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찾아 '짬'을 내 작업하는 아마추어가 때론 그 분야 전문가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 아마추어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작품에 녹아든 열정이 엄격한 평가 잣대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 최근 사진과 수채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그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물을 가득 머금은 꽃과 집 풍경을 담은 그림들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마추어 수채화가들의 모임 '심수회' 회원들은 오는 1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3관에서 제2회 수채화 심수회를 개최한다. 조미애. 안미란 등은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집을 그려냈다. 창고같은 집 앞에 겨울을 나기위해 쌓여진 장작을 그린 조미애씨의 '준비된 겨울', 넉넉함이 느껴지는 장독대와 집을 담은 안미란씨의 '내 마음속의 고향' 등 각각의 집은 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는 꽃이 담긴 작품도 눈에 띈다. 사진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포토아트'의 회원 12명이 '흙과 백(black & white)'을 주제로 네번째 전시회를 연다. 경기도 포천 허브갤러리에서 10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흥이 넘치는 추석을 맞이해 도내 곳곳에서 훈훈하고 따뜻한 행사가 열린다. 짧은 연휴기간 탓에 고향땅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과 이번 명절에 경기도를 찾은 사람들 모두 거리로 나와 우리의 대명절을 즐겨보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이한 민예총) 수원지부에서는 오는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민속축제-나혜석 거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거리 곳곳에서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축제는 수원의 인계동 나혜썩 거리 일대에서 크게 4가지 마당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우선은 우리의 눈과 마음까지 즐겁게 만드는 전시행사다. 행사기간동안 오후 3시부터 10이까지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시로는 '목판화 전시'와 '솟대 전시', '소원나무숲 만들기'다. 미술위원회 회원을 중심으로 지역 주부, 어린이 모임의 아이들 등 총18명이 직접 만든 목판화 순수창작품을 내보인다. 또 전문 작가가 3~5m 범위의 공간에 높은 솟대를 세우고 나면 일반 시민이 작은 솟대를 세우고, 길거리의 나무와 가로수 등에 각자의 소원을 적은 리본을 매는 등의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지은이 : 루이제 린저 외 지음 옮긴이 : 이관우 출판사 : 우물이 있는 집 독일문학의 가장 위대한 시기로 일컬어지는 문호 괴테가 살았던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시대로부터 루이제 린저의 전후무학에 이르는 독일 단편문학의 정수를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우물이 있는 집'에서 내놓은 책 '붉은 고양이'는 10편의 빛나는 명단편을 소개함으로써 반고전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 등 시대별 문예사조의 변천과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독일의 정신이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 헨리, 헤밍웨이, 하디, 모파상, 체호프 등 영미나 프랑스, 러시아의 단편작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서구 여러 나라의 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화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독일 문학의 경우 접할 기회가 적어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을 번역한 이관우씨는 책의 서문에서 "이같은 실정에 대해 인식하고 국내에서의 독일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독자들에게 독일만의 독특한 매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 책속에 수록된 10편의 단편들을 잠시 살펴보자. 우선 첫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 극단 학전의 '지하철1호선'. 이 작품은 김민기가 번안, 연출한 것으로 1994년 초연 이후 11년동안 3000회 가까이 되는 공연을 통해 55만여명이 관람한 한국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지난 10일 오산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지하철1호선' 운행자들은 많은 시민의 즐거운 탑승을 위해 안전점검이 한창이었다. 공연장 여기저기 배우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조연출이자 극중 노숙자역을 맡고 있는 이황의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하철 1호선의 원작인 독일 그립스 극단의 동명 뮤지컬(원제 Linie Eins)이 한국식으로 처음 선보였을 때에는 그 첫느낌이 '낯설고 거칠었다'고 전한다. 환상과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뮤지컬에 노숙자와 창녀 등 삶의 어두운 모습이 극을 채웠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롱런히트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대해 이씨는 "관객들이 잘 아는 이야기를 풀어내면서도 우리가 놓치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라며 "5인조 밴드 '무임승차'의 라이브 연주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막이 오르자 흡사 록 밴드의 콘서트장인양 강렬한 사운드가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어 연변처녀 '선녀
흔히 사람들은 '얼굴'에서 그의 살아온 인생의 단면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얼굴은 대상을 대표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며 인간 각자의 정체성과 성격, 순간 순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장치다. 작가들이 '얼굴'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작업은 얼굴의 작은 주름하나에 얽힌 슬픔과 기쁨, 고통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얼굴을 가진 관람객들도 작품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고 쉽게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 도내 안양과 광주에서는 각각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얼굴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풍요의 계절인 이 가을에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꾸려나가는 것도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1월 20일까지 강형구. 손병돈. 윤석남. 이재삼. 지요상. 황주리 이상 6명의 작가가 참여한 '얼굴-The Face' 전시를 연다. 여섯 작가는 얼굴을 소재로 회화, 입체, 영상 등 각 미술분야의 작품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오랫 동안 인물의 얼굴을 철저하게 재현해온 강형구의 그림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
