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몰카부터 빈집털이 등 각종 범죄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촬영, 일명 '몰카' 범죄는 총 6626건 발생했다. 약 20%에 달하는 1297건이 7~8월 집중되면서 휴가철 가장 많은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법촬영 범죄는 피해자가 범행에 노출된 사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반면 성범죄 등 2차 범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 발전으로 카메라가 소형화되는 등 범행 수법이 진화하는 추세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는 8월 31일까지 '하계기간 성범죄 집중 예방 활동'을 실시해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 물놀이시설 등 불법촬영 발생 우려가 높은 피서지나 숙박업소,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불법촬영 단속을 하고 있다. 또 숙박업소에 불법촬영 장비가 설치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업주나 이용객이 경찰에 요청할 경우 무상으로 불법촬영 단속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휴가 동안 빈집이나 가게 등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도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침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빈집 사전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3일 이상 집을 비울 시 파출소나 지구대에 알리면 경찰이 주택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에게 위협을 가한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의정부경찰서는 감금 및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쯤 의정부시의 한 식당 주변 공영주차장에서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 B씨를 차에 감금한 채로 음주운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흉기로 살해하겠다 협박했으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B씨를 차에서 못내리게 감금한 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목격한 시민의 112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6분 만에 A씨의 차량을 추격하고 그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등을 수색했으나 흉기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조사를 마친 후 석방 조치했다. 이날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70대 남성 C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쯤 주거지인 부천시 원미구 소재의 아파트에서 아내인 70대 여성 D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C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집에 들어오면 죽
화성시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28일 오후 4시 25분쯤 화성시 상안면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질 것을 우려해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77명과 장비 4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이날 공장이 운영되지 않았으며, 화재 직후 공장 관계자 7명이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장 내부에 보관된 폐비밀이 많아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오후 4시 50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과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3명의 희생자를 낸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이자 회사 총괄본부장인 박중언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박 씨를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박 씨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씨는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수사본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전지의 제조와 보관,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 조치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업장의 안전 관리 책임 등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와 안전관리 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과 한신다이아의 관계자 각 1명 등 총 6명을 형사 입건했다. 박 씨는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 중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다. 박 대표 외에 다른 피의자들도 이미 소환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아버지인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경찰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영업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피소된 CFS 전 직원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했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CFS가 영업비밀 누설(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전 직원 A씨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등으로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관련 CFS가 고소한 다른 전 직원 B씨를 상대로 지난달 진행한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B씨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A씨 등은 CFS의 물류센터 물품 분류 자동화 설비 배치 도면, 인적자원 정보 등 내부 자료 25건을 무단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CFS는 지난 2월 말 A씨 등이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 위해 내부 자료를 유출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A씨와 B씨는 CFS가 기피 인물의 재취업을 막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로 알려졌다. 쿠
경기지역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24일 경기북부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 일명 오물풍선 관련 112 신고를 총 66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관할 별로 부천이 35건, 의정부 7건, 남양주북부 7건, 구리 5건, 양평 2건, 성남 2건 등이 접수됐다. 다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8시 36분 부천시 원미구 중동 부곡초등학교 정문 앞에 오물풍선의 잔해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검은색 봉지 안에 쓰레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군에 인계했다. 오전 7시 21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리의 아파트 놀이터에 '북한이 날린 것으로 보이는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입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풍선에는 타이머로 보이는 박스에 배선이 연결된 상태여서 소방당국이 폭발 위험 등에 대비해 대기한 후 군에 인계했다. 다만 실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10차례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으며, 군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부분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한 뒤 지난 21일부터 전면 가동 중이다. [ 경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비번한 열정페이 및 강압수사 등 해결해야 할 각종 의혹이 산적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조 청장이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이후, 경찰 내외부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최근 화성동탄경찰서에서 발생한 '성범죄 수사 무고 논란'이다. 경찰이 성범죄 사건에서 강압 수사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성범죄 수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남성을 상대로 강압적인 수사를 한다는 편견이 생기면 어느 남성 시민이 경찰을 믿겠는가"라며 "경찰 수뇌부가 성범죄 수사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 내부에서는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인해 '열정페이'를 받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경찰관 평균 연가 일수는 약 19일이지만 연가 보상비는 6일만 지급된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경찰청에 미사용 연가 보상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추가수당 부족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경찰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추가수당을
국제탁송화물로 수십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이들이 검거됐다. 24일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와 한국 국적의 40대 남성 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빵에 사용하는 반죽기계에 마약 16kg 상당을 은닉해 국제탁송화물로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국내에 입국해 충남 아산지역에서 취업해 생활하던 중 같은 해 6월 태국에 체류하는 총책의 연락을 받고 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2일 화성시에서 특정 장소에 물건을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인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2kg 상당을 매수자인 B씨에게 유통 및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마약 밀반입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초 A씨와 B씨를 잇달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씨의 주거지에서 14kg 상당의 마약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는 약 47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태국에 체류 중인 총책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및 검거할 계획이
경찰이 16년 전 시흥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점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의 사건을 '계획범죄'로 결론내렸다. 23일 시흥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한 40대 A씨를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미뤄 이 사건을 계획범죄로 결론 내고, A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강도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A씨는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점주인 40대 B씨를 살해한 후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틀 전인 같은 달 7일 새벽 임시로 거주하던 집 인근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깊이 잠이 든 B씨가 불러도 잘 일어나지 못하자 금고에 있던 현금을 보고 절도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평소 낚시를 다닐 때 쓰던 흉기를 가방에 넣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B씨가 잠들었을 만한 시간대인 오전 4시쯤 슈퍼마켓에 침입해 금고를 열어 현금을 훔치려고 했으나, B씨가 저항하지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용의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
밤 사이 경기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곳곳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74건의 호우 관련 소방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도로 장애 및 주택 안전 조치가 69건, 배수 지원이 4건, 인명구조가 1건 등이다. 다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3시쯤 이천시 마장면 기아교 인근 도로 80m 구간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 1시쯤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강풍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일대 20가구에 한때 전력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또 오전 12시 28분쯤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지하 1층 엘리베이터 내부로 물이 잠겨 시민 3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했으며 같은 건물 내 한 학원에서 자고 있던 시민이 있어 대피시켰다. 현재 오산과 평택, 용인, 이천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안산과 시흥, 김푸 등 5게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평균 누적 강수량은 22.7mm로 여주가 72mm로 가장 많았고 양평이 65mm, 광주가 58mm, 이천이 50mm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