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재일조선인 후세대의 삶까지 대서사를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한국 역사인 동시에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8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달 29일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데도 작품의 반향은 컸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민족사이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모두의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자이니치'…세대 간 차이도 드러내 '파친코'는 1∼3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된 이후 나머지 회차가 일주일에 한 편씩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4화부터는 '자이니치'라고 불린 재일조선인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일본으로 건너가 모진 삶을 버텨낸 선자와 일본에서 나고 자라 미국 유학까지 마쳤지만, 결코 일본도 미국도, 한국에도 속하지 못한 선자의 손자 솔로몬은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젊은 선자는 가난에 찌든 삶을 하루하루를 억척같이 버텨낸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 완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국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야 대치는 이번 주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한 달 남겨둔 6·1지방선거와도 맞물리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5월 내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표결을 일방 강행한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삿대질, 육탄전이 오가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측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는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시도에 따라 임시회는 자동 종료됐고, 오는 3일 다시 본회의가 개최된다.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해 '검수완박' 입법을 매듭짓겠다는 민주당과 "입법 독주"를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나선 국민의힘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법안과 연동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도 갈등의 불씨다. 민주당은 1년6개월 내 '검수완박'을 실행하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 설치를 논의할 사개특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야간 합의는 이미 파기됐다며 상임위 단계에서부터 응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2일부터 공원 등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할 수 있게 된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는데, 2일부터는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쓰면 된다. 학교에서도 실외 운동장에서 학급단위로 체육수업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방역·의료적 대응이 안정기에 접어들자 각자의 상황에 맞게 감염 위험을 판단하도록 마스크 착용을 선택에 맡긴 것이다.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 공간이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한다. 이 같은 의무 착용 상황 외에도 ▲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 50인 미만의 스포츠 등 경기·관람장, 놀이공원·워터파크 등 유원시설, 체육시설 등 50인 이상 좌석을 보유한 실외 다중이용시설 ▲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타인과 최소 1m 거리를 15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까지 1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부터 다음 주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 간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와중에 같은 날 여러 곳에서 '전장'이 펼쳐지는 겹치기식 청문회 개최로 인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날부터 '빅데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한 후보자는 애초 지난달 25∼26일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여야가 자료 부실 제출을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여야 재협상을 통해 일정이 재조정됐다. . 3일에는 한 후보자의 이틀째 청문회가 진행되는 것을 비롯해 정호영(보건복지부)·이상민(행정안전부)·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까지 4명이 검증대에 오른다. 4일에는 한동훈(법무부)·이종섭(국방부)·이정식(고용노동부)·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지방선거는 사실상 지난 대선의 연장전 격이다. 0.73%포인트로 근소한 격차로 승패를 가른 지난 대선표심이 어떻게 바뀌었을지가 일차 관전포인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패했지만 '개딸(20·30 여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된데다, 패배의 충격 속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한 승기를 꽂아 국정 운영 동력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새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국정안정론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무엇보다 승패의 가늠자는 수도권이다. 서울·경기·인천 2천300만(20대 대선 선거인 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전반의 성적표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빅매치'…'尹독주와의 싸움' 송영길 vs '文 부동산정책 심판' 오세훈 서울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다. 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송 후보의 출마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이 더 짙어졌다는 평가다. 현재로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앞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2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 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새 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첫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초기 집권여당에 힘이 실릴 수도,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견제론이 강화될 수도 있다. 그 정치적 무게에 대한 인식 속에 대선 패배 설욕을 벼르는 더불어민주당과 지방 권력 교체까지 바라는 국민의힘이 한 치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는 17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뿐만 아니라 광역 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천927명을 함께 선출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는 대부분 윤곽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날 민주당 세종시장 경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를 끝으로 17개 광역단체 선거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확정된다. 국회 입법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이나 새 정부 초대 내각 구성을 둘러싼 인사청문 정국은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먼저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각 부처 장관 후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리터(L)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긴다. 연비가 L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씩 매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한 달에 약 1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가 L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줄어든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465원에서 407원으로, LPG 부탄은 163원에서 142원으로 내린다. 원래 L당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휘발유 820원, 경유 581원, LPG 부탄 203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2일부터는 한시적으로는 20% 인하된 유류세가 적용돼왔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31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는 동시에 5월부터는 인하 폭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인하 폭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없던 때와 비교하면 휘발유는 247원, 경유는 174원, LPG 부탄은 61원씩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이날
가수 싸이가 발표한 정규 9집 '싸다9'의 타이틀곡 '댓 댓'(That That)이 미국, 일본, 캐나다 등 73개 국가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속사 피네이션이 30일 밝혔다. 이 음반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3개국에서는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댓 댓'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을 비롯해 뮤직비디오 촬영에까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노래는 발표 후 지니와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고, 멜론에서도 '톱 100' 8위(30일 오후 2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싸이는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저는 ('강남스타일' 열풍에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꽤 만족하며 살고 있다"면서도 "피처링이 피처링인 만큼 빌보드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유튜브 조회 수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미세하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이 사업 전 나눈 대화 녹음파일 일부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들은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검사장의 친분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취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을 열어 정 회계사가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공개된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만배형(김씨)이 김수남 검사장하고 완전 깐부"라며 "그건 만배형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라고 하니까, 그 양반이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남 변호사는 또 정 회계사에게 "(김씨가) 진짜로 말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체크하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검찰은 이 대화가 2012년 8월 녹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본격적으로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것은 도시개발디앤피 지분 50%를 1천500만원에 인수한 2014년 7월이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소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재판부가 "이 파일의 어떤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