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공포에도 별다른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새 정부 출범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문 대통령과 공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검경 협조체계 강화 등 수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검수완박법 공포에 대해 "예상된 수준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새 정부) 들어가서 할 일이 많다. 향후 대응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굳이 메시지를 세게 낼 필요가 없다"며 "내부적으로는 정부 출범 뒤 검경 협의체 구성 등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추진한 검수완박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대로 의결했다. 윤 당선인 측은 그동안 '검수완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대통령직인수위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검수완박을 "헌법 파괴 행위"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성토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6·1 지방선거
입하를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들이 연구용 논에 손 모내기를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인 가운데 차츰 구체화하는 선대위 조직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두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정성호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정 도당 위원장이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지사와 대선후보 당시 함께 했던 이른바 '이재명 사단'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 상임고문이 '측근'이라고 직접 언급한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20대 대선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는데 김동연 선대위에서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서남권 전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등도 캠프에서 공공플랫폼추진단장, 대외협력단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선대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상임고문이 경기지사 때 언론특보를 지낸 민병선 20대 대선 선대위 대변인의 경우 김동연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은
더불어민주당은 4일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날 물러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더해 정호영(보건복지부)·한동훈(법무부)·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권 찬스 끝판왕 정호영, 검찰 소통령 한동훈, 법카농단 원희룡 후보자 모두 국민의 퇴장 명령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위·탈법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후보자는 물론 한동훈 후보자를 겨냥해서는 수사도 요구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김인철 후보자보다 죄질이 나쁜 정 후보자는 버티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말고,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당초 '낙마 0순위'로 지목했던 정 후보자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자료 제출 부실과 불량한 답변 태도 등을 내세워 집단 퇴장하기도 했다. 복지위 소속인 고민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가 버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임명권자인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정 후보자와 당선인은 한배를 탔다는 뜻"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선판을 흔들었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입건으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킨 후 약 8개월간 수사를 벌여왔으나 정작 윤 당선인은 무혐의 처분하면서 '요란한 빈 수레'란 평가를 받게 됐다. ◇ 대선 개입 논란에…검사 절반 투입해 '올인' 공수처는 대선을 6개월 앞둔 지난해 9월 윤 당선인을 전격 입건했다. 시민단체에서 관련 고발장이 들어온 지 사흘 만이었다. 공수처는 이미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으로 윤 당선인을 입건한 상태였다. 당시 윤 당선인은 아직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이었지만, 국민의힘은 동시다발적 수사에 반발하며 "공수처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공수처는 비판을 무릅쓰고 의혹의 시작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 관련자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아울러 전체 검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투입해 '고발 사주 수사팀'도 꾸렸고, 여운국 차장을 주임 검사로 지정하는 등 수사력을 '올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수사 중이던 김학의 전 차관 불
경찰은 이른바 검수완박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위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한 위헌소송에서도 헌법재판소가 '헌법에서는 수사 주체와 절차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위헌과 관련해서는 영장청구권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헌법상 영장청구권은 기본권 편에 나온다"면서 "살펴보면 영장주의 본질은 검찰의 신청이 아니라 법관의 판단이다. 또 영장청구권이 검찰의 수사권 독점을 보장하는 조항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헌헌법에는 영장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신청'이라고 돼 있었는데 1962년 5차 개헌에서 영장청구권 조항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에도 어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박탈이란 표현은 남의 권리를 빼앗는다는 것인데, 원래 수사권은 검찰 것이 아니었다. 수사권 역사를 보면 검사에게 독점하도록 한 건 일제강점기가 첫 번째였고, 미군정이 들어오면서는 경찰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54년 최초의 형소법을 만들 때 수사권과 기소권
"아이 엄마 입장에서 보면 요즘 주변에서 너무 눈치를 줘서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공연이 없죠." 서울에서 네 살 아들을 키우는 주부 송모(47) 씨는 4일 연합뉴스에 "결혼을 늦게 해서 노키즈존이나 극장에서 아이나 부모에게 눈치 주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표현이 너무 극심해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공연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친구 중에는 아이의 관람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모르는 사람이 아이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는 피해를 본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지만, 영화관·공연장 등 문화공간에서 사회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아동용 영화 상영관에서까지 아이들의 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것은 너무하다고 부모들은 말한다. 송씨는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적절히 교육하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이 공연장에 오는 아이들을 무작정 싫어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40대 윤현수 씨도 "아이들에게 엄격한 관람 기준을 요구하는 분위기 때문에 딸아이를 (영화관 등에) 데려가기가 신경 쓰인다"며
올해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5월5일)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임직원 자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테마파크를 통째로 빌려 임직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맞춤형 어린이날 선물을 주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부모님의 일터를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가족 친화적 경영활동을 앞다퉈 진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인 올해 어린이날에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전 직원이 다 같이 휴가를 쓰도록 하는 기업도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강원도 춘천의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통째로 빌려 SK하이닉스 임직원과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정식 개장 전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한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임직원과 가족, 연인, 친구 등 총 3만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취임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등 기업문화', '가족친화기업' 선언을 하면서 도입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4~13세 임직원 자녀들에게 경기도 이천 M16 반도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이 후보자 딸의 국회 입법보조원 경력이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딸이 대학에 진학해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문적 호기심으로 스스로 마련해 간 것으로 안다"며 "취업의 일환으로 급여를 받거나, 스펙을 포장하기 위한 인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의 딸은 고교 시절 이 후보자가 있던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턴으로 일한 것을 포함해 국회의원실, 외국계 제약사 등에서 인턴 활동을 해 동료들 사이에서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율촌 인턴에 대해서도 "인턴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오픈된 체험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내 딸은) 대학 졸업 후 취업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입법보조원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됐는지를 봐야 한다며 편을 들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사 검증 과정에서 "근거 없는 의혹이 도를 넘는 바람에 가족들이 굉장히 고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육종온실에서 직원이 자체 개발 장미 '에버로즈'를 살펴보고 있다. 에버랜드는 오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