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손실보상금 지급이 수개월째 지연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초 진행된 3분기(7~9월)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확인보상 지급이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대구에서 술집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이날 "보상금을 받을 수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도무지 알 도리가 없어서 답답하다"며 "거리두기가 해제 됐지만 유흥 문화가 바뀌면서 여전히 어렵다. 신속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작년 3분기 확인보상 신청 3만건이 아직 검토 중이다. 실제 지급대상인 지, 지급 대상이면 얼마를 줄 지 심사중이다. 국세청·지자체 자료 등을 근거로 삼는 신속보상과 달리 확인보상은 각종 증빙자료 제출 이후 검증 절차가 추가로 필요하다. 지급받은 손실보상금을 돌려줘야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지급 과정에서 보상금 산정이 잘못되면서 과지급된 금액을 반납하게 된 것이다. 환수 대상자는 4만 여명에 이른다.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3분기 손실보상 과지급 500만 원 정도를 토해내게 됐다"며 "당장 낼 돈이 없는데 어찌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소상공인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1.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김모(30)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확 줄어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근무 방식이 재택에서 출퇴근으로 바뀌고 나니 혼자 집에 두는 시간이 많아져서 정말 미안하고 우울하다"며 "강아지를 위한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2. 다음 주 회식을 앞둔 직장인 박모(28)씨는 코로나 시기 '칼퇴근'한 뒤 요가학원에 가던 생활패턴이 깨질까 걱정이다. 박씨는 "회식이 직장 동료들끼리 친해지기 위해 필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안 하던 걸 하려니 싫다"며 "회식은 물론 저녁 약속도 잘 없었는데 다음 주에도 회식이 잡히면 요가를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절 나만의 시간을 즐기던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이 악화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 때문에 우울감과 불안을 경험하는 '코로나 블루'가 유행했었다면, 이번엔 개인 시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 사회생활로 복귀하면서 이른바 '엔데믹(풍토병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 대부분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봄 축제·행사를 맞는 가요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각종 행사에서 '섭외 0순위'로 꼽히는 유명 발라드·보컬 팀의 경우 벌써부터 섭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2021년 코로나19로 중단된 봄 행사가 3년 만에 대면 개최로 속속 전환되면서 가수들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임창정과 육중완밴드는 다음 달 21일 전남 곡성군이 개최하는 '곡성 세계장미축제'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임창정 측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식되면서 공연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분위기"라며 "현재 출연을 확정지은 것을 포함해 논의 중인 행사만 5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 기대감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행사가 아예 없던 재작년과 작년과는 아예 비교 자체가 안 되는 분위기다. 본격적으로 행사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음반 발매, 콘서트와 더불어 봄이면 전국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각종 축제는 가수와 기획사로서는 관객과 호흡하고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알짜 기회로 꼽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한달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교통흐름이 가장 적은 시간대에, 반포대교를 활용하는 동선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최근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사실상 낙점했다. 대통령에 취임하는 5월10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 기간은 한달가량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으로선 한달간 불가피하게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문제는 경호가 이뤄지는 출퇴근 동선이다. 자칫 시민들의 출퇴근 흐름과 맞물린다면 상당한 교통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서 이동하는 루트를 메인으로 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통 흐름에 따라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반포대교가 혼잡할 경우 강남성모병원 사거리를 거쳐 동작대교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용산 집무실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실행해 온 일반고 전환 정책은 새 정부에서 전면 손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혼란만 안긴 채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정권에 따라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지 않도록 명확한 여론수렴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文정부 '성과'로 내세워…인수위는 자사고 존치 가닥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학생들의 학업 선택권 확대를 위해 외고·자사고를 그대로 두는 내용을 다음 달 초 발표하는 국정과제에 담을 예정이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이미 자사고에 대해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0년 2월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는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에 자사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교육부는 최근 낸 5년 성과자료집에 고교체제개편을 주요 성과로 싣고, 자사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2018년 1.46 대 1에서 지난해 1.19로, 외고는 1.57 대 1에서 1.12 대 1로, 국
