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9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하루 총 1천40개 스크린에서 57만7천14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902만3천874명으로, 개봉 13일째 관객 900만 명을 넘어섰다. 1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의 추격에 한때 40%대에 달했던 예매율이 20%대로 낮아지긴 했지만, 이번 주말 안에 관객 1천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택시운전사’의 예매율은 25.3%, ‘혹성탈출:종의 전쟁’의 예매율은 25.2%를 각각 기록 중이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1천17개 스크린에서 56만8천48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택시운전사’와의 격차는 1만명이 채 안 된다. 박서준·강하늘 주연의 ‘청년경찰’은 총 881개 스크린에서 41만5천393명의 관객을 모아 3위로 밀려났다. 누적관객 수는 273만5천822명이다. 4위를 차지한 공포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742개 스크린에서 20
“제2의 전성기가 온 것 같아요. ‘인생은 지금이야’라는 ‘아모르 파티’ 노래 가사처럼요. 어디 가서도 노래만큼은 지고 싶지 않으니 열심히 해서 ‘김연자답다’란 말을 듣고 싶어요.” 데뷔 44년차 가수 김연자(58)는 말 그대로 새롭게 전성기를 맞았다.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그는 1987년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20여 년 간 ‘엔카의 여왕’으로 전성기를 크게 누렸다. 지난 2009년 국내 무대로 복귀했지만 8년간 과거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던 그는 2013년 발표곡 ‘아모르 파티’가 4년 만인 올해 젊은층에까지 반향을 일으키면서 예능 섭외가 쏟아졌다. 지난 5월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해 화제가 됐고, 이달에는 MBC TV ‘복면가왕’에 ‘마돈나’로 등장해 고수다운 가창력을 재확인시켜줬다. 바쁜 스케줄 탓에 최근 전화로 만난 김연자는 목소리가 밝았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몇몇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일본 매니저였던 전 남편으로부터 수익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불운한 개인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던 때와 달랐다. 그는 “내가 나이도 있고 경연 프로그램이 처음이어서 ‘복면가왕’ 출연을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주위에서 용기를 줬다”며 “그런데
법무부가 검사 출신 일변도인 조직 구성에서 벗어나 변화를 모색하고자 민간 전문가들을 불러 개혁방안을 논의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탈검찰화 방안'을 주제로 제2차 법무·검찰개혁위원회 회의를 연다. 문재인 정부는 비법조인 출신인 박상기 장관 취임을 시작으로 검사 출신이 아닌 인재들에게 법무부 주요 간부 문호를 개방하는 탈검찰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혁위는 이날 회의에서 검사 출신이 아닌 인사의 임명이 가능한 복수 직제 직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을 개정해 7개 실·국·본부장 직위 중 검사가 독점해 온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범죄예방정책국장에 일반직 공무원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법무부는 지난달 말 이뤄진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기조실장과 범죄예방정책국장 자리에 과거와 마찬가지로 검사 출신 인사를 앉히는 등 탈검찰화 추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달 9일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해 출범한 개혁위원회는 11월까지 '법무·
현 정부 출범 이후 '인권경찰' 구현을 목표로 경찰개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경찰개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선 경찰관 등 8천여명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오는 19일 오후 1시 대전 효문화마을 대강당에서 '시민과 경찰의 인권개선을 위한 전국 경찰관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폴네티앙은 "기획부서 중심인 경찰청과 민간인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에서는 실제 치안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문제점을 알 수 없는 만큼 현장 경찰관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내 대표적 의견그룹인 폴네티앙은 앞서 지난달 24일 경찰개혁위 인권분과 위원들과 간담회에서 경찰개혁에 관한 현장 경찰관들의 요구를 전달했다. 토론회는 ▲ 경찰노조 설립 등 경찰공무원 기본권 보장 방안 ▲ 인력 재배치를 통한 현장인력 강화 등 시민 중심 치안업무 설계 방안 ▲ 경찰청장직 외부 개방 등 경찰 조직의 민주적 통제 방안 등 3개 주제 중심으로 진행된다. 폴네티앙은 당일 제시된 경찰개혁 방안을 취합, 경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는 2루를 탐한 대가로 지난 7일 이대형을, 13일에는 심우준을 잃었다. 이대형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했고, 심우준은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에 만난 김진욱 케이티 감독<사진>은 그러나 도루를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부상 위험이 가장 큰 게 바로 도루”라며 “그렇다고 안 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물론 도루를 포기하더라도 장타력 등 다른 쪽이 강하면 괜찮다”며 “하지만 우리 팀은 도루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도루 성공률이 75%는 넘어야 기대 득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도루 성공률이 75%를 넘지 못한다면 하지 않는 편이 득점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대로라면 올 시즌 도루 성공률 65%를 기록 중인 케이티는 도루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도루의 손익 분기점을 75%로 잡은 이 수치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루하는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가 주자를 신경 쓰느라 투수의 실투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2017 서울컵 국제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란과 경기에서 33-22로 크게 이겼다. 