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는 분석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CNN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42명이 사망했고 발열자는 82만62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며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와 관련해선 중국과 무역도 차단할 정도로 엄격하게 고립 노선을 걸어온 상황에서 어떻게 코로나19가 전파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며 "붕괴된 의료 체계와 검사 장비 부족으로 북한에선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은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 체제가 투명성이 결여됐고 정보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위험
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7천만원에 육박해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20곳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 시가총액 2위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현대차보다 높았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천976만원이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천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연봉이 1억2천58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천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천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천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천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공공기관은 20곳이다. 2017년에는 1억원 이상이 한국투자공사(1억1천103만원)를 비롯해 단 5곳이었는데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7천451만원으로 여성(6천30만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1위는 한국산
국립국악원이 제작을 지원한 국악 뮤직비디오가 미국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에서 수상했다. 15일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국악 그룹 '사위'의 뮤직비디오 '새로운 의식'이 지난 10일 제5회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로운 의식'은 바이올린 연주자 '시타 최'(최보람)와 장구 연주자 김지혜로 구성된 듀오 '사위'가 한옥 양식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배경으로 만든 뮤직비디오다. 이 작품은 국립국악원의 국악 뮤직비디오 제작 사업인 '국악인'(Gugak 人(in))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국립국악원은 2021년도 '국악인' 프로젝트 성과물인 '새로운 의식 (연주 사위)', '나의 바다 (연주 구이임프로젝트)', '팔목중춤 (연주 강령탈춤연구회)'의 세 작품을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에 작년 11월 출품했다. 이 중 '새로운 의식'과 '나의 바다'가 지난 2월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수상작 '새로운 의식'은 오는 7월 현지에서 열리는 시상식 후 현지 방송에 소개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뮤직비디오 어워즈는 미국의 방송채널 테이스트 TV가 매년 개최하는 음악상으
"운송료는 오르지 않았는데 경윳값이 치솟다 보니 한 달을 꼬박 운행해도 화물차 기사가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00만 원 정도에요. 정말 생계가 어렵습니다."(화물차 운전기사 정모씨) "식용윳값이 배로 오르고, 밀가룻값도 오르고 원자재 가격은 다 올라 우리처럼 떡볶이나 튀김 같은 것을 파는 곳은 애로가 많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손님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분식점 주인 김모씨)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사태 등으로 국내 경윳값과 식용윳값이 오르면서 서민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중단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국내 밀가루 관련 제품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부담이 전방위로 가중되는 상황이다. ◇ 휘발유 앞지른 경유 가격…화물차 운전자들 "생계 막막"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둘째 주(8∼12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2.8원 오른 1천939.7원을 기록했다. 이달 첫 주 배럴당 10달러 이상 급등한 국제 경유 가격이 시차를 두고 국내 경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달리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주춤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OTT 모바일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대비 적게는 7%, 많게는 23%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 수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노트북이나 TV 등의 기기 사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각 OTT 플랫폼은 자사의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현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OTT 사용자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은 넷플릭스와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해 온 토종 OTT 티빙은 사용자 감소 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월별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1천241만명에서 지난달 1천153만명으로 7.1%, 티빙은 같은 기간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7.7% 감소했다. 디즈니+와 다른 토종 OTT들의 감소폭은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디즈니+ 사용자는 200만명에서 153만명으로 23.7% 줄었다. 웨이브 사용자는 492만명에서 433만으로 11.9%, 왓챠는 129만명에서 112만명(12.6%), 시즌
지난 3월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간송 후손으로부터 구매한 뒤 지분 51%를 간송미술문화재단에 다시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국보 '금동삼존불감' 소유권이 두 달째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금동삼존불감 소유자는 '볼***'이다. 이 기관은 싱가포르에 있는 '볼트랩스'라는 업체로 알려졌다. 금동삼존불감은 불상을 모시는 작은 건조물인 불감(佛龕)과 삼존불로 구성된다. 높이는 18㎝이며, 제작 시기는 고려시대인 11∼12세기로 추정된다. 이 불감은 간송 후손이 보유한 또 다른 국보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과 함께 1월 케이옥션 경매에 나왔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후 간송 후손은 케이옥션을 통해 불감을 판매했고, 볼트랩스는 3월 초순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쳤다. 국보와 보물 등 지정문화재는 원칙적으로 해외 반출이 불가능하나, 관리자를 간송 측으로 정해 불감 소유권이 넘어갔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3월 16일 불감 주인을 볼트랩스가 아닌 블록체인 커뮤니티 '헤리티지 다오(DAO)'라고 소개하고 "헤리티지 다오는 불감을 재단에 영구 기탁하고, 소유권의 지분 51%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화계에서는 문화재를 개인이 아
K팝 시장이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가요계에 신스팝 등 40년 전 1980년대 레트로(복고풍) 음악 바람이 불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지친 이들이 과거를 추억하려 하고,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 음악을 찾는 경향이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아이콘은 네 번째 미니음반 '플래시백'(FLASHBACK)의 타이틀곡 '너라는 이유'로 1980년대 팝 음악을 재해석한 신스웨이브 장르를 시도했다. 멤버 구준회는 이달 3일 열린 신보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뭐가 됐든 옛날 그때의 정취가 좋다"며 "1980년대라고 하면 마이클 잭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삐까뻔쩍'한 그런 느낌이 뮤직비디오에도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 김동혁은 "신스웨이브 장르에 레트로한 감성을 더했다"며 "새로운 장르인 만큼 뮤직비디오, 녹음, 안무 등을 곡 스타일에 맞춰 새롭게 준비해 우리도 떨린다. 아이콘의 새로운 도전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콘은 1년 2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힙합 외에 이런 노래도 잘 소화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정부가 이번 주 초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및 환자치료 지원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어서 북측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가급적 이번 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통일부가 관련 부처간 협의를 거친 후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대북전통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코로나19 통계 발표치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에 적극적인 자세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이 남측의 호응에 응답할 경우 이를 고리로 남북간 실무 또는 고위급 차원의 접촉이 예상되지만, 현재 북한 내부 분위기로 봐서는 호응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상황 통제에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당장 긍정적 답변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간단치 않다는 점에서 만약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북측이 전향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 매
국민의힘이 15일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윤풍(尹風)'을 타고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의 탈환을 시도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으로 맞춤형 발전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총리 인준 지연 등을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가둬놓으면서 '일하는 정부'로서의 차별화를 이뤄내 승기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당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지방 권력이 교체돼야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메시지가 계속해서 나갈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권력이 나뉘면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빠른 성장과 도약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그런 차원의 정책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당정이 최근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편성 및 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추경안에는 최대 1천만원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원 방안이 담긴 만큼 선거 직전 바닥 민심에서 집권 여당에
여야가 15일 본격적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36조4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마련하기로 국민의힘과 합의를 거쳐 지난 13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6일 국회 추경 관련 시정 연설을 시작으로 17~18일 각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 19~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질의 등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경안이 코로나 방역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명목으로 하는 만큼 여야 모두 신속한 집행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여부와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稅收) 추계 오류 등 곳곳에 쟁점이 남아 있어 심사 과정이 쉽게 지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표심을 잔뜩 의식하고 있는 여야가 각각 '윤석열표 추경', '민주당표 추경'으로 이름을 붙이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주도권 싸움을 벌일 조짐도 엿보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서 약속했던 소상공인 지원 공약이 추경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리로 송곳 심사를 벼르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게 손실보상 소급적용이다. 지난 대선 때 여야가 공히 약속했는데도 추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