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밀과 옥수수, 팜유 등 각종 식재료의 공급이 차질을 빚고 가격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 걱정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식량 위기가 인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경고가 나올 정도다. 빈곤 국가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체감도는 낮을 수 있지만 중·저소득층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 공급망 안정이 시급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종전 이후에도 그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처럼 식량 안보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버려지는 식품을 줄여 먹거리 걱정을 덜고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자는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 버려지는 식품…경제적 손실 국내 20조원·세계 1천250조원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식품은 막대한 경제·환경 비용을 초래한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매일 전 세계에서 8억1천만명이 굶주리고 있지만, 세계 식량의 3분의 1은 버려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약 1조 달러(약 1천25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농식품 유통 및 소비단계 폐기물 감축 방안'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6일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에서 제 판단 미스, 그로 인한 여론 악화 부담을 당에 지우고 책임을 전가시켜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 국면에 대응하는 게 좋을지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그 총의에 따라 원내대표로서 역할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뒤 전날 '중재안 재논의' 방침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여야가 어떤 정치적 사안에 대해 합의했더라도 국민의 의견보다는 우선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했더라도 그 합의 사항이 국민에게 수용되지 않을 때는 당연히 재논의·재협상을 해야 하고 국민의 뜻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권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와 관련, "논의 과정을 비공개로 하기로 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민주당이 재협상에 동의하지 않고 자신들의 뜻대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조금 전 의총에서 완강한 입장을 보
시멘트·골재 등 건자재에 이어 레미콘 가격도 다음 달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2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와 건설업계는 5월 1일부로 레미콘 단가를 13.1%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헝가리로 출국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남자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2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창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간 적응 훈련을 거친 뒤 5월 1일 결전지인 슬로베니아 루블라냐에 입국한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슬로베니아, 헝가리,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 5개국이 출전한다. 2위 안에 들면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 세계 최강의 팀이 포진해 ‘꿈의 리그’라고 불리는 톱 디비전(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한다. 반면 최하위가 되면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떨어진다. 한국은 2017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톱 디비전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은 2018년 대회에서 톱 디비전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됐고, 2019년 아쉽게 3위를 기록하며 월드챔피언십 재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수문장 맷 달튼을 비롯해 김기성, 김상욱, 이돈구, 안진휘와 북미아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의 법사위 소위 심사에 맞춰 긴급 기자설명회를 열고 중재안이 통과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정수 지검장은 "검찰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하지만 그렇다고 검찰의 본질적 기능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중재안 처리를 재고해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이 지검장과 함께 설명회에 나선 정진우 1차장검사와 박철우 2차장검사, 진재선 3차장검사, 김태훈 4차장검사 역시 구체적 사례를 들며 중재안의 문제점을 쟁점별로 설명했다. ◇ ① 송치사건 보완수사 범위 축소…"일체 추가 수사 제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따르면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해 범죄의 '단일성·동일성'을 벗어나는 검찰의 보완 수사는 금지된다. 중재안은 이를 '별건 수사 금지'라고 적었다. 법사위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단일성' 문구를 삭제하고 '동일한 범죄사실의 범위 내'로 보완 수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검찰은 현재도 송치사건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에 한정해 보완 수사가 인정되고, 무분별한 별건 수사는 금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제한 규정 때문에 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측은 26일 이 전 지사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일 때 비서관이었던 김지호씨는 이날 SNS에서 "이 전 지사가 경기지사였을 때부터 대선 후보 때까지 CJ ENM 유퀴즈에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지만, 미팅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달받은 거절 사유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본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정치인 출연을 극도로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이었다"며 콘텐츠에 대한 최종 판단이 제작진의 권한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유퀴즈 출연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에 대해 "당시에는 정치인 출연에 대한 (CJ ENM의) 엄정한 원칙으로 이해했으나 상대에 따라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잣대를 보니 '줄서기'라는 다른 원칙이 있던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전 지사에게 엄격하게 지켜졌던 원칙이 왜 유독 윤 당선인 앞에선 작동하지 않은 것인가"라며 "(국민들은) 당선인의 출연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불공정한 '선택적 정치 중립'에 분
외국인 절반 가까이는 향후 3년 내 한국 여행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코로나19에서 안전할 때'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주요 방한국 21개국 거주 만 15세 이상 남녀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잠재 방한여행객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7%였고 향후 3년 내(∼2024년)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72.8%였다. 방한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9.4%였고, 향후 3년 내 방한 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7.0%였다. 향후 3년 내 방한 여행 의향자 중 9.0%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길 원하는 '초적극 방한 의향자'였다. 초적극 방한 의향자들은 한국 방문 예상 시기로 올해(44.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2024년(25.8%), 내년(24.1%) 순이었다. 3년 내 방한 여행 의향 응답률을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이 80.4%로 가장 높고 뒤이어 싱가포르(72.0%), 베트남(70.1%), 인도네시아(69.1%), 홍콩(66.7%), 말레이시아(66.4%), 중국(63.9%), 아랍에미리트(61.6%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것에 대해 "수사의 시점이나 방식을 보면 공교로운 부분이 많다"며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당시 (조 전 장관) 수사를 주도한 게 윤 당선인인데, 차기 대통령에 대해 제가 섣불리 (수사 이유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수사 이유를) 단정하지 않겠다"고 전제를 깔기는 했지만, 윤 당선인의 총장 시절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정권이 긴장한다. 역대 우리 정부처럼 대통령 주변 친인척이나 특수관계자가 정권을 농단하거나 부당한 특혜를 줬다가 (문제가 되지 않은 정부가 있었나)" 라고 반문했다.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왜 검찰개혁을 주도한 당시 조 전 장관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잖나"라고 재차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윤
억만장자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NYT는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긴장은 한국에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보도된 WSJ와 인터뷰에서 "미국, 중국과 평화·공동번영·공존을 이룰 방법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외교 정책에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하거나 뒤집는 것으로 보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두 나라의 동맹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일본과도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WSJ는 윤 당선인이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시사했다며 한국은 최근 중국발 안보 위험에 대해 역내 미국의 다른 동맹처럼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고, 일본과는 무역 분쟁과 역사적 문제로 예민해졌다고 해설했다. 또 2018년 이후 수년간 한미 연합 훈련이 축소돼 왔다고 평가한 뒤 윤 당선인은 이를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구상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정확한 규모나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결정도 미국과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미 연합의 야전 훈련 재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정책협의단의 방일 소식도 전하며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