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평가를 통한 내신위주 대입제도에 고교생들이 반발하며 촛불집회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앞두고 고1 학생이 아파트에 떨어져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수원 A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B군이 지난 6일 새벽 4시께 자신의 집인 수원 영통구 소재 C아파트 17층에서 떨어져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B군은 잠옷 차림이였고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 6일은 A고의 중간고사가 시작된 날로 B군은 평소 자신의 여동생과 성적 등 여러가지 고민을 의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군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B군은 반에서 성적이 상위권이였으며 평소 성격이 원만해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범학생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10일 중간고사가 끝난뒤 B군을 추모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돌고 있으며 일부 교사들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 것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고 관계자는 "B군은 반에서 성적도 우수하고 성격도 원만한 모범학생이였다"며 "유서 등을 전혀 남기지 않아 시험을 앞두고 중압감 때문에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사고로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인지
경기도내 중.고교생 가운데 매년 수천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해체 등 가정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 소폭 증가한데 비해 유학.이민 등으로 학업을 그만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으며 가출.비행이나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은 줄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생 4천722명, 고등학생 5천709명 등 모두 8천201명이 장기결석, 학교생활부적응, 유학, 가정사정 등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중도탈락 이유 가운데 유학.이민이 3천1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사정 1천892명, 학습.학교생활부적응 1천713명, 가출.비행 장기결석 704명, 질병 291명, 검정고시 188명, 기타 286명 등 순이었다. 전년도의 경우 중도탈락 중.고교생은 모두 7천743명으로 유학.이민 2천255명, 가정사정 1천867명, 학습.학교생활부적응 1천766명, 가출.비행 장기결석 1천17명, 질병 248명, 검정고시 216명, 기타 374명이었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거나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전년도에 비해 25명 늘어난데 비해 유학.이민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872명이
상대평가를 통한 내신 위주 대학입시제도에 반대하는 고교생들의 촛불집회 및 자살학생 추모제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수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집결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일반인 50여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차분히 진행된 집회는 오후 8시20분께 끝났고 부산, 대전 등 타 지역에서는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광화문에서 `학교교육에 희생된 학생을 위한 추모제'를 주최한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집회 참가 고교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입시제도와 내신성적 등에 관한 의견을 받은 뒤 이를 수거해 교육부에 전달키로 했다. 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한 고교 1년생군은 "예고된 것과 같은 내신 등급제를 도입하려면 고교 등급제를 먼저 실시하든지 전국 고교를 통합해 평준화를 이룬뒤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피켓, 유인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현장에 배치된 교사들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거나 유인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났으나 고교생들 사이에 `일부 고교의 중간고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집회를 1주일 미루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경기도교육청은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에 경기북부지역 처음으로 정신지체학생 전문교육기관인 '경은학교(가칭)'를 설립해 오는 2007년 3월 개교키로 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옛 별내초등학교 부지에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이 학교는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모두 갖추고 26학급 240명의 북부지역 장애학생들을 무료로 취학시켜 교육하게 된다. 이를위해 도교육청은 이미 건축설계 등을 마무리 했으며 조만간 신축공사에 착수해 2007년 2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지난달 21일 개교한 부천 상록학교, 지난해 3월 개교한 안양 해솔학교, 성남 혜은학교.성은학교 등 모두 4개의 공립 장애학생 전문학교가 있다.
