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김기웅·승무원 정현선씨 고귀한 희생 뒤늦게 알려져 "먼저 탈출하세요. 우린 승객들을 구하러…"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연인 고 김기웅(28)씨와 정현선(28·여)씨의 고귀한 희생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침몰 여객선에서 구조된 40대 남성은 지난 19일 정씨의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아르바이트생 김씨와 세월호 승무원 정씨가 탈출을 마다하고 승객들을 구하고자 기울어지는 선내에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침몰 사고를 먼저 인지한 것은 김씨였다. 김씨는 세월호 3층 로비에서 자고 있던 동료 3명을 깨워 탈출을 시도했다.여객선을 빠져나오던 중 여자 친구인 정씨를 떠올린 김씨는 동료를 먼저 탈출시키고 선내로 되돌아갔다. 정씨와 승객 1명을 찾아낸 김씨는 함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직 선내에 있는 승객들을 두고 여객선을 떠날 수 없었다. 김씨와 정씨는 동행한 승객을 먼저 탈출시킨 뒤 기울어지는 선내로 다시 뛰어들어갔다. 김씨와 정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인천대 학생이던 김씨는 군대를 제대하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4년 전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실종자 가족들은 여느 때보다 숨가쁜 하루를 보내야했다. 침몰 이후 처음으로 선내 시신이 수습됐지만 수색 작업에 대한 불만으로 청와대 항의 방문까지 시도했다. 선체 인양을 본격 논의하고 결국 '선 구조, 후 인양'을 결정하기까지 가족들은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자체 회의를 열어 실종자의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며 청와대행을 결의했다. 동시에 세월호 선내에서 시신 3구가 처음으로 수습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가족들은 더욱 분노했다. 마침 팽목항에 머물던 가족 70여명이 체육관에 도착했고, 가족 150여명이 청와대행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기 위해 체육관을 출발했다. 출발 직후 체육관 앞에서 경찰 저지에 막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서 가족들 만류에 나섰다. 1시간에 걸친 설득에도 가족들의 입장이 완강하자 정 총리는 급기야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이에 흥분한 가족들은 정 총리의 차량을 둘러싸고 2시간 동안 대치했다.오전 6시께 정 총리와의 대치 상황은 해제됐지만 가족 100여명은 진도대교까지 도로를 따라
◇ 사고당일 16일 오전 9시7분부터 9시37분까지 교신내용▲09:06(최초 교신 시작)- 진도VTS : 세월호, 진도VTS 감도있습니까?-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진도VTS.- 진도VTS : (D선박 호출하며) 귀선 세월호 육안 확인되십니까?▲09:07- D선박 : 예,예 우현쪽에 확인되고있습니다. - 세월호 : 진도VTS, 세월호.-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 세월호 : 예, 그렇습니다 해경빨리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진도VTS, D선박에 구조 협조 요청▲09:08~09:09 진도VTS,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 요청▲09:10- 세월호 : 진도VTS, 여기 세월호.- 진도VTS : 여기 진도VTS.- 세월호 :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넘어갈것 같습니다. - 진도VTS : 네 귀선 승선원은 어떻습니까? D선박이 최대한 빨리 귀선으로 접근중에 있습니다. - 세월호 :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있습니다. ▲09:11- 진도VTS - 인근 선박에 상황 공지.▲09:12- 진도VTS : 세월호, 여기 진도VTS 지금 승선원들은 라이프래프트 및 구조보트에 타고있습니까?- 세월호 : 아니 아직
20일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가 공개한 세월호의 침몰 직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의 마지막 교신 내용(녹취록)에서는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이 침몰 순간 승객들을 구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먼저 탈출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사고 순간에 선원들이 각자에게 맡겨진 임무를 무시한 채 모두 브리지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위기상황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에서는 9시 14분께부터 누군가 보트를 타고 먼저 탈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의 옆에 있던 D호가 진도VTS에 "옆에 보트가 탈출하네요. 좌현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어 접근이 위험하다. 아무튼 최대한 안전거리 확보해서 접근해 보겠다"고 보고했다.따라서 이때부터 일부 승객의 탈출이 시작됐지만 대부분 구명복을 입은 채 개인적으로 나온 사례가 많아 보트를 타고 탈출한 사람이 승무원인지 일반 승객인지 여부를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측은 그러나 9시 14분에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 있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교신했다. 9시 17분에도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카카오톡을 토대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세월호에 타고 있던 선원, 승객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선장 등 3명을 구속하고 주요 승무원들을 줄소환해 경위를 조사했다. 곧바로 이뤄진 '카톡 분석'은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긴급상황에서 가족 등에게 보낸 진심어린 메시지나 사진이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이미 소환한 선원 등의 진술에 사실과 다르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비교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거듭 확인된 카카오톡의 위력은 수사에만 제한되지 않는다. 실종자 가족이 몰린 진도,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목포 등지에 대규모로 파견된 취재진도 카카오톡을 통해 단체 대화 등 방식으로 취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각종 의혹 해소와 진실 규명에 다른 형태로 카카오톡이 한몫하는 셈이다.그러나 막강한 전파력의 부작용도 있다. "배 안에 갇혀있다. 구조해달라"는 내용 등 허위로 밝혀진 메시지가 급속도로 퍼진 주
