졌으며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나 부기가 심해 수술을 못하고 있으며, 갈비뼈와 척추뼈도 골절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사회는 “이번 피습사건이 공권력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가하는 무도한 모욕주기 시기와 온전히 겹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조건을 두고 2025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가운데 여야는 10일 “현실적으로 2025학년도 재검토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2026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에는 열린 모습을 보이며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빨리 함께해 이를 포함한 의료개혁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통령실과 동일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사실상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은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주장과 관련해 정부·여당과 결을 같이했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경질에는 의료계와 뜻을 모았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부터 수시 접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내년도 의대 입시 정원을 손보자는 건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불참 통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여야가 통보 시점을 두고 엇갈렸다. 야권에서는 대정부질문 하루 전날 관계 장관들이 불참 통보했다며 “국회 능멸”이라고 규탄하는 반면, 여당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미 양해를 구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야권에서는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한정애·이재정·박선원·김영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두 장관을 비판했다. 정동영 등 야당 의원들은 회견에서 “예정된 대정부질문이든 일정을 새로 잡든 장관이 출석하는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10일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 날에 맞춰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여야가 함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국무위원이 이런 식으로 대정부질문 전날 불출석을 통보한 것은 국회와 헌법을 무시한 행위다. 국회 무시를 넘어 능멸한 것”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민주당도 이미 동의했다”며 두 장관의 대정질문 불참
22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엄 준비설과 탄핵소추 등의 이슈로 격돌했다. 국회는 9일 정기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야당의 첫 주자로 나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 검찰, 권익위, 방통위, 감사원이 왜 작아지냐”며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가 누구냐. 국민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식사비 10만 4000원 상당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 사건을 언급하고 “(검찰이) 10만 4000원 카드 썼다고 기소하면, 300만 원 가방을 받으면 기소해야 하지 않나”라고 정치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은 물론 전당대회, 총선에 개입하고 대통령이 가서 공약으로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관권 선거에 부인이 사적으로 낀 국정농단”이라고 일갈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 분노가 윤석열을 끌어내릴 상황이 됐다”며 대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만담 공방’으로 22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의 포문을 열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로 나선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호흡을 맞춘 한 총리와의 인연을 소환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에게 “우리 잘 아는 사이 아닌가”라고 하자 한 총리는 “너무 잘 아는 사이”라고 답했다. 다시 박 의원은 “사모님도 잘 안다.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 원짜리를 받으면 받겠나. 내가 아는 사모님은 안 받는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을 제기했다. 이어 “장인(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위가 놀고 있으니 생활비를 주다 사위가 취직해 생활비를 안 주는 게 뇌물인가”라며 “그럼 디올백도 최재영 목사가 안 사줬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사주니까 윤 대통령도 뇌물죄로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한 총리는 “그런 가정을 전제로 해서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박 의원과 저는 그런 얘기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 속 열린 개원식 당일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가 미국 국회의원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사진을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건희 특검법’의 상임위 처리를 서두르며 법안 처리 본회의로 잡아놓은 오는 26일 보다 이른 시기에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내에서는 26일 보다 빨리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이날 여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 속에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올렸다. 법안1소위원장인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11일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본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빠른 본회의 일정으로 12일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대정부질문 파행 책임 부담을 최소화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의 검찰수사가 아닌 ‘김건희 특검법’을 추석밥상에 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국회 일정에 따르면 ▲이날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 ▲13일~25일 위원회 활동 및 추석연휴 ▲26일 본회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도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보낸다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을 징계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군의관 235명 응급실 추가 투입 방침을 세운 가운데 이미 배치됐던 군의관 15명이 응급실 근무를 거부하자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의사들을 병원에서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며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명확한 입장 없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의료대란 해결 책임을 떠넘겼다며, 되레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이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빨리 병원에 복귀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여야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별세 소식에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8세 때 바느질 공장에 취업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갔다가 일본군 ‘위안부’로 수난을 겪은 A 씨가 별세했다고 알렸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어제 별세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픈 역사를 넘어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역사적 진실의 토대를 굳건히 하면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국주의 폭력의 희생자를 넘어 평화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할머니가 전쟁과 억압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정부의 친일 굴종 외교가 기승을 떨치는 오늘, 할머니의 죽음이 더욱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