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 속에 비에 젖은 옷차림으로 길을 헤매던 치매 할머니에게 경찰복을 입혀 구조한 경찰관의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거센 빗발과 돌풍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5일 새벽 3시쯤 관내를 순찰하던 의정부경찰서 금오지구대 소속 여인덕 경위와 김창윤 순경은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도로에서 홀로 위태롭게 걸어가는 최모(81) 할머니를 발견했다. ‘어디 가시느냐’는 경찰관의 물음에 할머니는 ‘집에 간다’며 포천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할머니는 머리부터 신발까지 흠뻑 젖은 상태였고, 치매 환자로 보였다. 경찰관들은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데려왔고, 가족찾기에 확인 결과 할머니는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할머니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길을 잃고 이틀 동안 한파에 비를 맞으며 서울에서 의정부를 거쳐 포천방향으로 정처없이 집을 찾아 헤맸던 것이다. 여 경위가 할머니의 신원과 가족을 확인하는 동안 김 순경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할머니에게 입혀주고 따뜻한 커피와 간식을 제공했다. 한파와 불안감에 오들 오들 떨던 할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띄며 아들, 손주뻘과 같은 경찰관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는
의정부시가지를 가로지르던 주한미군 헬기가 사라지면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도는 한미협력협의회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이 의정부시의 헬기 소음 저감 건의를 받아들여 미군 헬기를 의정부 도심 외곽지역으로 우회 운항하도록 항로를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제의 미2사단 헬기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의정부시내 미군기지인 용현동 캠프 스탠리와 가능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오갈 때 도심 외곽으로 우회하면서 용현동과 민락동, 신곡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 상공을 통과해 헬기 소음을 줄여달라는 민원이 잇따랐다. 특히 미군기지 인근 주민들은 야간 저공 비행으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지난 4월 열린 1차 한미협력협의회 때 미2사단에 비행 자제를 요청했다. 미2사단은 당시 불가 의견을 내놨다가 지난달 30일 열린 2차 협의회 때 항로를 부용산과 천보산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간 비행 때는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비행 고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미군이 두 달가량 헬기를 우회 운항한 뒤 소음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한미협력협의회를 통해 미군 관련 도민 불편을 하나씩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
경기북부 의료관광산업에 기반한 다문화여성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수료생이 배출됐다.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다문화여성 20명이 3개월 동안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과정’을 수료하고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동국대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등 고양 관내 종합병원 및 개인병원 등지에서 한 달여간 현장실습에 들어갔다. 실제 병원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체험하고, 취업을 위한 실질적 직무능력 함양에 힘쓸 예정이다. 교육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의료관광산업을 가장 활발하게 육성하고 다문화여성 분포가 가장 높은 고양시(고양시 여성회관)에서 운영됐으며 중국, 러시아, 베트남, 몽골, 일본 등 외국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다문화여성들이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의료서비스 및 의료관광 실무, 의료시스템 이해, 커뮤니케이션 기술 및 이미지메이킹, 의료마케팅 등 의료관광코디네이터로 활동하기 위한 실무 위주의 교육을 124시간 동안 이수했으며, 교육생 전원이 모두 수료할 만큼 교육에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보였다. 김양희 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이 경기북부 다문화여성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
강원 고성과 전북 임실에 각각 본교를 둔 경동대와 예원예술대가 내년 3월 양주캠퍼스 문을 연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을 적용받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첫 대학들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도 착공한다. 27일 경기도와 해당 대학들에 따르면 경동대는 내년 3월 양주시 고암동에 캠퍼스를 개교한다. 그동안 지방 소재 대학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데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 제정돼 이전이 가능해졌다. 양주 고암동은 미군기지 주변 지역에 해당한다. 경동대는 이곳에 스포츠마케팅, 디자인, 유아교육, 토목공학, 도시공간디자인 등 5개 학과를 두고 신입생 300명을 모집한다. 2020년까지 5단계로 나눠 양주캠퍼스 규모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같은 시기 문을 여는 예원예술대 양주캠퍼스는 미군기지 주변 지역인 은현면에 코미디뮤지컬, 게임영상, 음악, 귀금속 등 4개 학과를 두고 개교한다. 본교 1∼4학년생 400명이 내년 3월부터 이곳에서 공부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미군기지 안에 건립되는 첫 대학인 을지대(대전광역시) 의정부캠퍼스가 착공한다. 반환 미군기지인 캠