"'희망 경기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제5대 경기도교육감으로 김진춘(金鎭春)씨가 취임하고 본격적인 교육감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교육감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임 김 교육감은 지난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손학규 도지사, 유형욱 도의회 의장, 경기신문 정충남 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은 창의력 있는 인적자원 개발이고 이를 위해 교육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기교육의 안정적 발전과 동시에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우선 학생 교육시설 확충 및 지역간 교육의 균형 발전, 초.중등 교원의 정원 확보 등 교육여건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창의력 신장 및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양,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한 인성교육, 지구촌 시대를 맞아 세계 시민의 자질 함양 교육 등을 통해 미래를 짊어질 인적자원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육감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목표 아래 도덕성 함양 교육과 창의성 계발 교육을 기본 방향으로 해 '희망 경기교육'을 이루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부모를 동원해 운영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 급식당번제'를 금지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고 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급식에 참여하기 곤란한 맞벌이 부부 가정 등을 중심으로 학부모 급식당번제 폐지 또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같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대신 각 학교에 고학년 학생들의 저학년 급식지원 봉사활동을 유도하고 급식지도를 통한 저학년의 자율배식을 확대하도록 했다. 만약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강제성 없이 배식당번제를 시행할 경우에도 시행 대상 및 기간을 가급적 1학년 1학기만으로 제한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또 학부모 배식당번이 없어지는만큼 앞으로 여건이 마련되는 학교부터 교내 식당을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반강제적인 학부모 급식당번제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다양한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기지역 학교들 대부분이 중국과 일본 등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선택이 대부분 중국어와 일본어에 편중돼 있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들과의 해외자매결연이 학생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국제감각 향상을 위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각급 학교들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학생교류활성화 등을 위해 외국 학교들과 적극적인 자매결연을 추진, 현재 126개 초.중.고교가 미국.중국.일본 등 11개국 143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자매결연 학교의 62.7%인 94개교(중국 55개, 일본 39개)가 중국.일본 등 2개국에 집중돼있는 등 지역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매결연 학교가 2개 국가에 편중된 것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분야의 인적교류가 많아 자매결연이 유럽 등 기타 지역 국가들에 비해 쉽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 주변에서는 도내 학교들의 외국 학교 자매결연을 적극 권장하되 국가를 유럽, 아프리카, 미주,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
지난달말 경기도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이모(10)양은 부모의 방임으로 발견당시 옷차림은 형편없었으며 식사도 제때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상태였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실직으로 무직상태인 아버지는 항상 술에 취해 아무도 이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15)군도 어머니가 가출한뒤 아버지조차 김군의 양육을 포기한채 평소 알고 지내던 PC방에 맡겨버리고 자취를 감췄다. 300만원의 요금이 나올 정도로 수개월간 PC방에서 지낸 김군은 아동학대예방센터 발견 당시 초겨울임에도 불구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고 매우 마른 상태에 학교는 다니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군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전혀 원망하지 않은채 "아빠가 PC방 주인아저씨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아빠를 나쁜 사람 취급하지 말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가정 해체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방임되거나 버림받는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경기아동학대예방센터(소장 김정미)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경기지역 아동학대와 관련된 신고는 모두 1천201건으로 2001년 377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명된 것은 모두 72
일선 학교 교사들은 촌지로 현금을 가장 많이 받고 주로 오후 3시께 교실에서 촌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에 따르면 지난해 5월6일부터 15일까지 스승의 날을 전후해 촌지를 받고 적발된 교사 128명의 촌지 수수실태를 분석한 결과 현금을 받은 교사가 11.7%인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11명이 상품권을 받았다. 이외에도 촌지로 금팔지, 양주, 외제화장품, 영양제, 와인 등도 이용됐다. 촌지수수 시간대는 오후 2∼4시가 가장 많았고 촌지 수수장소는 교실이 가장 많았고 교내, 교사자택, 연구실, 무용실, 소풍지 등에서도 이뤄졌다. 고양시 일산구 A초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알림장을 돌려 "학교문제와 관련해 상담할 사항이 있으니 교실로 방문해달라", "아이가 문제가 있으니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등 촌지를 간접적으로 요구해 학부모들로부터 20~30만원씩 모두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고양시 B초교 교장은 교사들에게 식사대접과 금품을 종종 요구해 60만원 상당의 식사 대접을 받고 양주 및 갈비셋트 등 70여만원의 상당의 금품을 받다 징계를 받았다. 안양시 C중학교 교사는 학교현관에서 학부모로부터 10
포천교육청이 오는 9월께 포천지역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2일 포천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포천교육청은 오는 9월께 포천지역 13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모든 중학교는 학기별 중간고사, 기말고사 및 6월과 10월에 경기도 학업성취도 평가 등 모두 6번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포천교육청은 이번 자체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관내 중학생들의 수준을 측정하는 한편 농촌지역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자기평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학업 성취도 평가 실시는 교육장 판단에 의해 시행될 수 있으며 단지 사설모의고사만 시행이 금지돼 있다. 이에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한 교사, 학생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음은 물론 평가에 관한 모든 업무를 관내 교사들에게 전가시켰다"며 "평가 시행 반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또 "일제 평가로 인한 학교별, 교과별 서열화로 인한 기피 학교 발생은 물론 학교간 과다경쟁으로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각종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며 "공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