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 후보를 기억해주세요!”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조용한 선거를 하기로 한 현충일인 6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의 한 2차로 도로를 달리는 유세 차량의 지붕에서 한 후보자가 태극기를 흔들며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1t 화물차 적재함에 영상·음향 장치 및 후보자의 이름을 적은 간판을 설치해 만든 유세 차량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도내 도로 곳곳에서 유세 차량에 탄 남녀 선거운동원들이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는 난간을 양손으로 붙들고 이동하거나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를 외치며 유세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유세 차량이 인도에 올라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한다거나 소음을 내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친다는 내용의 민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전국 곳곳에서 제기됐다.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아침 출근길 도로부터 늦은 밤 역과 광장 등 번화가까지 후보들의 유세 차량이 넘쳐난다. 유세 차량은 목 좋은 자리에 대 놓는 것만으로도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를 알릴 수 있고, 기동성 있게 지역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수단이어서 선거운동 필수 장비로 꼽히지만 달리는 유세 차량에 올라 선거운동을 하거나 인
반려견과 산책하던 시민에게 달려 들어 다치게 한 진돗개의 견주가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김병찬 판사)는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54·여) 피고인에게 이 같이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미 다른 반려견을 2차례나 물어 죽인 진돗개의 주인으로서 이 개를 관리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혐의를 부인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진돗개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보이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피고인은 지난해 7월 20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를 데리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옆 야산 주변을 걷다가 진돗개가 주민 A(44·여)씨의 반려견에게 달려들어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막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산책을 하던 중 자신의 반려견에게 달려드는 진돗개로부터 반려견을 보호하려다가 얼굴과 목 등에 전치 2주의 다발성 타박상, 찰과상을 입었다./박건기자 90virus@
■ 수원시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 수원시는 지난달 말 시민에게 라돈(radon) 측정기를 빌려주는 ‘실내 라돈 측정(알람)기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원시민은 누구나 측정기를 빌릴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2일, 대여료는 1천원이다. 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발 빠르게 공유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라돈 수치 측정을 하고 싶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측정기 구매를 고민했던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라돈 측정기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 물건은 사는 게 망설여진다. ‘공유 도시’를 만들어가는 수원에서는 그런 물건을 빌려 쓸 수 있다. 수원시는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며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인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까지 꾀하고 있다. ■ 가정용 공구, 장난감 공유서비스 인기 수원시의 공유서비스는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20개 사업에 이른다. 물품 공유는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 등 10개 사업으로, 가정용 공구·장난감 공유 서비스가 특히 인기가 좋다. 가정용 공구
수원시 공직자와 케이티 위즈(kt wiz) 야구단 관계자들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선진문화 관람에티켓 홍보 캠페인’을 열고, 관람객들에게 “올바르게 쓰레기 분리배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진행된 캠페인에는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 임종택 kt wiz 단장, 수원시 공직자, kt wiz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시는 각종 야외행사장과 야구장, 축구장 등 대형행사장에 재활용쓰레기 수거장을 설치·운영하고, 시민들에게 ‘공동주택 생활쓰레기 배출요령’, ‘폐가전제품 무상수리 방문 서비스’ 홍보물 배부 등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스포츠경기 후 여전히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 이가 많은 게 현실이다. 시와 kt wiz는 이번 캠페인이 관람객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석 제2부시장은 “시민들에게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kt wiz와 함께 오늘 캠페인을 마련했다”면서 “수원시는 자원 재활용률을 더욱 높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의 새 보금자리가 수원시 영통구 하동 987-2번지에 들어선다. 5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전날 하동 광교신도시 내 신축 부지에서 이정호 회장과 회원 변호사, 사업시행자인 박치국 광교법조상가조합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관 건립 착공식을 가졌다. 변호사회 설립 40년만에 마련되는 자체 회관이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전신인 수원변호사회가 1979년 9월 설립인가를 받은 이래 그동안 주변 건물을 임차해 변호사회 업무를 수행해왔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자체건물을 확보하면 회원들의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100명 이상의 회원을 동시에 수용가능한 대형 강의실을 구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변호사 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중앙변호사회 회관 건물은 수원법조타운 개원 시기에 맞춰 2019년 1월까지 준공예정이다./박건기자 90virus@
