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의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삼성그룹 일가 자택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일가 자택 관리사무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택공사 및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 주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공사업체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 등으로 대급을 지불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관리사무소에는 삼성 측 관계자가 파견돼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삼성 측 관계자가 공사업체를 상대로 이같은 행위를 했다면 업무상 횡령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세무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대기업들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공사비로 쓰는 등 비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앞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이달 말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7일 이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마친 뒤 "이달 25일 오후 2시 30분에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1·2심 선고 중계 규칙에 따라 TV나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 관계자는 "조만간 언론 등으로부터 재판 생중계 요청을 받은 뒤 재판장이 허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대법관회의에서 공익성이 큰 1·2심 재판의 선고를 재판부의 재량으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대법원규칙을 개정했다. 이 부회장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중계를 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이 더 부합한다고 재판장이 판단하면 방송이 허용된다. 다만 피고인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이 부회장 대신 재판부의 모습만 화면에 비칠 가능성이 크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강도 개혁 바람이 불어닥친 검찰의 중간간부 인사가 곧 단행된다. 지난달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이번엔 차장·부장검사급이 대상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검 검사(지검 차장·부장)급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다. 검찰 인사위는 검찰청법에 따라 검사의 임용·전보 원칙과 기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이르면 8일께 인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례적인 기수별 서열이나 '전공' 구분을 뛰어넘는 파격이 있을지가 관심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장급 인사 때와 달리 차·부장급 인사는 대상자가 수백 명에 달해 인사위원회 이후 발표까지 수일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는 보직은 주요 공안·선거 사건과 특수부 사건 수사를 각각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 인사다. 전임 이정회(51·사법연수원 23기) 2차장과 이동열(51·22기) 3차장이 지난달 27일 검사장으로 함께 승진하면서 공석이 됐다. 2차장의 경우 정부의 공안 기능 재편·축소 기조에 따라 전례와 달리 공안 분야에 정통한 '공안통'이 아닌
작년 한 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살인이나 성범죄, 폭력 등을 저지르고 검거된 범죄자가 '정상' 상태에서 범행한 숫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주취(酒醉) 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7일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6 범죄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검거된 살인범죄자 995명 가운데 범행 당시 정신상태가 '주취'였던 이들은 390명(39.2%)으로 '정상'(397명, 39.9%)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음주 상태였던 이들 가운데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기수범은 91명이었고, 나머지 299명은 살인까지는 이르지 않은 미수범으로 집계됐다. 반면 살인 검거 인원 중 '정신이상'은 31명(3.1%), '정신박약' 1명(0.1%), '기타 정신장애'는 41명(4.1%)으로, 작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된 정신질환자 범행 비중은 주취자 비중과 비교하면 오히려 미미한 정도였다. 성폭행 범죄의 경우 작년 한 해 검거된 6천427명 중 주취 상태 범행이 1천858명(28.9%)으로 정상(2천743명, 42.7%)에 이어 두 번째를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안철수 전 의원, 정동영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및 정론관에서 당 혁신 방안과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이 전면 금지되고, 또 북한의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도 차단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주말인 5일(현지시간) 이번 달 순회의장국 이집트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관련기사 4면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 발사 33일 만이다. 이번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결의에서 북한의 최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수출 금지에 반대하는
한국 탁구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가 9∼14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탁구 신동’ 신유빈(13·수원 청명중1)의 중등부 여자 단식 우승 여부다. 신유빈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15년 이 대회에서 6학년 언니들을 꺾고 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6학년 때인 2016년에도 우승하며 2연패를 차지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신유빈이 2, 3학년 언니들을 물리치고 중등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유빈은 군포 화산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어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연합뉴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자인 김태훈(수원시청)이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에서도 무난히 정상에 올랐다. 김태훈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CSKA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이틀째 남자 58㎏급 결승에서 람나롱 사웨크위하리(태국)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람나롱이 예선에서 다리를 다쳐 결승 경기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김태훈이 힘들이지 않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 6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58㎏급 동메달을 딴 강호다. 이날도 첫 경기였던 무스타파 카마(세네갈)와 16강전을 33-13,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일 때)로 장식했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그리첸코와 8강에서는 25-6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는 등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4강에서는 이란의 모하마드 카제미를 25-4로 완파했다. /연합뉴스
남자농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이 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개최국 레바논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 등 16개 나라가 출전해 조별리그에 이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5년 대회까지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대회는 올해부터 아시아컵으로 대회 이름을 바꾸고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들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 대회까지는 이 대회 성적에 따라 다음 해에 열리는 올림픽이나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배분했으나 올해부터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권 배분 방식이 달라졌다. 11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로 2019년 월드컵에 나갈 아시아 대표를 선발한다. FIBA 랭킹 30위인 한국은 레바논(43위), 카자흐스탄(56위), 뉴질랜드(20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A조는 이란(25위), 요르단(28위), 시리아(72위), 인도(53위)로 구성됐고 B조는 중국(14위), 필리핀(27위), 카타르(50위), 이라크(순위 없음)가 경쟁을 벌인다. 마지막 D조는 호주(10위), 일본, 대만(이상 공동 48위), 홍콩(65위)이 들어갔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