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되면서, 앞선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판단을 받은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달라진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의혹에 대해 재기(再起)수사 명령(이미 결정이 내려진 사건을 다시 수사하도록 명령)을 내린 뒤 감찰부에 배당해 직접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이 의혹은 다섯 차례 소환과 세 번의 영장 청구로 이어진 우 전 수석 수사의 시발점이 됐던 사건이다. 지난해 8월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 처가의 화성 땅 차명보유 ▲ 넥슨코리아와의 강남역 인근 땅 거래 의혹 등을 들여다봤다. 이후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자 최순실씨의 비리를 묵인·방조한 의혹 등이 더해져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 사건이 넘어갔다가 수사 기간의 한계 등으로 다시 검찰에 넘어왔다.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약 8개월의 수사 끝에 검찰은 지난해 4월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문화체육관광
선거구가 불분명했던 기간에 유권자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행위를 공직선거법상 매수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검찰이 분주해졌다. 매수죄가 아닌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를 적용했다가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사건들을 매수죄로 바꿔 기소하기로 하고 기록 검토에 나선 것이다.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전국 검찰청에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게 매수죄 추가 적용이 가능한 사건들을 골라내 살펴볼 방침이다. 검토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았던 시기에 발생한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사건 60여 건 가운데 아직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들이다. 검찰은 매수죄 적용이 가능할 경우 이들 사건의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일부 사건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검찰이 자체적인 법리검토를 거쳐 미리 공소장 변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가 불분명한 기간에도 매수죄가 성립한다’는 쪽으로 대법원 판결이 정리될 것을 미리 내다본 것이다. 유권자에 대한 금품·향응을 처벌하는 기부행위죄와 매수죄 조항은 내용이 거의 동일한 만큼 공소장을 변경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기부행위 처벌 조항인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뛰어오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18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금리)를 15일 2.83%∼4.42%에서 18일 2.98%∼4.57%로 0.15%포인트(p) 올린다. 동률을 이루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3%∼4.42%에서 2.87%∼4.46%로 0.04%p 상승한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220%∼4.502%에서 3.370%∼4.504%로 0.15%p 인상한다. 국민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경우 3.11%∼4.31%에서 3.26%∼4.46%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는 3.26%∼4.46%에서 3.30%∼4.50%로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2.97%∼4.28%에서 3.12%∼4.43%로 올라서면서 2%대 금리에 종언을 고할 전망이다. 잔액기준 연동 금리의 경우 2.87%∼4.18%에서 2.91%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 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게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결심(結審)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아울러 벌금 1천185억원과 추징금 77억9천735만원 등 1천263억원을 내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특검은 최씨가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사건의 재판에선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과 특검은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는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 뇌물로 받은 가방 2점과 추징금 4천여만원을 구형했다. 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겐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의견진술(논고)을 통해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소위 비선실세로서 정부 조직과 민간 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며 국정을 농단했다”며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 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과 공모해 적법절차를 무시하면서 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무역과 경제 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에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과 중국의 구매기업이 한데 어울려 무역과 투자협력을 상담한다고 해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젊은 기업인들의 열정이 넘치는 현장에 오니 제 마음도 덩달아 뜨거워진다”며 “양국 기업인 여러분의 진지하고 열의에 찬 모습에서 두 나라의 굳은 우정과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먼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는 말이 있고,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속담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의 편안한 보금자리 역할을 맡을 ‘평창 올림픽 선수촌’이 공사를 끝내고 마지막 단장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와 ㈜용평리조트는 15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에 세워진 평창 올림픽 선수촌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에는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을 비롯해 염동열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사업주체인 ㈜용평리조트의 신달순 대표 등이 참석해 준공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치른다. 조직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설상 종목이 열리는 마운틴 지역에 ‘평창 올림픽 선수촌’(Pyeongchang Olympic Village), 빙상종목이 열리는 코스탈 지역에 ‘강릉 올림픽 선수촌’(Gangneung Olympic Village) 건설에 나섰다. 지난 2015년 7월 착공한 평창선수촌은 2년 5개월여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앞두게 됐다. 민간자본 1천800억원이 투입된 평창선수촌은 대회가 끝나면 민간에 분양된다.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번지에 세워진 평창선수촌은 대지면적 4만1천970㎡(약 1만2천718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연속 동아시아 정상 도전의 마지막 문턱에서 운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남자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2015년에 이어 대회 2연패이자 역대 최다인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2차전까지 1승 1무를 거둬 남자부 2위(승점 4)에 자리했다. 최종전 상대인 일본이 2연승으로 선두(승점 6점)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대회 우승팀이 가려진다. 대표팀은 앞선 2경기에서 무패의 성과를 거뒀으나 경기 세부 내용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고,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가까스로 이겼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과의 남자 대표팀 맞대결에서 40승 23무 14패로 우세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뒤졌다. 시기로는 2010년 5월 친선경기 이후 7년 넘게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일본전 ‘무승 징크스’ 깨기에도 목적이 있는 한 판이다. 중국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천980만대로 20.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천530만대로, 점유율은 19.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던 2016년(3억940만대·20.8%)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글로벌 7위 수준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경쟁 심화에 따라 출하량이 내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의 올해 출하량은 5천610만대, 내년 예상 출하량은 5천350만대다. 작년 3.7%였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3.6%, 내년 3.3%로 줄어들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를 제외한 2∼6위 업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상승해 점유율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출하량이 2억1천540만대로 14.5%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은 올해 2억1천810만대(14.0%), 내년 2억3천400만대(14.3%)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
구자철이 풀타임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가 후반 막판 아쉬운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에 그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에서 샬케04를 상대로 2-2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면서 2-3으로 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3, 14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따는 듯했지만 15라운드 무승부에 이어 16라운드에서 패배를 맛보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6승5무4패(승점 23점)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9위에 랭크됐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지동원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