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던 중 환청을 듣고 아버지를 살해한 30대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한모(33)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절대적인 가치여서 피고인이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다만 조현병에서 비롯된 피해망상과 환청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7월쯤부터 평소 아버지가 자신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행동을 심하게 제약하고 나쁜 기운을 보내 기를 죽이고 있다는 망상과 환청에 사로잡혀 아버지와 자주 다툰 한 피고인은 2015년 1월 조현병 진단을 받고 그때부터 올해 1월까지 짧게는 45일, 길게는 3개월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는 입원치료 이후인 지난 2월 23일 오후 6시 20분쯤 어머니가 운영하는 수원의 중국음식점에서 아버지와 식사를 하다가 환청을 듣고 앞서 사들인 흉기로 아버지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박건기자 90virus@
사상 최악의 폭염에 올 여름 가구 4곳 중 3곳은 전기요금이 작년 여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만 원 이상 증가해 이른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는 전체의 1.4%로 걱정만큼 많지 않아 한숨을 돌렸다. 22일 한국전력의 검침 자료에 따르면 검침일이 8월 1일부터 12일까지인 874만 가구의 전기요금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만486원(전력산업기반기금 및 부가세 제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중 659만 가구(75.5%)의 전기요금이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24만 가구(2.8%)는 전기요금에 변화가 없었고, 190만 가구(21.8%)는 요금이 감소했다. 요금이 증가한 659만 가구의 전기요금 증가액은 가구당 평균 1만7천258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874만 가구의 55.4%인 484만 가구는 증가액이 2만원 이하였고, ‘2만∼5만원’ 129만 가구(14.8%), ‘5만∼10만원’ 35만 가구(4.0%), ‘10만∼20만원’ 6만 가구(0.7%), ‘20만원 이상’ 6만 가구(0.7%)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22일 3층 회의실에서 ㈜넥스트세이프와 ‘라이프북’ 판매 수익금에 대한 기부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서 양기관은 판매 수익금 일부에 대한 기부약정과 인도주의 활동 및 안전문화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악속했다. 임경헌 넥스트세이프 이사는 “라이프북 출시에 맞추어 안전문화캠페인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기 위해 제품 판매 수익금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넥스트세이프에서 출시하는 라이프북은 적십자의 응급처치, 재난대비 활동과도 관계가 있다”며 “양 기관이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재민과 소외계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프북’은 책이라는 오브제를 적용해 안전을 읽고 배운다는 교육적 가치를 담고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키트 아이템인 호루라기, 야광봉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위험할 때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박건기자 90virus@
市, 부서별 지원 추진상황 보고회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10월 5~7일 화성행궁·연무대·화서문·화홍문 일원에서 열리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에서 6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시는 22일 팔달구청 대회의실에서 이한규 제1부시장과 관련 부서장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및 능행차 공동재현 부서별 지원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수원화성문화제에는 지난해(46개)보다 14개 늘어난 60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민이 제안하거나 공모로 선정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21개로 지난해(15개)보다 6개 늘어났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화성행궁 광장과 장안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시는 ‘수원사랑 등불축제’, 미디어 아트(매체 예술) 등 수원화성에서 빛을 활용한 야간문화체험을 운영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수원화성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10월 6~7일)은 지난해와 같이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시 융릉에 이르는 59.
