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화두로 올렸다. 이 대표는 해당 수사를 “한 줌의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현 정부 작태는 정치적·법리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고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 대표에게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스럽다”며 “민주당이 재집권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사람은 당이 가짜뉴스로 인해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서는 안되고, 재집권을 위해 지지층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지점에서도 뜻을 같이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담을 전하며 “문 전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재집권을 위해 더 적극 활동했으면
한준호(민주·고양을) 의원은 8일 국민의힘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 당시 피켓 시위를 고리로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어이없다.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오는 9일 저를 공무집행방해,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24일 당시 이 방통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장 앞에서 한 의원은 준비한 손 현수막을 들고 윤창현 민주노총 언론노조 위원장, 노조원 등과 함께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미리 준비해 간 작은 현수막은 저 혼자 들었고, 이 후보자의 입장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에서 진행했다. 이게 어떤 사유로 국회법 어느 조항을 위반한 것인가”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무집행 방해’ 주장과 관련해 “후보자는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청문회 뒷문으로 신속히 입장했고 그 직후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제가 어느 누구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지난 7월 19일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 1차 청문회 중단’ 피켓시위를 거론하며 “잘못이 있다면 어느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제시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 ‘의대 증원’에 관한 정치권과 의료계의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여당은 2026학년도 의대증원 유예를 논의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선(先) 사과와 책임자 경질, 의료계는 2025년도부터 의대증원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당장 9일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일정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해당년도 의대증원 유예 논의는 불가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오는 2026학년도 의대증원 문제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며 이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무조정실은 전날(7일) 이같은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정부가 지난 1년 8개월 넘게 (의료계에) 요청해 온 ‘과학적 근거에 의한 합리적 의견 제시’는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국힘·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대해선) 법원에서도 정부 측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이미 끝난 문제”라며 의료계의 협의체 합류를 촉구했다. 이에 비해 더
오는 13~18일 추석 연휴기간 국제선 탑승객이 최소 120만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국토교통부)되는 가운데 여권을 2일 만에 수령할 수 있는 ‘직배송’ 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개혁·비례)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한 여권은 1300만 권을 초과하는 반면 ‘여권 배송 이용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외교부와 한국조폐공사는 차세대 전자여권 사업의 일환으로 대국민 편의 재고를 위해 여권 신청자가 지정한 주소에서 여권을 직접 수령할 수 있는 ‘개별우편배송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기존에는 시·군·구청에 방문해 여권을 신청하고 신청자가 여권을 수령을 위해 재방문해야 했으나, 해당 서비스(수수료 5500원)를 이용하면 최소 2일 후 기재 주소로 직배송을 받을 수 있다. 여권 발급 업무를 도맡은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3년간 여권 발급 사업으로만 24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려왔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전면 해제된 지난해 9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여권을 비롯한 신분증 발급 사업의 영업이익은 동기간 38억 원이다. 천 의원은 “국민 편의를 높이고
염태영(민주·수원무) 국회의원은 6일 정부의 전기자 화재 안전관리대책에 대해 “실효성 측면에서 심각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해당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염 의원은 먼저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배터리 진단기 도입’에 대해 “아직 전국 검사소의 약 31%에서만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검사가 가능하다”고 짚으며 “정부가 계획한 인프라 확충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실행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로 전기차 소유주들이 주차 공간을 차별받는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전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만 대당 화재 건수는 ▲비전기차 1.86건 ▲전기차 1.32건으로, 내연기관의 차랑 화재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 의원은 ‘전기차의 화재가 더 빨리 퍼진다’는 인식을 바로 잡기도 했다. 배터리 열량이 가솔린보다 훨씬 낮아 내연기관차의 화재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염 의원은 “실상은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크지 않음에도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전기차 포비아를 줄이기 위한 인식전환의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며 범정부 차원의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을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이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4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 복원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화폐는 경기도에서 시작돼 소비진작, 내수경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효능이 입증된 경제정책이고 민생에 숨통을 트기 위해 민생지원금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내년도 경기도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으로 ▲GTX-C(덕정~수원) 1040억 원 ▲수원발KTX 730억 원 ▲인천발KTX 930억 원 등 총 1조 7000억 원 규모의 건의액을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도는 수도권이라는 이유와 경기동북부의 북한과 군사적 대치, 상수도 보호구역 등 이중으로 첩첩규제에 발목 잡혀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고, 특히 과밀억제권역의 규제가 도시 성장을 가로막고 재정자립도를 낮추고 있는 등 도의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를 바꿔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건의했다. 한
의사 출신의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문자가 공개되며 ‘국회의원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정기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인 최고위원이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포착된 화면에는 인 최고위원이 의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메시지를 받고 “감사 감사”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인 최고위원은 본회의 직전 일정인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랑하는 전공의 후배들, 사랑하는 의대 후배들, 이제 제발 (현장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의료대란 해결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 의료개혁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일 안 한 건 아닌데 (후배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뼈저린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며 의료대란 해결 진정성에 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인 최고위원의 메시지 사진을 공유하며 “여
국민의힘은 5일 경기·인천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된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이하 수도권특위)’ 구성을 완료, 한동훈 대표가 강조해 온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수도권특위 위원장에 오신환 서울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정당소위원장에는 정성국(부산 진구갑) 조직부총장이, 정치소위원장은 김재섭(서울 도봉갑) 원내부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위원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서울 강남병) 의원을 비롯한 경기·인천·서울 당협위원장 6명과 김경동 K-펀딩파트너스 대표, 김지나 공인노무사(전 경기도의원) 등이 합류했다. 경기도에서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의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서정현 안산을 당협위원장이 특위에 참여한다. 인천에서는 인천광역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지낸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박상수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서울에서는 이종철 성북갑 당협위원장과 김준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특위에 함께하게 됐다. 특위는 정성국 정당소위원장과 김재섭 정치소위원장을 중심으로 2개 축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정당소위는 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야당은 5일 공세 고삐를 조이는 반면 대통령실은 의혹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날 뉴스토마토는 김 여사가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의 김영선 의원에게 기존의 지역구인 창원을에서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익명 의원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전 텔레그램을 통해 김 여사로부터 지역구를 이동 출마 요청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 제안을 받았으며, 실제 험지 출마를 명분으로 지역구를 옮겨 도전장을 던졌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여사가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 마련을 제안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문이 무성하던 김 여사의 당무·선거 개입,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실시한 ‘민생토론회’에 대해 “지역별 공약을 쏟아낸 것도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명백해졌고, 이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일 해당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에 추가하겠다며 공세 고삐를 조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여사가 국민의힘 5선 중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고,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 마련을 제안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소문이 무성하던 김 여사의 당무·선거 개입, 국정농단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실시한 ‘민생토론회’에 대해 “지역별 공약을 쏟아낸 것도 선거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 명백해졌고,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당무·선거 개입, 국정농단,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등을 나열하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해당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힘줘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총선기간 두문불출했던 김 여사가 뒤로는 여당 공천과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며 “윤 대통령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