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앞서 2차례 폐기됐던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김용만(하남을) 원내부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이 새로 추가된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불기소하자 즉각 재발의에 나선 것인데, 서울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오전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번 특검법에는 총 13개 혐의가 담겼다. 기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8개 의혹에 더해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 ▲명 씨를 통한 불법 여론조사로 김 여사의 대선 경선 여론 조작 의혹 등 5개 혐의가 추가됐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번 발의했던 특검법 이후 정말 수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법을 새로 만드는 어제까지도 새로운 의혹들이 나와서 추가를 해야 될 정도”라고 밝혔다. 특히 명 씨가 김 여사를 비롯한 여권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발의된 특검법에는 추가로 의혹 제기될 수 있는 부분까지 특검 수사할 수 있도록 포괄적 규정도 담겼다. 특
우리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최근 5년간 7조 원대의 외국제품을 구매한 가운데 원산지 불명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17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산 물품 조달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정부 등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구매한 외국산 제품은 총 7조 24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조달한 제품은 중국산으로, 2조 6000억 원(35.9%)이며 미국 1조 4000억 원(19.1%), 베트남 1조 1000억 원(15%), 독일 2663억 원(3.7%)이 뒤를 이었다. 중국산은 주로 노트북컴퓨터와 모터사이클, 태블릿컴퓨터, 컴퓨터서버, 활성탄 등이었다. 베트남산은 노트북컴퓨터와 태블릿컴퓨터 등이다. 미국산 제품은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 질량분석기 백신 등이며 독일산은 제어기시험장치와 동력계, 3차원 프린터 등 기술 품목이다. 한편 올해 8월까지 1조 2882억 원 규모의 조달 물품은 ‘원산지 불명’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회가 조달청에 원산지 불명 사례가 없도록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행되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민주·광명을) 의원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의 보건복지 실태를 조명하며 더 나은 복지국가를 위한 ‘현미경 질의’로 이목을 끈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료·돌봄·노인 등을 분야를 아우르는 보건복지정책 질의를 통해 유아·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빠른 고령화로 국민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국고 지원 주기의 불확실성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국고 지원이 예측 가능한 금액으로 주기적으로 교부되지 않으면 이 부족한 수입액을 여유 자금 운용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국고를) 몰아서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또 불법기관 재정누수에 관해 “불법 사무장병원, 불법개설 약국 운영이 장기화로 건보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사경법에) 동의하지만 법개정만 기다리고 있을 때는 아니다”라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담당 직원 충원, 심평원 합동 단속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10일 식약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은 16일 정부가 발표한 ‘생활숙박시설(생숙) 합법사용 지원방안’에 “큰불은 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생숙은 장기체류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 등에 따라 당초 취사가능한 숙박시설로 도입됐는데, 사실상 주거용으로 오용되는 경우가 발생해 왔다. 정부는 앞서 2021년에 기존 생숙 용도변경 특례 부여를 골자로 한 ‘생숙 불법전용 방지대책’을 발표,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하지 않는 생숙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예정이었다. 이에 염 의원은 생숙 시설 제도 개선 간담회 개최(8월), 용도변경 미실시 생숙 이행강제금 부과 추가 유예 내용을 담은 ‘건축법 개정안’ 대표발의(9월)로 제도 합리화를 촉구했다. 국토위 전체회의·국정감사 등에서 생숙 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이행강제금 부과 유예 및 현실을 반영한 정책 대안 촉구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생활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대책은 신규 불법전용에 대해서는 원천 차단하되, 사용 중이거나 공사 중인 생숙은 지역 및 소유자 여건에 따라 합법사용이
국가 암검진과 관련해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저소득층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암검진 수검률이 2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민주·광주갑) 의원이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검진 수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수치가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암검진 수검률 현황을 살펴보면 각각 ▲위암 64.6%·36.4% ▲대장암 41.6%·19.2% ▲간암 76.1%·48.0% ▲유방암 65.1%·46.6% ▲자궁경부암 61.2%·31.9% ▲폐암 53%·36.6%로 절반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암 종류별로 위암 28.2%p, 대장암 22.4%p, 간암 28.1%p, 유방암 18.5%p, 자궁경부암 29.3%p, 폐암 16.4%p의 격차를 보였다. 영유아(0세~6세)의 건강검진에서도 의료취약계층인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건강보험가입자 76.7%에 비해 10.4%p 낮은 66.3% 수검률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수검률이 낮은 사유에 대해 미수검 원인 설문조사(2022년 10월, 공단) 사례를 들었다. 평소 병원을 많이 다니거나(40.4%) 생계활동 등 시간이 부족(20.4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결제 수요가 급증하며 확산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결제 과정에서 잘못 결제하는 부정결제사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민주·안양동안갑)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고금액 상위 주요 10개 사에서 발생한 간편결제 부정결제 건수는 총 456건, 금액은 17억 7796만 원에 달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고 금액을 기록한 곳은 엔에이치엔페이코로, 엔에이치엔페이코의 사고 금액은 전체의 22.7%인 3억 9250만 원에 이르렀다. 