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과 함께 선생을 할까…" 유서 남겨 수학여행길에서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18일 오전 1시께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강씨의 지갑에서는 편지지에 손으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강씨는 유서에서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교사와 함께 인솔 단장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강씨는 선박에서 구조된 뒤 자신만 구조됐다며 자책해왔다고 주변 교사들은 전했다. 강씨는 지난 16일 헬기로 구조돼 인근 섬으로 옮겨졌다. 강씨는 이 섬에서 어부에게 부탁해 고깃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으로 이동, 구조장면을 지켜보다가 다시 육지로
18일 세월호 승선자 명단에도 없는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사고 당일 선사 측이 티켓 발매를 하고서도 신원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목포한국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구본희(36)씨는 "회사 동료인 서규석(44)씨와 제주 출장길에 티켓을 2장 결제했지만, 주민번호는 1명만 적었다"고 말했다. 구씨는 결재 과정에서 서씨의 주민번호를 적으려 했지만, 선사 측 직원의 만류로 본인 주민번호와 연락처만 남겼다. 탑승자 명단에는 구본희 외 1명으로 기재됐다고 덧붙였다. 구씨의 말대로라면 티켓을 받지 않은 사람(무임승차 인원)은 신원확인을 못 했을 수 있다는 선사 측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선사 측이 신원확인 절차를 무시한 과실을 승객들에게 떠넘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구씨 일행이 제대로 신원확인을 받지 않은 이유는 당일 짙은 안개로 배 출항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출항 시간이 연기되면서 구씨 일행을 포함한 일부 승객이 티켓 반환을 요구했지만 선사 측은 단원고 단체승객들을 놓치기 싫어서 출항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측은 단원고 학생들의 식사문제를 핑계로 들며 탑승을 권유했고, 이 과정에서 허술하게 탑승절차를 밟았다는 것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의 DNA 샘플이 채취된다. 18일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해양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9일 오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등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해경은 가족들의 동의서를 받아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다. 해경은 그동안 시신이 수습되면 가족들의 확인을 거쳐 신원을 확인했지만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결정했다. 한 학부모는 "신원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있고 사망자의 DNA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려 해경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불황에 빠진 여의도 증권업계가 삼성증권발 희망퇴직 구조조정 태풍에 휩싸였다.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등에 이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도 가세하면 이번 희망퇴직으로 추가로 나가야 하는 ‘증권맨’은 1천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이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부부장 이상 3년 이상 근속자와 차장 이하 7년 이상 근속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특별퇴직금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10개월에서 24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희망퇴직 인원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저수익·저효율의 증권업황에 따른 불가피한 경영효율화 조치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올해 상반기 안에 희망자에 한해 명예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의 희망퇴직 신청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아직 규모와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도 희망퇴직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면서 명예퇴직금 산정 등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스포츠계도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는 등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주말 3연전 내내 응원을 자제하는 등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규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사고 당일인 16일부터 앰프 사용을 최소화하고 치어리더 공연을 없애는 등 야구장에 떠들썩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이번 주말 열리는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22개 전 구단에 경기 진행 시 행사와 응원 자제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20일 열릴 예정이던 안산 경찰청의 K리그 챌린지 홈 경기는 연기됐고, 나머지 경기장에서도 득점 후 선수들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와 폭죽, 음악, 영상 효과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도 17일 강원도 횡성에서 개막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여객선 침몰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검은 리본을 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아직 상당수 승객이 실종 상태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 리본 착용 여부는 정부 공식 발표를 보고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생존자들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첫날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1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2012년 8월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유소연은 박세리(37·KDB금융그룹), 김효주(19·롯데)와 공동 선두에 올라 첫 단추를 잘 채웠다. 바람이 부는 날씨에서도 처음 5개홀에서 버디 3개를 낚은 유소연은 8번홀(파3) 보기가 옥에 티였지만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추가했다. 2주 전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에 그쳤던 유소연은 “지난 경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현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세리도 다시 날카로운 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에서 날아간 김효주도 버디 5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킹 펠릭스’로 불리는 상대 우완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뽑아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렸으나 한 차례 출루에 그쳐 시즌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83(53타수 15안타), 0.418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1-2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폭투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레오니스 마르틴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홈에서만 벌써 4차례 끝내기 승리를 거둬 팬들을 열광케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에르난데스의 몸쪽 컷 패스트볼에 1루 땅볼로 잡힌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빠른 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내야 안타로 추신수는 2루에 진루했으나 알렉스 리오스가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그 자리에 멈췄다. 추신수는 5회 에르난데스의 날카로운 싱커에, 7회 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유격수 박진만(38)이 오른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는 17일 “박진만이 16일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며 “3∼6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진만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회말 이승엽의 타구를 처리하다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부상 부위의 부기가 빠질 때까지 기다리고 나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무릎 상태가 올해 정규시즌 중 복귀가 불투명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의사는 수술보다 물리치료 등의 재활 훈련을 권했다. 올해 SK 주장을 맡은 박진만은 6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꽤 오래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연합뉴스
종교계가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애도와 함께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놨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7일 전국 2천500여개 사찰에서 ‘진도 여객선 실종자 무사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시작했다. 조계종은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전국 사찰에서 기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진도 팽목항으로 파견했다. 봉사대원들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아름다운동행 지회인 진도 향적사와 함께 함께 부스를 설치하고 구호활동과 함께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차와 식사를 제공하는 활동을 벌인다. 천태종도 전국 사찰에서 촛불과 향을 켜고 희생자의 명복과 실종자 귀환을 비는 특별불공과 관세음보살 주력 정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불교는 “너무나 큰 슬픔을 당한 가족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실종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법신불사은의 가호를 간절히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