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번 주 초 법원에 항소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30일 "주말 중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해 이르면 31일 항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적용된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결 난 것에 당혹해 하면서 일찌감치 항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형에 비해 형량이 크게 낮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판결문 분석을 마친 뒤 항소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1심 판결 다음 날부터 세밀한 판결문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항소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분석을 마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3년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는 당초 특검의 구형량보다 크게 낮아진 형량이다. 앞서 특검은 3일 결심 공판에서 &qu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왼쪽 두번째)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바른정당 주인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이 운영하는 사진관의 메이크업 룸에서 10대 여직원을 성폭행한 40대에게 법원이 성폭행죄와 함께 감금죄를 인정,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과 감금 혐의로 기소된 홍모(43)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홍씨는 지난해 12월 여직원 A(18)양과 단둘이 있게 되자 A양을 사진관 내 메이크업 룸으로 데려간 뒤 화분과 의자로 출입문을 막아놓고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5월 구속기소됐다. 홍씨는 재판에서 "메이크업 룸의 출입문을 잠그지 않았고 화분과 의자 또한 A양이 메이크업 룸에서 나가지 못할 정도의 장해는 아니었다"며 감금죄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화분, 의자로 문을 막은 뒤 여러 성적인 행위를 요구하고 성관계까지 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유형적 장해를 두는 한편 신체적·심리적으로 압박해 피해자를 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명백히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그 실체를 두고 논쟁이 됐던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함과 동시에 '보조금 집행 정책의 일환'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7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한 결과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겐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2년,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각각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단은 박근혜 전 대통
대기만성 배우 남궁민·서현진 남궁민(39)과 서현진(32)이 대기만성의 표본을 보여주며 꽃잎을 활짝 피웠다. 두 배우는 2015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더니 2016년을 거쳐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올 하반기 남궁민과 서현진이 잇따라 SBS TV를 통해 3연타석 성공에 도전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주인공’ 남궁민, 3연타석 안타 남궁민은 주인공으로 올라선 뒤 3연타석 안타에 이미 절반은 성공했다. 지난 24일 시작한 SBS TV ‘조작’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2015년 4~5월 SBS TV ‘냄새를 보는 소녀’의 악역으로 상승세에 올라탄 뒤 SBS TV ‘리멤버 - 아들의 전쟁’으로 악역에 쐐기를 박았던 그는 지난해 5~7월 방송된 SBS TV ‘미녀 공심이’를 통해 마침내 주인공을 거머쥐었다. ‘미녀 공심이’를 통해 악역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내고 로맨틱 코미디의 장인으로 바로 등극했던 그는 올 1~3월 KBS 2TV ‘김과장’에서는 아예 타이틀 롤을 맡아 작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로버츠 감독, 선발투수 로테이션 취재진에 “이전과 같을 것” 밝혀 류, 지구 최하위 팀 상대 4승 도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저스 왼손 투수와 3연전 대응 보치 감독, 황 빅리그로 콜업 계획 왼손투수에 타율 3할대 성적 반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왼쪽 사진)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모처럼 한국인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다저스를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취재진에게 선발 투수 로테이션이 이전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31일 오전 9시5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취재진에게 배포하는 경기 분석 자료인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의 선발 대결 상대로 맷 케인을 예상했다. 발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26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당시 5이닝 동안 2점을 주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내셔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17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메달은 추가하지 못했으나 사상 최고 성적을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6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폴란드에 28-33으로 져 4위에 자리했다.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강영미(광주 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출전한 한국은 4강전에서 팀 랭킹 1위 중국에 32-40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3·4위전에서는 폴란드에 초반 열세를 딛고 8라운드까지 22-20으로 앞섰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해 메달권 진입이 무산됐다. 하태규, 손영기(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경기 광주시청), 이광현(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8강전에서 미국에 34-45로 진 뒤 순위 결정전을 통해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의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비롯해 사브르 종목에서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이탈리아(금4·은1·동4), 러시아(금3·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 펜싱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집계에서 세계 ‘톱3’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금메달을 포함해 가장 많은 수의
한국 여자수영의 희망 안세현(22·SK텔레콤)이 접영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현은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준결승에서 2분07초82의 기록으로 1조 8명 중 4위, 전체 16명 중 8위의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승 티켓을 얻었다. 종전 이 종목 자신의 최고 기록인 2분07초54와 최혜라가 가진 한국 기록 2분07초22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두 종목 모두 결승 진출을 이뤘다. 1조 3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세현은 첫 50m 구간을 28초34로 통과하며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100m 구간은 1분00초83으로 1위로 치고 나서며 또 한 번의 결승 진출을 예감하게 했다. 이후 안세현은 150m 구간을 돌 때 1분34초39로 5위로 떨어졌지만,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해 4위로 예선을 마쳤다. 떨리는 마음으로 준결승 2조 경기를 지켜본 안세현은 전체 8위에 이름이 올라간 걸 확인한 뒤에야 미소 지을 수 있었다. 전체 8위 안세현과 9위 할리 플릭킹어(미국·2분07초89)와 격차는 0.07초에 불과했다. 앞서 안세현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1차전에서 귀중한 동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황희찬은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리예카(크로아티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꽂아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비긴 잘츠부르크는 내달 3일 원정으로 3차 예선 2차전을 펼친다. 2차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황희찬의 결정력이 빛난 승부였다. 홈에서 3차예선 1차전을 치른 잘츠부르크는 전반 30분 만에 리예카의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잘츠부르크에 동점골을 안긴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4분 상대진영 중원에서 라인홀트 야보의 찔러주기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든 뒤 뛰어나온 골키퍼를 보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았디. 승부의 균형을 맞춘 황희찬은 후반 27분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프레드릭 굴브란트센과 교체됐다./연합뉴스
한국 21세 이하(U-21)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20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26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제21회 세계 남자 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8일째 17∼20위 결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34-35로 졌다.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4패로 5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한 우리나라는 이로써 19위 자리를 놓고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박동광(한국체대)과 김지훈(경희대)이 나란히 8골을 넣은 한국은 경기 종료 약 15초를 남기고 이집트에 결승 골을 내줘 한 골 차로 분패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