지난 17일 수원의 한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숨진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A(55)경위가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B경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C경위를 각각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 가량 함께 근무한 전임 근무지 팀장 B 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경위는 유서에 “B경위는 언젠가부터 나를 장난감처럼 대하며 폭행·막말했다”라며 “C경위에 대해서는 카톡으로 미꾸라지 등 나를 비유한 것을(비유해 비난한 사실을) 검찰에 고소했다”라고 남겼다. 경찰은 A경위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고소장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감찰부서는 A경위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박건기자 90virus@
65여 년 이별의 시간에 비해 만남은 너무 짧았다. 남북이산가족들은 21일 상봉행사 이틀째를 맞아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의 단체만남을 마쳤다. 이제 이산가족들은 또 언제 만날지 모르는 시간을 기약하며 22일 이별의 순간만을 남겼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가족들은 북측이 준비한 간식을 받고 가족별로 테이블에 모여 정담을 나눴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3시간 정도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통해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터라 단체상봉은 이전보다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객실에 오붓하게 가족만 모여 객실로 배달된 도시락을 함께 먹었다.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마다 개별상봉 시간을 가졌으나 가족끼리만 식사한 것은 처음이다. 단체상봉에서 가족들은 앞으로 간직할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깔깔 웃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반면 우리측 90살 강화자, 99살 한신자 할머니는 몸 상태가 나빠져 오후 상봉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이제 22일 작별상봉만 남겨두고 있다. 사흘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을 상봉하기로 한 일정 가운데 2시간만 남은 것이다. 작별
내일 한반도 강타 ‘초긴장’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제19호 태풍 ‘솔릭’은 예상 경로와 강도 등에서 2010년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를 빼닮았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한 중형급으로, 강풍 반경은 380㎞이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후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 23일 오전 전남 목포 앞바다를 통과해 서해안을 거쳐 한반도 상륙 뒤 24일 오전 강원도 속초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1981∼2010년 평균) 25.6개 발생하는 태풍 가운데 지금까지 ‘솔릭’과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2010년 8월 말 발생해 9월 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제7호 태풍 ‘곤파스’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곤파스’가 남긴 인명피해는 사망 6명, 부상 11명 등 총 17명이고, 재산피해는 1천761억 원에 달했다. 당시 ‘곤파스’는 서해를 통해 북상해 경기 북부를 통과했다. 상륙 시점에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는 지난 20일 더불어 사는 지구촌 공동체 건설을 위한 해외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토라콤군 나와마을에 ‘채소재배단지’ 준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함옥생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장 및 시군협의회장 등 새마을 관계자 16명을 비롯해 라오스 토라콤 군수, 라오스새마을 협력관, 마을이장, 현지마을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채소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경기도새마을회는 마을주민들의 소득을 비롯해 마을공동이익 증진과 새마을 운동의 적극적인 참여 확산에 유용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라콤 군수는 “그간의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소득증대의 기틀을 마련해 주민 ‘주민스스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새마을정신을 일깨워주신데 대해 주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라며 “지속적으로 우호관계를 유지해 좋은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함옥생 새마을지도자경기도협의회장은 “채소재배단지 조성을 계기로 주민들의 소득증대의 기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실천
건설일용근로자가 이달부터 월 8일 이상 근무할 경우 건강보험 직장가입 혜택을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존 월 20일 이상 근로한 건설일용근로자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이 가능했던 것을 월 8일 이상 근로자로 기준을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시행일인 2018년 8월 1일 이전에 도급(공사)계약을 체결 및 입찰공고를 시작한 공사의 사업장은 종전 규정(월 20일 이상)을 적용받는다. 적용 대상 사업장은 ‘건설산업기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건설공사 사후정산 적용사업장으로 건설, 전기, 정보통신공사, 소방시설공사, 문화재 수리공사 사업장을 포함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대상 근로자는 건강보험료를 사용자(사업장)와 절반씩 분담한다. /박건기자 90virus@
종교단체나 민간기관이 운영하는 민영소년원이 이르면 2013년쯤 설립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법인 또는 개인에게 소년원 운영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민영소년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 제정안은 민영소년원의 설립 근거를 마련하되 처우는 국가가 운영하는 소년원과 동등한 수준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법무부 파견 공무원이 소년원 업무를 수시로 지도·감독하도록 했다. 임시퇴원이나 퇴원 과정은 감독관의 의견 및 확인을 받도록 해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했다. 국회에서 법 제정이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모절차를 거친 뒤 운영능력과 공신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민간 운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치면 빨라도 2023년 이후 민영소년원이 운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법무부는 내다봤다. 법무부는 관계자는 “민영소년원이 도입되면 교정교육 측면에서의 개선은 물론 소년원에 대한 사회적 시각 개선과 현재 10곳인 국영소년원의 과밀수용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