이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측 "전혀 사실무근. 수사의뢰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침몰한 여객선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글이 올려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정 예비후보측은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며 "누군가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계정을 해킹해 저지른 일"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의 페이스북에 오른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메시지'를 보면 "안산에 단원고 5분거리 양지고 학부모인 친구가 부탁하네요, 단원고 학부모로부터 온 카톡입니라"라며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그 글에는 "1·6번 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답니다. 복도쪽 34명 정도 학생들이 에어 포켓에 갇혀있다고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또 "공기층이 있는 곳에서 생존자들이 모여 있다. 내부 전기가 다 나갔고 아비규환. 생존자들이 배터리 고갈로 점점 연락 안 되고 있다. 2층에도 한 명이 있음. 다리에 출혈로 기지도 못하는 상황" 등 배 안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이어 "
09:14 세월호 "탈출 불가능하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직전 진도 교통관제센터(VTS)와 마지막 교신을 한 내용이 공개됐다. 범정부사고수습대책본부는 20일 오후 3시 진도군청 브리핑 장소에서 진도VTS와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9시 6분부터 교신이 끊긴 오전 9시 37분까지의 교신 녹취록을 공개했다. 세월호는 "좌현 60도로 기울어 좌현으로 탈출한 사람만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동이 쉽지 않다"면서 오전 9시 37분 교신이 끊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진도 VTS는 오전 9시 6분 세월호 교신을 시도했고 9시 7분께 교신에 성공했다. 진도 VTS가 "지금 침몰 중이냐"고 묻자 세월호는 "그렇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린다"고 답했다.진도 VTS는 인근에 교신 중이던 다른 선박에 구조 협조를 부탁했고 이어 9시 10분께 세월호의 상황을 묻자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세월호는 응답했다. 진도 VTS가 9시 14분께 승객들이 탈출 가능한지를 물었을 때 세월호는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교신했다. 9시 18분께는 세
전북대학교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20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구조활동 지원을 위해 20일 전남 진도에 급파됐다. 재난의료지원팀은 정태오 응급의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지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장의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활동을 펼친다. 정태오 교수는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조된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인으로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전북도, 전북은행, 농협 전북본부 등 도내 각 기관은 생수, 담요, 컵라면 등 구호물품을 현장에 보냈다.
선사 "무임승차 인원 많지 않지만, 없다고도 말 못 해" 정부와 세월호 선사가 사고 당시 총 승선자 수를 놓고 수차례 말을 바꿔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최종 탑승 인원과 실종자 수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기나 철도 등 다른 이동수단에 비해 허술한 여객선 탑승 시스템으로 미뤄 볼 때 최근 집계된 명단 외 무임승차 인원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총 승선자 수는 사고 초기부터 혼선을 빚었다. 정부와 청해진해운은 사고 발생 후 전체 탑승객 수를 수차례 바꿔 발표했다.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최초 477명으로 밝혔다가 오후 들어 459명, 462명으로 바꾼 뒤 오후 늦게 475명으로 다시 정정했다. 하루에 3차례나 바뀌었다.그러나 이틀 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선사가 작성한 명부를 기초로 확인한 결과 승선자는 476명으로 1명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승객 2명이 안개 때문에 출항 여부가 불명확해지자 비행기를 탔거나 귀가했고, 생존자 중 3명이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해 결과적으로 1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최종 승선자 수가 중요한 이유는 실종자 수를 파악하는 단서이기
안산시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20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복지예산이 부족하면 우선 예비비를 활용해 지원하고 추후 추경에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부서별 지원업무를 상황실로 일원화하는 등 신속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각급 기관, 단체, 자원봉사단체 등과의 협의를 통해 사전에 자원봉사 장소, 일정 등을 결정하고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지원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수시로 복무점검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