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탑승하고 있던 튀르키예인들이 숨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48분쯤 광주시 도척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양평 방향 도척IC 부근에서 1차로를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차량은 튕겨져 나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멈춰 섰고 불길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 안에서 튀르키예 국적 A씨 등 3명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중 2명은 끝내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비가 내려 도로가 젖어 미끄러운 상태에서 해당 차량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절도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엄상문 부장판사)은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절도죄로 여러 차례 징역형 및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처벌받은 범죄 전력이 있고 누범 기간 중 또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다수고 아직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7시쯤 수원시 소재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에서 70만 원 상당의 공구 및 원형톱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총 6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 금액은 약 1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3월 A씨는 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광주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임산부와 딸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20일 오전 2시 1분쯤 광주시 신현동의 한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 “집에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75명과 장비 24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전 2시 56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오전 4시 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2층 옥상으로 피신한 20대 임산부 A씨와 딸 3세 B양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A씨 등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바지 임대인 이름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일으킨 일당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강모 씨와 30대 김모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7년과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판시와 같은 여러 사정을 종합해 피고인들에 대한 형을 정했다”며 “원심의 양형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없다”고 판시했다. 강 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소재 신축 빌라에 바지 임대인 김 씨를 명의자로 두고 세입자 14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18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건물을 신축해 임대할 당시 부동산 업계가 호황에 있었고 김 씨가 제대로 관리하면 임대차 보증금 반환 채무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김 씨에게 충분한 변제 능력과 의사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신축해 임대차 계약을 하면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보증금을 정상적으로 반환하지 못할 위험이 일반 계약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수사를 중점으로 담당할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세사기만 담당하는 수사팀을 꾸리면 수사 인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어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유동적으로 팀을 꾸려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세사기‧깡통전세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에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마련을 촉구했다. 임대인 1명이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건물로 전세사기를 일으키는 만큼 이를 통합해 수사할 수 있는 전담팀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필요성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동감하는 분위기다. 전세사기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최근 전세사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며 “전세사기 전담수사팀은 노하우를 축적해 신속한 수사로 피해자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인력의 한계로 전세사기만 담당하는 수사팀을 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전세사기 사안을 주로 담당하는 수사부서 소속 경찰관들은 전세사기 외에도
한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이 피해자에게 편취한 수표를 은행에서 현금화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20일 사기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의정부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B씨로부터 약 8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8000만 원을 A씨에게 수표로 건냈고 이튿날인 18일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9시 4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은행 창구에서 100만 원 권 수표 30장을 모두 현금으로 바꿔달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구 행원은 수표 번호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해당 수표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표 입수 경위를 물었으나 A씨는 “지인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바꾸려고 한 것”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A씨는 결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지시를 받고 받은 돈이라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여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
길 한복판에서 처음 본 여성들에게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안복열 부장판사)는 20일 강제추행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치료 감호와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여성‧아동‧장애인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자들에게 커다란 수치심을 줘 죄질이 무겁고 대부분의 피해자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그러나 정신질환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남양주시 내 횡단보도 등 길에서 모르는 여성 6명을 잇따라 껴안거나 몸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 가운데 청소년 1명도 포함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원과 검찰청, 경찰청에 소속된 수십 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공개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20일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확인해 조만간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은 ‘워페어’(Warfare)란 계정명을 사용하는 인물이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 사이트에 지난 3월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법원과 검찰청, 경찰청 소속 40명의 이름과 내부망 계정 및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정보가 포함됐다. 피해자 중에는 고위 법관 1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에는 같은 계정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직원들로 추정되는 인물 수십 명의 이름과 계정, 비밀번호가 담긴 글도 올라왔다. 해당 게시자는 해킹을 통해 이런 정보를 얻었다고 주장하면서 “기억하라, 북한이 낫다”는 취지의 글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법원과 경찰청 등의 내부망이 해킹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일제가 부랑아를 수용한다는 명목으로 외딴섬에 세운 선감학원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국가와 경기도가 배상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20일 선감학원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와 도가 1인당 2500만~4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6세에 수용된 아이도 있고, 대부분 10세에서 11세의 어린 아동들을 고립된 섬에 강제로 수용해 여러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으로 중대한 위법행위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국가는 경찰을 통해 아동들의 위법한 수용행위를 주도했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국가의 관리‧감독 의무를 해태한 책임이 있다”며 “도는 선감학원의 운영 주체로 공동 불법 행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수용 기간 1년당 5000만 원을 기준으로 위자료를 산정해 더 오래 수감된 피해자에게는 증액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오래 수용됐을수록 더 많이 힘들고 그만큼 교육의 기회도 박탈됐다고 봤다”며 “그 이후 원고들의 삶도 수용 기간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가 1942년 부랑아를 격리·수용한다는 명목으
광주시에서 다세대 주택 등 건물을 여러 채 보유한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광주경찰서는 19일 사기 혐의로 임대인 김모 씨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여러 건 접수해 수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임차인 9명이 경찰에 김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인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 내에 김 씨가 보유하고 있는 다세대 주택 건물만 최소 4채이며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 25명은 약 35억 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임차인 A씨는 “2억 2000만 원 상당의 보증금을 내고 김 씨가 보유한 다세대 주택에서 살던 지난 4월, 경매 통지서를 받고서야 사태를 파악했다”며 “이사 가서 연락이 닿지 않거나 아직 고소장을 내지 않은 인원을 고려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확인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가 지난 4월까지 경찰과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