한국과 튀니지, 이란 등 3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를 1승 1무로 마친 한국은 튀니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4점을 앞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9위인 한국은 대회 첫날인 13일 튀니지(17위)와 경기에서 28-28로 비겼다. 튀니지가 전날 이란(50위)을 30-23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한국은 이날 최소한 7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할 수 있었다. 전반을 20-11로 크게 앞서며 대승을 예감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점수 차를 더 벌려 결국 11골 차로 완승했다. 이란과 상대 전적에서도 10승 1무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에선 장동현(SK)이 혼자 7골을 터뜨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조태훈(두산)이 6골, 윤시열(두산)과 이은호(충남체육회)는 나란히 5골씩 기록했다. 이 대회는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1993년 창설됐으며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여자배구 대회에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10위)은 15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대만(공동 55위)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1 28-26)으로 완파했다. 앞서 대표팀은 예선 3경기와 8강 라운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E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태국-필리핀 경기 승자와 이튿날 오후 6시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의 활약을 앞세워 첫 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이 연속 3포인트를 따내면서 22-17로 앞섰다. 이후 22-20으로 추격당했지만, 김연경은 재치 있는 플레이로 24-20의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훨씬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3세트 들어 대만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표팀은 중반까지 고전했다. 9-15 이후 대표팀이 다시 살아났다. 김연경과 함께 황민경(수원 현대건설),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공격력이 빛났다.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황민경, 박정아의 예리한 공격 등으로 차곡차곡
현대·기아차는 화성시내 약 14㎞ 구간 총 7개 교차로에 ‘차량과 사물간 통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V2X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각종 교통·도로상황·차량·보행자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차량 내부에서 ‘교차로 교통신호 정보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연합뉴스
티켓 2장 걸린 亞예선 A조리그 카자흐 잡고 전패수모 겨우 면해 아시아 경쟁국들 높은 벽 절감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위해 ‘대표팀 운영 획기적 개선’ 여론 한국 남자배구가 2018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쓸쓸히 귀국길에 오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 A조 풀리그에서 2장 걸린 본선 티켓 확보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란(8위), 중국(20위)에 본선행을 내주고 5개 팀이 격돌한 A조에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카자흐스탄(공동 35위)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러 그나마 전패를 면했다. 아시아 최강 이란은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4전 전승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중국도 타점 높은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뽐내며 3승 1패, 조 2위로 본선 티켓을 품에 넣었다. B조의 일본,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 4마리 용(龍)’이 24개국이 겨루는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경쟁 대오에서 낙오한 셈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월드리그에서 22년 만에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FIBA 아시아컵 조별 리그전 광복절 새벽에 ‘숙적’ 일본을 꺾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 진출한 한국 남자 대표팀이 필리핀과 4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을 81-68로 물리쳤다. FIBA 랭킹 30위인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개최국 레바논(43위)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카자흐스탄(56위)을 61점 차로 대파했다. 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된 뉴질랜드(20위)에 1점 차 신승을 거뒀고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까지 꺾으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17일 새벽 필리핀(27위)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필리핀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유독 농구 인기가 높은 나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3연승을 거둬 8강에 직행했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96-87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는 팀이다.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