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위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협력업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KAI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9일 KAI 협력업체 D사 대표 황모(60)씨에게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KAI에 항공기 날개 부품 등을 공급해온 황씨는 매출과 이익을 부풀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산업은행 등 거래 은행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D사가 생산 시설 확대용 자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가공의 매출 계산서를 만들어 매출과 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꾸미고 나서 이를 은행에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D사가 황 대표 주도로 대출의 핵심 조건인 자기 부담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몄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D사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각각 300억원, 6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나 현재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졌다. 앞서 황 대표는 회사
"음주운전 봐주세요" 12만원 건넸다 벌금 1천500만원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50대가 “봐달라”며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다가 100배가 훨씬 넘는 돈을 벌금으로 물게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부(최성길 부장판사)는 뇌물공여의사표시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5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1천500만원과 추징금 12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상당 기간 구금돼 반성한 점 등을 고려, 벌금형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음주 운전 단속을 모면하고자 경찰관에게 뇌물까지 주려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징역형 판결이 확정되면 피고인의 집행유예가 실효돼 징역 2년을 복역해야 하는데 가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9시 15분쯤 의정부시내 도로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를 몰다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A씨는 대리운전으로 집 근처에 도착한 뒤 차를 제대로 주차하고자 30∼40m를 운전했다. 경찰의 음주측정과 운전면허증 요구에 A씨는 “봐달라”며 2만원을 단속 경찰관 바지 주머니에 넣었지만 경찰관이 돈을 돌려주며 운전면허증을 재차 요구
7년여 동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에서 3조5천억원대 입찰을 담합해 일감을 나눠먹은 건설사 10곳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조5천495억원 상당의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10개 건설사와 소속 임직원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NG 저장탱크는 시공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입찰 참가 요건으로 시공 실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찰할 수 있는 건설사가 소수로 제한된다. 건설사들은 이를 악용해 모든 업체가 경쟁하는 대신에 담합해 나눠 수주하는 길을 택했다. 이들은 세 차례의 합의 과정을 통해 제비뽑기로 12건의 입찰을 수주받을 순번을 정했다. 공사가 발주되지 않아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업체에는 다음 합의 때 금액이 큰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 물량을 고루 배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발주처가 참가자격을 완화해 새로 자격을 얻은 업체가 생기면 이 업체도 담합에 끌어들여 ‘평화’를 유지했다. 신규업체들이 낙찰 뒷순위이다 보니 ‘들러리만 서다가 배신당해 낙찰은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의 면담에서 울먹이는 피해자 조순미 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병일(65) 사장이 팀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8일 “정병일 사장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행정안전부 감사관과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12월 27일 전임 박영복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인천 구단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정 사장은 인천이 12개 K리그 클래식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에 맴돌면서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올 시즌 3승11무11패(승점 20)로 대구FC(승점 23)에 이어 11위로 밀려 있다.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얻어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최하위인 광주FC(승점 19점)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정 사장님이 오랫동안 공직 생활에 몸담았던 분이라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게 사퇴 결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정 사장의 사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구단 긴급 이사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출할
8일 의정부시 의정부역 광장 근린공원에서 시 관계자들이 중국 측이 기증한 안중근 동상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황재균(30)이 마이너리그에서 연장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8일 미국 아이오와 주 데스 모이네스의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컵스 산하)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92로 올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황재균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에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쳤고, 8일에는 멀티출루(2루타+볼넷)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2루에서는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를 완성했고, 9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양 팀이 정규이닝을 2-2로 마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황재균은 11회초 무사 1, 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좌전 안타를 쳐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는 홈을 밟고 황재균은 3루로 진루했다. 새크라멘토가
짧은 휴식기를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11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숨 가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골프 여제’ 박인비(29)는 물론, 올해 KLPGA ‘빅3’ 김지현(26), 김해림(28), 이정은(21)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해 후반기 첫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제주개발공사가 주최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사흘간 펼쳐진다. 올해부터 총 상금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우승 상금도 1억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올렸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개막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달 21일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진 KLPGA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마지막 대회인 11월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추석 연휴를 빼고는 한 주도 빠짐없이 일정을 이어간다.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한화 클래식(8.31∼9.3)을 비롯해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9.7∼10), KB금융 스타 챔피언십(10.19∼22),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1.2∼5) 등 메이저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