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 넘게 제약받아왔던 일상이 다음 주부터는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방역·의료체계 일상화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적용될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조정'이 아닌 사실상 '해제'안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필수 방역 수칙을 제외하고 사적모임·영업시간에 관한 제한이 모두 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밤 12시'로 정해진 제한을 없애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면서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8만여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정점 구간에 속했던 지난달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대립 격화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 산적한 외교·대북 난제들을 헤쳐나갈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안보 진용의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외교안보의 핵심 부처인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에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실세 정치인을 동시 중용하면서 위태로운 한반도 정세를 타개하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동력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3일 발표된 2차 내각 인선에서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권영세 의원이 발탁됐다. 박진 후보자는 외무부 공무원 출신이기는 하지만, 16·17·18·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현역 의원이다. 18대 국회 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냈고 한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보이며 당내 대표적 '미국통'으로 꼽힌다. 권영세 후보자 역시 16·17·18·21대 의원을 지낸 4선 현역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와 18대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부의 경우 현재 이인영 장관을 비롯해 노무현 정부 때 정동영 등 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은 전례가 여러 차례 있지만, 정치인 출신이 외교부 수장을 맡은 건 김대중 정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이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장애인 참정권 침해 규탄 및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재발방지 요구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영화 '복지식당' 주인공인 30대 청년 재기(조민상 분)는 사고로 하루아침에 중증 장애인이 된다. 혼자 힘으로는 몇 걸음도 갈 수 없고, 왼쪽 손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벌벌 떨린다. 언어장애까지 생겨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그러나 국가에서 '인증'한 그의 장애등급은 5급. 걸을 수 있고 의사 표현도 가능한 경증 장애인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중증 장애인이면서도 복지 혜택은 거의 받을 수 없다. 서류상으로는 경증, 실제로는 중증 장애인인 터라 맞춤형 일자리를 찾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다. 영화는 공동 연출을 맡은 정재익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 감독 역시 과거 사고를 당해 중증 장애인이 됐지만, 장애인 등급제 벽에 막혀 제대로 된 복지를 누리지 못했다. 1∼6등급으로 나뉜 등급제는 2019년 폐지됐으나 이전에 받은 등급으로 인해 처지는 그다지 나아진 게 없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정 감독은 "장애인의 세계를 비장애인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복지 제도와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 제 직업이 간호사였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아스콘공장 공해 문제와 주민 민원의 대안으로 제시된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민생현안 1호'로 주목받은 이 사업은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가 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인 안양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절차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2년여째 올스톱된 상태다. 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은 만안구 석수동 일대 제일산업개발의 아스콘공장 지역에 4만여㎡ 규모의 시민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경기도가 2020년 2월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사업 예정 부지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및 소음 등으로 연현마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아스콘공장이 1987년께부터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해왔으나 이후 2000년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스콘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문제 등을 놓고 업체와 주민 간 극심한 갈등이 빚어져 왔다. 이같은 갈등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고, 이 전 지사가 2018년 7월 취임 후 처음 방문해 공영개발을 제안하면서 민선 7기 민생현안 1호 사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도는 애초 이곳 11만7천여㎡ 부지에 1천187가구의 공공주택을 짓는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침몰 원인은 솔레노이드 밸브(유압조절장치) 고착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보고서에 다수의견으로 명시하기로 최종 결론내렸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참위는 전날 제140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타장치 고장에 따른 세월호 전타 선회현상 검증' 직권조사 안건을 수정의결하기로 했다. 사참위는 세월호가 인천행 펌프 1대만 작동한 경우와 인천행·제주행 펌프 2대를 모두 가동했을 때, 조타가 이뤄졌을 때 등 조건 별로 모형 시험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지만 세월호 우현 급선회와 러더(Rudder·방향키·방향타) 좌현 8도 현상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급격한 횡경사가 발생한 이후 침몰 과정에서 어떤 물체가 솔레노이드 밸브를 감싸고 있는 부분(케이싱)을 타격해 밸브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민 비상임위원은 "다른 새로운 증거나 진술이 추가되지 않는 한 조타장치 고장으로 인한 세월호 우현 급선회 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솔레노이드 밸브 케이싱이 다른 물체의 물리적 손상으로 인해 훼
출근길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묻지마 범행'으로 보이는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최소 16명이 다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가 브루클린 36번가 역에 접근하자 탑승자 중 공사 현장의 안전조끼 차림의 한 남성이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방에서 꺼낸 연막탄을 터뜨렸다. 이어 이 남성은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을 발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객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일제히 플랫폼으로 뛰쳐나왔다. 이 와중에 객차 안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플랫폼을 가득 채워 혼란이 배가됐다. 소방당국은 연기로 가득 찬 지하철역에서 16명의 부상자를 확인했고, 이 중 10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5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신장 160㎝ 중반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흑인 남성으로 현장에서 탈출했다. NYPD는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키챈트 시웰 뉴욕경찰(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총격이 테러 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2일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에 대해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전날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제가 듣기로 많이 지쳐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쨌든 저는 이 의원님과 지난 (대선 때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인수위 구성, 인수위 운영 때까지 깊은 신뢰를 갖고 대화를 해왔다"며 "항상 저는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이 있지 않나. 저는 (이 의원에 대한) 신뢰에 전혀 변함이 없다. 그래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이 의원과 아직 연락하지 못했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인 김도식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거취에 대해선 "안 위원장께서 잘 결정하실 거라 본다"고 했다. 사퇴 반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글쎄 그건 안 위원장께 여쭤보라"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지금 소통을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벚꽃과 매화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의 의문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과거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짓고 관련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도주 중인 이씨와 관련된 과거 교통사고 기록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찾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 개요를 비롯해 운전자·동승자 현황, 실황 조사서, 사고 차량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이씨와 관련한 교통사고는 찾지 못했다"며 "관련 조사는 끝났다"고 말했다. 앞서 이씨의 전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이씨도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의혹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 당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부검기록 등을 확보한 경찰은 추후 사건기록 등도 태국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이씨를 검거하면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파타야에서 숨진 남성의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