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4년을 선고받으면서 검찰이 현재 진행 중인 국정원 재수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운영한 30개 '사이버 외곽팀' 의혹을 중심으로 재수사를 진행하고 나서 원 전 원장에게 새로운 범죄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 관계자는 "판결 결과를 사필귀정으로 받아들인다"며 "추가 혐의를 찾는 수사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재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적폐청산 테스크포스(TF)가 넘긴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이버 외곽팀의 운영 전모 규명에 나선 상태다. 검찰은 서울고법의 이날 판결로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원들의 불법 정치개입 활동을 구체적으로 규명해도 한 번 처벌한 사안으로는 동일인을 다시 처벌할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원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이나 선거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재수사 내용이 큰 틀에서 기존 수사 결과와 같은 죄를 구성하기
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과 프로야구 구단 사이의 금전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심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등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30일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로 전 KBO 심판 최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전 사장과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 등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총 3천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김승영 당시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았고,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다. 김 전 사장은 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면서 "개인적인 차원에서 돈을 빌려준 것이며 승부조작이나 심판매수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사장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총
지난해 국가공무원 1천175명이 ‘음주 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이후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국가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3천544명이 음주 운전으로 징계받았다. 특히 2015년 624명에서 지난해 1천175명으로 급증했다. 부처별로 5년간 음주 운전 징계자 수를 보면 교육부가 1천94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경찰청 310명, 국세청 237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 216명, 법무부 210명 등의 순이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국가공무원은 총 65만 명이고, 이 가운데 교육공무원이 36만 명, 경찰이 12만4천여 명이다. /연합뉴스
화성시 주민들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수원제10전투비행단의 화성시로의 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3일 충남 천안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새로운 비디오 판독 제도가 시범 운용된다. 한국배구연맹은 29일 수원에서 13개 남녀 프로 구단 감독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새로운 비디오 판독 제도에 합의하고 컵대회에서 테스트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경기당 2회인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를 세트당 최대 2회로 늘린 것이 새 비디오 판독의 뼈대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각 팀은 세트당 1번씩 비디오 판독 요청 기회를 얻는다”면서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의 판정이 정심이었다면 각 팀은 해당 세트에서 더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드러나거나 판독 불가 사례가 발생하면 각 팀은 추가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고 연맹 측은 덧붙였다. 이러면 한 세트에서 각 팀이 행사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 요청은 최대 2회로 늘어난다. 이는 비디오 판독 횟수를 늘려달라던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조처다. 2016~2017 V리그 로컬룰에 따르면, 각 팀은 주심 또는 부심의 판정에 이의가 있으면 경기당 2회에 걸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하거나
이란전 역대전적 9승 7무 13패 2011년 아시안컵서 마지막 승리 4차례 모두 0-1 패… 철벽수비 깨기 이동국·손흥민·구자철 등 설욕 별러 황희찬 부상 변수 ‘申의 전술’ 고심 최근 무득점 4연패(홈경기 1차례·원정 3차례). 한국 축구가 이란을 상대로 거둔 초라한 성적표 앞에서 원정 텃세 때문이라는 이유는 이제 ‘구차한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의 희망이 좌절될 위기에서 이제 화끈한 승리 만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리는 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승점 13점·골득실 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9차전 상대인 이란은 8경기 무패(6승 2무·승점 20점)로 일찌감치 러시아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 터라 급할 게 없다.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은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다. 최종예선 A조 3위 우즈베키스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47위·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9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58위·아르헨티나)를 세트스코어 3-1(3-6 7-6 6-4 6-3)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3, 4세트를 가져오며 3시간 30분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2015년 US오픈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는 역시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현은 2회전에서 존 이스너(15위·미국)를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서 10번 시드를 받은 이스너는 1회전에서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65위·프랑스)를 3-1(6-1 6-3 4-6 6-3)로 제압했다. 키 208㎝의 장신 이스너는 2012년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1년 이 대회 8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이스너와 지난해 한 차례 만나 0-2(6-7 4-6)로 졌다
‘이란의 골문을 열어야 지독한 패배 악연도 끊을 수 있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명운이 걸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을 상대로 기대하는 시원한 설욕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이 9승 7무 13패로 밀린 가운데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1-0 승리 이후 4연패를 당했다. 4경기 모두 골을 넣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마지막 승리였던 아시안컵 8강 때 윤빛가람(제주)의 골이 한국이 이란전에서 뽑은 마지막 득점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이번 이란전의 키워드를 ‘설욕’으로 잡은 만큼 4연패 부진 탈출과 함께 6년 7개월여 만의 승리를 위해서는 골 사냥은 필수다. ‘신태용호 1기’ 멤버 26명 가운데 이란의 골문을 열어젖힐 후보로는 ‘공격수 3총사’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이 우선 꼽힌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시즌 초반인데도 7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이번 이란전에도 선발로 출격해 득점까지 기록할 기세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24)이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2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끝난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올린 박성현은 28일 자 순위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이 세계랭킹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상금 187만 8천615 달러를 벌어 LPGA 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에 진출, 7월 US여자오픈과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27)과 렉시 톰프슨(미국)이 여전히 1, 2위를 지켰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펑산산(중국)과 전인지(23)도 한 계단씩 올라 5위와 6위가 됐고 5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위로 밀렸다. 김인경(29)과 박인비(29)가 나란히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은 21위로 한 계단 올랐고 27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21)은 31위에서 24위로 상승했다. 역시 27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