특히 동 기간 1건의 부정결제사고를 기록한 신한카드의 피해 금액이 1억 9700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빠른 속도로 경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결제 과정 중 적절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서 ‘선 보상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일부 기업은 자체적으로 선 보상을 통해 피해 구제에 나서기도 했다. 엔에이치엔페이코, 국민카드, 신한카드, 헥토파이낸셜, 롯데멤버스, 11번가 등이 선 보상으로 총 32건의 피해를 보상했다. 보상금액은 6억 1733만 원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남희, 이하 여성위)는 15일 “동두천시의 옛 성병관리소 철거 결정을 규탄한다. 철거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여성 인권 침해의 뼈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대체불가한 시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는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유일한 성병관리소다. 여성위는 “대한민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과 국제 인권 규범에 따라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권리 구제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시작은 성병관리소를 보존해 국가의 만행과 뼈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되새기는 것이며, 성병관리소를 철거한다고 과거의 만행을 덮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여성위는 동두천시가 피해자·시민 의견을 묵살한 채 철거를 강행 중이라며 “동두천시는 위안부 여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옛 성병관리소 철거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희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은 “역사는 치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란 이름으로 저지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반인륜 범죄는 반드시 단죄돼야 하고, 피해자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며 여성위와 국회 차원의 후속 대처방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민주·부천갑) 의원은 15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질병관리청 전체 예산이 감소한 것을 지적하며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이날 서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질병관리청 전체 예산은 1조 2698억 원으로 올해(1조 6303억 원)보다 22.1% 감액됐다. 특히 그 중 국가예방접종(NIP)사업 예산은 올해 8010억 2200만 원에서 2025년 6018억 3100만 원으로 2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지난 8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구인두암 환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2020년 6만 1892에서 2023년 7만 109명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지난 8월까지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6만 186명을 기록했다. 또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두경부암과 구인두암도 2020년 각각 39만 7951명, 5466명에서 2023년 각각 44만 6322명, 6651명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 8월까지의 환자 수는 38만 3921명과 6002명이었다. 여야 모두
대통령실이 15일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나눈 메시지에서 언급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하자 야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기막힌 해명”이라며 “과거 보도된 김 여사의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냐”라고 쏘아댔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SNS에 “카톡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이 더 충격”이라며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해명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 날리면 2탄?”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미국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이 했던 발언이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두고 일었던 논란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다. 두 부부가 죗값을 치르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 씨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본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파장이 일었다. 명 씨는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최근 5년간 핵심부품 국산화개발 지원 사업에 4000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나 성공 과제는 단 5건에 매출이나 납품으로 이어진 사례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비례) 의원실은 15일 방사청으로부터 받은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 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무기체계 부품국산화 촉진과 방산분야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방위사업청이 개발 및 시험평가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사업 147건에 4174억 원을 지원했지만 성공 과제는 5건에 불과했다. 연도별 선정과제와 지원금액은 ▲2019년 12건·183억 3000만 원 ▲2020년 11건·288억 9100만 원 ▲2021년 49건·1630억 5000만 원 ▲2022년 43건·1039억 원 ▲2023년 32건·1032억 9000만 원 등 총 147건·4174억 6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나 취소 사유로는 개발비 부정 집행과 견본품 확보제한 등이 있었으며, 특히 가장 많았던 국산화 개발사업 실패 및 중단 과제는 ‘소형 무장헬기(LAH)’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