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할아버지, 1년 전 약속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원 시골 작은 학교인 평창 도성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어린이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청와대가 1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자 깜짝 놀랐다. 매년 어린이날마다 경내로 어린이들을 초청하던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열었다. 이때 문 대통령은 도성초 전교생 38명과 '랜선 만남'을 가지면서 "내년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청와대에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약속했다.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어린이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0일 청와대는 1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학교로 초청장을 보냈다. 전교생 35명을 초대해 대통령 할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어린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먼 거리를 달려 서울에 도착하면 피곤해할 수 있어서 전날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묵게 해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동익 도성초 교장은 27일 "작년 어린이날 온라인 행사 때 대통령께서 약속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 온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올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함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법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곧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개시,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섰다. 첫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원안은 기만적인 정치공학의 산물"이라며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의결이 '차수 변경' 등 국회법 절차를 어긴 채 진행됐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검찰청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에서는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임시회 회기는 이날부로 종료돼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박 의장의 '협조'하에 오는 30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잇달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어버이날을 10여일 앞둔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화훼농가에서 카네이션 출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27일 오후 열린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박 의장은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새벽 법사위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각각 의결했다. 수적 우위를 활용한 사실상의 단독 처리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법사위 의결이 '차수 변경' 등 국회법 절차를 어긴 채 진행됐다며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당장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불사할 것으로 보여 본회의장에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이 중재한 회동에서 막판 협의를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의장에게 오늘 중 본회의 개최를 소집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며 "법사위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징계하고 (불법행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장은 검수완박법에 대해 양당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 들었고 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법안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회의 입법 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향해 "국회 입법권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것도 아니고 뭘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번도 없던 일이라서 국민투표가 효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의 인사 실패를 덮고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노림수로 속이 뻔하다"며 "다른 의미가 있는 게 아닌 정치적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시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윤 당선인도 제안하려면 대통령 직을 걸고 이야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지율도 낮은데 신임투표라도 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장제원 윤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은 차기 정부와 의논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른바 '검수완박법'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27일 오후 열린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 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할 방침이라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우리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접견하고 취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정상이나 수반에 대해서는 본인께서 직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서쪽에서 유입된 황사의 영향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27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바라본 인천항 일대가 미세먼지에 가려져 흐릿하게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얘기한다거나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은 윤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며 "후보 모드와 대통령 모드는 달라야 한다. 빨리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 속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원위치로 돌아와 버린 것 아니냐'는 물음엔 "그러면 5년 간의 평화는 어디 날아갔나"라고 반문하고서 "(남북관계 진전이) 성사되지 못한 데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땐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땐 천안함, 연평도 등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며 "누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나. 진보정부가 훨씬 잘 지켰다. 그럼에도 막연히 진보는 안보에 무능하다고 딱지를 붙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이 27일 새벽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단독 처리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입법 강행 현실화에 국민의힘이 "날치기", "원천 무효"라고 극렬히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0시 11∼12분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잇달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대하는 가운데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표결에 따른 법안 통과였다. 전체회의가 개회한지 8분, 법안들이 상정된 지 7분 만이었다. 상임위 최종 관문을 넘은 만큼 검수완박법은 이제 본회의 표결만 앞두게 됐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을 앞두고 법안 심사 지연 및 일부 조문 수정을 목적으로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조정위 구성으로 인해 법안 심사가 중단된 사이 양당 원내대표가 회의장을 찾아 신경전을 벌이면서 안건조정위는 전체회의 정회 후 1시간 50분 만에 개의했다. 조정위 개의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일부 법안 조문을 놓고 여야가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