수원지법은 5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전체 판사회의를 열어 중지를 모으려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틀 뒤인 7일 재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에 걸쳐 소속 법관 150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판사회의를 진행했다. 강당에서 열린 회의에는 90명이 참석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사안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은 당초 이번 회의를 통해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표명하고 후속조치를 요구하려고 했지만, 토론이 길어지면서 오후 3시쯤 회의를 중단했다. 이날 매듭짓지 못한 논의는 오는 7일 오후 12시 30분에 2차 회의를 열어 계속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최종 결의에 이르거나 부결된 것이 아니어서 어떤 내용의 의견이 오갔는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밤낮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선거문자 폭탄에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후보자 선거사무실 등에서 무분별하게 발송한 선거 문자메시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문자 공해’라며 짜증 섞인 반응이다. 수원시 팔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7)씨는 최근 한 광역의원 후보 사무실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후보자 이력과 정책, 유세일정 등을 소개한 문자는 주변 상인에게도 함께 전달됐다. 처음엔 그저 선거철이려니 했던 이씨는 수차례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반복되자 결국 후보자 사무실에 전화해 ‘문자 좀 그만 보내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도지사와 시장, 시의원 후보 등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또 다시 폭발했다. 이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죽겠는데 진동에 놀라 확인하면 지긋지긋한 선거 메시지”라며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받는 사람 생각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화성에 사는 박모(28·여)씨는 최근 전북 남원시장 후보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씨는 ‘잘못 보냈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이후 전북지역의 교육감 후보들과 도지사, 시의원 후보들의
“과거의 정치에 매몰돼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는 정미경 후보 캠프를 보고 있으니 한심하고 안타깝기까지 하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법률지원단은 5일 성명서를 발표해 이같이 지적했다. 박공우 법률지원단장은 “특례시를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점에 시민을 위한 공약, 정책은 어디에 두고 말도 안되는 입북동과 격려금 등 가짜뉴스로 125만 수원시민을 우롱하는가”라며 “수원시민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클린선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단장은 “염 시장 후보는 지난 7년간 야당시장으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불법 정치사찰과 표적 감사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면서 “비리 문제가 있었다면 시장 직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혹제기란 미명 아래 시민을 우롱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사업’과 ‘수원시 격려금 횡령 의혹사건’의 진실을 설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사업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상대후보 측이 선거일 3일 전 검찰에 고발, 2015년 6월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감사원도 정 후보가 제기하는 위 개발사업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2017년 3월부
“약자는 약자로, 강자는 강자로 살아가라고 하는 것 같다.” 4일 오전 수원 오목천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최수정(29·여)씨의 탄식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 손님들의 지갑에 보이지 않는 잠금장치가 걸린 상태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라는 삼재(三災)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때이른 더위에 한숨만 쏟아냈다. 더운 날씨 속 땅이 꺼져라 한숨쉬는 건설업자 A(58)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작업자들의 보조를 도와주는 아르바이트생을 10명이상 고용했지만 올해는 일감도 줄어든 상태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까지 겹치면서 고용을 안하기로 했다”며 “사무실에서 처리할 서류가 넘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보조인력이 부족해 나도 현장으로 출동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소기업들 뿐만이 아니라 작은 카페 및 편의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의 상황은 더욱 우울하다. 수원역 인근에서 10㎡ 남짓의 카페를 운영중인 B(35·여)씨는 “2년전 큰 맘 먹고 가게를 열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존 아르바이트생들과 작별했다”며 “요새 손님도 뜸한 상태에서 밤 10시까지 일하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해 우는 날이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인근 지역 소규모 음식점들은 물론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창석)은 4일 성명을 발표해 “근거없는 악의적인 소문과 유언비어를 조장하며 수원시 조직사회를 뒤흔드는 작태에 대해 더 이상은 방관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공무원노조는 이날 “6·13지방선거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게 할 목적으로, 지난 4월 한 시민은 ‘수년간 거짓 격려금 확인서 만들어 업무추진비를 횡령’했다며 ○○○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는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수원시 직원들이 범죄집단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3천여 공직자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고, 수원시공무원노조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수원시는 평소 살인적인 업무량에, 지방선거를 맞아 선거업무까지 더해져 휴일도 잊은채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위로를 받아도 부족한 와중에 아무 잘못 없는 공직자들 10여명이 조사받았고 지난달 30일 수원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고발의 당사자가 전직 공무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거기간 무엇을 위해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을 음해로 공격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부는 ‘업무상 비밀’을 위반하면서까지 공직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는 행위를 해 정당화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