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15일 김 여사로 보이는 인물과 과거에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고 밝혔다. 이어 10분 뒤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과 나눈 메시지 캡처와 함께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캡처본에는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는 상대방이 “이건 무슨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명 씨가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많으세요!”라며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연달아 명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화의 시점은 정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혀질뻔한 노동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며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쟁취에 앞장서고 있다. 재선의 김 의원은 현재 22대 국회 환노위 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 사건과 한화오션 등의 사망사고 재발 원인 등을 집중 추궁하는 모습이다. 최근 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23명 화재 사망자를 낸 화성아리셀 공장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환경부가 서면점검으로만 관리한 점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유해물질 사업장에 대한 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를 부실한 서류점검으로 대체 해오면서 화재 참사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환경부의 점검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인력 충원 등을 비롯한 대체 방안을 모색해 미흡한 점검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리셀 참사 110일째인 지난 11일에는 유가족으로부터 박순관 아리셀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청을 받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국감 준비과정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한화오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민주·수원갑, 경기도당위원장) 의원은 14일 법제처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제처의 법령해석 처리율이 최근 급감, 반려·철회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법제처의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83.7%였으나 2023년 57.2%,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은 2020년 93.2%에서 2023년 68.3%까지 떨어졌다.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요청 처리율 역시 2020년 88.3%에 달했으나 63.6%로 감소했다. 특히 민원인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처리 기간 증가도 눈에 띈다. 지방자치단체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1.9일에서 2023년 28.6%로 다소 줄었고, 중앙행정기관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0년 36.7일에서 2023년 36.4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32.7일, 32.3일, 32.5일로 유지되던 민원인 법령해석 평균 처리기간은 2023년 들어 38.0일로 크게 늘어났다. 또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대한 반려 건수와 철회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인과 지방자치단체의 법령해석 요청에
녹조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중요한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 등에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민주·안양만안)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2022년 수자원공사와 전국 7개 환경청의 비점오염 저감사업 예산은 582억 원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안 348억으로 59.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축소가 가장 많이 예상되는 기관은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 2022년 대비 6.6%정도의 예산이 내년도에 책정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전북유형환경청은 22.9% 삭감, 금강유역환경청은 49.1% 삭감, 대구지방환경청은 50.8% 삭감을 기록했다. 녹조발생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2년 80억 원에서 지난해 90억 원으로 예산이 상향됐다가 올해 44억 원으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수자원공사의 비점오염 저감예산은 지난해에 121억 원으로 최고였다가 올해와 내년도 예산안이 계속 감소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74억 원이 책정됐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게 되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오염원이 하천으로 유입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주재원에게 지급하는 자녀교육비가 많게는 자녀 1인에게 4000만 원가량 지원되는 등 그 수준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민주·고양병) 의원이 13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최근 5년간(2020년~올해 9월) 해외주재원 자녀학비로 약 73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관광공사는 내부규정인 ‘해외주재원 자녀교육비 지급요령’에 따라 해외주재원 동반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는 월 300달러를, 초·중·고등학교 교육비는 월 6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원 중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사장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경우 초·중·고등학교 교육비가 600달러를 초과하더라도 초과된 금액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이 그 65%까지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사실상 학비 지원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어 과도한 자녀교육비 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녀 1명에게 1년간 최대 3만 1915달러(약 4309만 원)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외교부가 해외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자녀 1인당 평균 교육비(1만 4720달러)보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액(1
최근 5년간(2019년~올해 6월) 수협은행에 부과된 과태료·과징금이 15억 68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은 13일 수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기관 및 개인 과태료·과징금 부과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의 과태료·과징금은 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5건, 올해(6월 말 기준) 4건 등 총 11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에는 1건도 없었다. 특히 올해 부과된 과태료는 12억 4100만 원으로, 앞서 5년간 부과된 3억 2700만 원을 크게 웃돌았다. 11건 중 3건은 내부직원 개인 과태료(1억 5900만 원)·9건은 기관 과태료·과징금(14억 900만 원)이었다. 수협은행에 부과된 가장 큰 과태료는 지난 5월 신탁사업본부에 부과된 8억 원으로, 위반 내용은 ‘투자 권유 자문 인력이 아닌 자에 의한 투자 권유’였다. 또 카드사업부도 ‘신용카드 계약해지에 따른 연회비 반환의무 위반’을 이유로 4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같은 날 ‘임원 선임 및 해임 사실 공시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700만 원,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도서를 폐기한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하며 해당 도서 재비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민원에 따라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 각급 학교가 학부모가 참여하는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도서를 자율 지정토록 했다. 그 결과 2490개교가 총 2517권을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판단해 폐기했고, 그중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폐기한 학교도 존재했다.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이라는 쾌거가 경기도 학교에서는 유해도서로 지정돼 폐기된 채로 유지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일부 보수단체의 앞잡이 노릇을 할 게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국민적 쾌거가 국제 망신이 되지 않도록 잘못된 공문집행에 사죄하고 폐기된 도서 ‘채식주의자’를 즉각 다시 비치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교육청) 같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문학을 폐기한 분서갱유 같은 교육을 예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정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협 관련 우리 정부의 사실상 준 무정부 상태를 주장하며 당내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이 대표 지시 사항을 알리며 국정원장 출신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안보상황점검단은 국방·외교·정보·운영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 2여 명을 포함해 총 8명 전후로 꾸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구성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남측의 무인기가 북한 평양 영공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종의 불확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 상황이 있고, 그에 대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정부의 긴급 점검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도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구청장의 재임 중 별세로 치러지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 김영배 의원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만큼 당내 의원들에게 다소 민감한 주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끝장 국감’ 기조에 발맞춰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 등을 집중 조명하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 시선을 모았다. 초선인 이 의원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의 진술이 나라를 흔들다시피 하고 있다”며 “오늘 선관위 국감에서 가장 핵심 증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검찰 조사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오전 행안위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 의원은 “명 씨는 3억 85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해 국세청 고액체납자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다. 납세의무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사람이 대선 전후로 윤 대통령 부부를 수시로 만났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2022년 창원 보선과 제22대 총선에도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2021년 4월 이후 대선까지 무려 81차례나 여론조사에 3억 7000만 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하며 “고액의 체납자가 무슨 돈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여론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명태균 씨 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행안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명 씨와 김 전 의원을 행안위 회의장으로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주도하에 이뤄졌으며, 재적위원 22명 중 21명이 출석해 찬성 14표, 반대 7표 표결로 가결 처리됐다. 앞서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수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명 씨는 사유서에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도 “회계 책임자가 2년간 7억 원 상당을 쓰고 정치자금계좌를 유용한 형사사건이 수사 중이라 출석하기 어렵다”고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김 전 의원과 명 씨는 대통령실 총선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핵심 증인임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법원의 판결로도 알 수 있듯 수사 중이라도 선서와 증언거부는 할 수 있지만, 증언거부를 할 수 있는 전제가 될 뿐 증인 출석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