경기혁신교육 일반화 확산과 사학기관 특수성·자율성에 맞는 발전방안 및 지원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는 2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2013 소통·공감을 위한 경기북부 사학기관 정책협의회’를 경기도교직원가평수덕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경기혁신교육 일반화 확산 및 경기북부지역 사립학교의 특수성에 맞는 사학기관 발전방안 논의를 위해 북부청사 및 지역교육청 사립학교 업무담당자, 사립학교 행정실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혁신교육 정책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사학기관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감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나온 사립학교 발전 방안은 면밀히 검토한 뒤 2014년도 사학 지원 정책 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북부청사 서현상 제2부교육감은 “사학기관은 공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교육청에서 지도·감독해야 할 기관이 아닌 교육청의 고객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교육수요와 환경변화에 따른 교육청과 사학기관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오늘같은 소통·공감의 시간을 확대해 사립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26일 오후 고양시 일자리센터(KT고양지사 빌딩 내)에서 고양시와 공동으로 여성 취·창업박람회 일뜰날을 개최한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한국방과후학교㈜, 한솔교육, 바이아테크, 성실케어 등 고양지역 내 유망 18개 업체가 현장에 직접 참여해 수학·과학 초등 방과후교사, 생산직, 정규직 산모도우미, 숍매니저 등 여성 구직자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구인요청을 한 50개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담당 취업설계사가 이력서를 받아 취업알선 및 동행면접을 실시한다. 또한 박람회장에는 직업탐색관, 직업체험관, 여성창업관, 부대행사관 등이 마련돼 직업적성 탐색, 유망직종 체험, 창업관련 컨설팅, 컬러 진단 및 면접 메이크업 등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업체와 채용직종 등 자세한 사항은 센터 취업지원팀(☎031-8008-8075)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지난 22일 안병용〈사진〉 의정부시장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실시된 제2회 대한민국 실천대상을 수상(교육실천 부문)했다. 대한민국가족지킴이와 대한민국 실천대상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대한민국 실천대상’은 세계의 행복한 지도자와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가정을 만드는 데 공헌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의정부라이온스클럽은 지난 21일 의정부시 가능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방문해 따스함을 나누는 ‘사랑의 연탄’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의정부라이온스클럽 회원 20명은 추운 날씨에도 어려운 가정 7세대를 대상으로 좁은 골목에 줄을 지어 사랑의 연탄 1천600장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회원들은 차가운 바람에 가볍지 않은 연탄을 날으면서도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정칠영 회장은 이날 홀몸어르신에게 ‘따뜻한 겨울 나세요’라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의정부지검 형사4부(이영기 부장판사)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60대 환자를 9개월간 수십차례 성폭행한 혐의(피보호자 간음)로 사회복지사 김모(48)씨와 입사한 지 얼마 안된 환경미화원 B(55·여)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곽모(6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포천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A(62·여)씨를 주 1∼2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5년부터 이 시설에서 노인들을 씻기거나 돌보는 일을 해온 김씨는 A씨가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맞아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첫 범행을 저지른 이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오랜 범행은 지난 7월 A씨가 요양시설 여직원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드러났다. 또 곽씨는 양주시의 한 환경미화 용역업체의 관리소장으로 일하며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환경미화원 B(55·여)씨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사권을 쥔 곽씨가 자신을 해고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가 추행이 계속되자 고소했다. 검찰은 A씨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여성들이 재판과정에서 국선변호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2013 경기 학생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을 연다. 이번 행사는 음악, 미술, 체육 등 학교 교육과정을 경쟁이 아닌 협연하는 방식으로 열리며 노래 한마당, 줄넘기 한마당, 협동작품전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노래 한마당에서는 초교생 1천명이 함께 ‘넌 할 수 있어’와 동요 메들리를, 중·고생 1천 명이 ‘도라지꽃’,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다. 마지막 곡으로 50개 초·중·고교 학생 2천명이 함께 ‘아리랑’을 노래한다. 또 25개 초·중·고 학생 620명이 8개 팀으로 나눠 음악·단체 줄넘기를 한다. 특히 523명이 동시에 줄을 넘는 장관도 연출한다. 이와 함께 93개 초·중·고교 학생이 학교별로 그린 90개 작품이 전시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넘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