계란 한 판 가격이 8개월여 만에 다시 7천원대로 올라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특란 30구(1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천10원으로 1개월 전(6천358원)보다 10.3%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광주·세종·전남·경남이 7천295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남이 6천732원으로 가장 낮았다. 계란 평균 가격은 지난 17일(7천19원)부터 6일째 7천원대를 기록했다. 달걀 한 판 값이 7천원을 넘은 것은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4일(7천38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말부터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1천6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가격이 7천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달걀값이 너무 뛰어 '금(金)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정부가 외국산 계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긴급할당관세를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 대책을 펼쳤고 농가에 재입식된 산란계들도 점차 달걀을 낳기 시작하면서 작년 8월부터 달걀값이 점차 안정을 찾았다. 이후 계란 가격은 대체로 5천원
극한으로 치닫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속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내세운 중재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법안보다는 한발 물러선 내용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검수완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 의장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검찰은 민주당이 추진했던 '검수완박'을 시기만 늦췄을 뿐 피할 수 없게 됐다. 70년 넘게 유지돼왔던 검찰의 수사권한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중수청 등에 분산될 전망이다. 중재안은 현재 검찰청법 4조 1항에서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에 한정한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범죄 2개로 대폭 축소했다. 뇌물·정치자금 관련 범죄나 기업·자본시장·조세 등에 관련된 범죄 외에는 검찰이 자체 수사에 착수할 수 없고 경찰에 1차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의미다. 중재안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한시적'이라고 못 박고, 검찰 외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도록 했다. '2개 범죄'로 국한해 일부 남겨 놓은 검찰의 직접수사 권한 역시 다른 기관들의 준비가 마무리되면 완전히 박탈하겠다는 선언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여러 차례 축소·
김오수 검찰총장은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자 닷새 만에 다시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양당이 수용한 중재안에는 검찰의 직접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고, 현재 검찰 수사 범위인 '6대 범죄' 중 공직자 범죄·선거범죄·방위사업 범죄·대형 참사를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머지 부패·경제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권한도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폐지된다. 특수부서 감축에 특수부 검사 인원 제한, 경찰 송치사건 등의 별건 수사 제한 등도 중재안에 담겼다. 앞서 김 총장은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발의에 반발해 지난 17일 사의를 표했으나 "검찰총장은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없으니 임기를 지키고 역할을 다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로 총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국회를 설득해왔다. 그러나 이날 여야가 받아들인 중재안이 사실상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벌어질 정치권 수사를 막으려는 법안이라는 판단을 하고 결국 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2일 '검수완박' 입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중대범죄수사청'(가칭) 출범 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법안, 즉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최종 중재안을 이번 임시국회 4월 중에 처리하는 일정을 여야에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중재안을 양당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중재안은 1항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방향으로 하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시행 중인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에서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는 삭제하고 '부패'와 '경제'만 남겼다. 중재안은 "검찰 외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폐지한다"고 적시했다. 중재안은 또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6개 특수부를 3개로 감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수완박 정국 속에서 극한의 대치를 이어갔던 여야가 극적으로 절충점을 찾은 모양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뒤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의총을 열고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소·수사권의 분리 원칙, 4월 임시국회 처리, 한국형 FBI(연방수사국) 설립을 언급하며 "이 세 가지가 의장 중재안에 기본적으로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6대 범죄 중) 4개는 이 법이 통과되고 4개월 이내에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남은 2개(부패·경제 범죄 수사권)에 대해서도 같이 폐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국민의힘은 그 과정에서 (당분간 직접수사권을 남겨둘 분야로) 2개를 이야기하다가 3개를 이야기하다 마지막에 의장께서 2개로 좁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대 범죄 (수사권)도 향후 FBI 법이 처리되는, 길게 보면 6개월, 준비를 거쳐 설립하는 1년, 1년 6개월 이내에 직접 수사권이 폐지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