"절반의 성공, 남겨진 희망 세계평화축전"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 세계평화축전(이하 평축)이 8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의 42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더욱 달궜던 평축은 도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진각 평화누리와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DMZ일대에서 펼쳐졌다. 영국을 비롯한 17개국의 평화단체와 국내 75개 단체가 참여해 ▲학술 ▲전시 ▲문화.예술 ▲체험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 세계 어린이의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며 밝히는 촛불 '생명촛불 파빌리온'과 돌판에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기원돌무지'처럼 국내에서 찾기 힘든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기부 프로그램의 경우 폐막일인 11일 '생명촛불 파빌리온'이 1억500여만원이 모아졌으며, '통일기원돌무지'는 2천500여만원이 적립됐다. 당초 주최측의 예상모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홍보 부족과 함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 실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안타까운 기록이다. 여기에 평축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람객이 약1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일 오후 진행된 공연에는 관객이 평일 30명, 주말 200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세계평화축전의 주요 행사인 ‘도라산 평화강연회’ 가 마지막 강연을 가진다. 이번 도라산 평화강연회는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현재 계간 편집인인 백낙청 교수가 ‘6.15 남북 공동 성명과 한반도 평화, 또한 한반도 안정 기틀 속에서 동북아 평화’ 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도라산 평화강연회 시리즈는 지난 7월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의 강연을 시작으로 8월 초와 중순에 각각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과 CNN 창립자인 테드터너의 평화강연회로 진행됐으며 이번 백낙청 교수의 강연회는 4번째이자 평화축전의 데미를 장식하는 폐막 강연이 된다.
경기도의 우수한 문화 유산 경기민요의 보전과 발전을 위한 신인 국악인의 등용문, 경기국악제가 개최된다.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송영철)가 주최하는 제12회 경기국악제 경연대회가 오는 10~12일까지 도 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 예선은 민요, 전통무용, 기악, 시조 4개 부문으로 일반부와 학생부로 구분돼 10일과 11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이어 본선은 12일 같은 곳에서 치러지며, 민요명창부문 대통령상을 비롯한 46명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화려한 축하공연 ‘놀러와 謠’ 이 수원 화성의 연무대에서 12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명실공히 전국 경연대회로 발돋움한 경기국악제에 대한 관심은 물론, 축하공연에 대한 시민의 기대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경기국악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참여하고, 2005 경기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장윤정과 사목곡의 태진아가 출연한다. 이밖에도 김중자 무용단, 김권식 전자바이올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채워져 전통국악과 양악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경기국악제 경연대회와 축하공연 등 모든 행사는 무료입장이며, 대회의 하이라이트와 축하공연은 오는 19일 오후1시 추석특집으로 KBS에
지금의 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을 맡고 있는 송영철씨는 경기국악제를 12회까지 이끌어온 협회의 대들보다. 당당히 전국대회로 나선 제12회 경기국악제를 앞두고 찾은 국악협회 사무실에서 우리 것을 사랑하는 소탈한 그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 12회 경기국악제를 개최하는 소감은. ― 국악 대중화가 여전히 부족하긴 하지만 과거 우리 음악에 대한 인식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점에서는 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국악제가 국악축제로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국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전주대사습’처럼 경기국악제도 경기의 독특한 소리를 활성화시키고 보존·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그러한 점에서 경기국악제가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국악협회와의 인연은. ― 국악협회가 올해로 45주년을 맞이했다. 처음에는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 82년 입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전문 실기인도 아닌 내가 이 자리를 맡은 것도 94년 13대부터 현재 16대까지로 상당히 오래됐다. 전문 실기인이 아닌 경영의 입장에서 그저 우리 것을 위해 봉사하는 맘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니 오히려 그것이 회원의 신뢰를 얻고 발전적
1) 도서명 : 피의 언어 저자 : 제인 정 트렌카 출판사 :와이겔리 325쪽. 1만원 2) 도서명 : 부활하는 네오콘의 대부 레오스트라우스 저자 : 박성래 출판사 : 김영사 354쪽. 1만5천9백원 3) 도서명: 5백년 명문가 자녀교육 저자 : 최효찬 출판사 : 예담 334쪽. 1만3천원 한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입추와 처서를 지나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한다. 휴가와 방학으로 들떴던 마음에는 선선한 바람따라 허전함과 아쉬움, 왠지 모를 쓸쓸함이 자리잡는다. 이럴 때 책으로 마음 한 구석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9월을 맞이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김종심)가 이달에 읽을만한 책으로 선정한 도서10종 가운데 문학, 정치, 사회 부문을 살펴본다.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인생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고 계획해보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이달의 읽을만한 문학부문 책으로 '피의 언어'를 선정했다.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됐던 주인공 '제인'이 대학을 졸업한 후 친엄마와 조국을 다시 만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미국에 입양된 아이 '정경아'는 낯선 땅에서 '제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