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기 신·구권력이 또 한 번 정면으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다. '안보적 위험 때문'이라는 청와대 설명과 별개로 사실상 윤 당선인이 첫 역점사업으로 내놓은 '용산 시대' 구상을 문 대통령이 단 하루 만에 가로막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 당선인 측에서는 "대선 불복"이라는 비판까지 터져나오는 등 인수위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통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정작 회동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도 공전하고 있어 당분간 대치 국면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예비비 칼자루' 쥔 文…안보공백 우려 앞세워 尹 구상 '급제동'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8시께에는 YTN 라디오에서 "당선인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윤 당선인의 이전 구상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실무협의를 맡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회동이 '빈손'으
경찰이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 역량을 입증할 계기로 삼았던 LH발(發) 부동산 투기 수사가 권력층 처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내놓았다. 수사 주체를 놓고 논란 끝에 경찰이 주도권을 쥐었던 부동산 투기사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그동안 총 6천81명을 수사해 총 4천251명을 송치하고 64명을 구속했다. 송치 대상 중에는 국회의원 6명과 지방의원 33명, 지방자치단체장 3명, 고위공무원 5명, LH 임원 1명 등 고위공직자 42명이 포함됐다. 이중 국회의원 1명과 지방의원 4명, 자치단체장 1명, LH 임원 1명은 구속됐다. 그러나 특수본까지 꾸려 총 1천560명의 인력을 투입한 뒤 1년간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여온 것에 비하면 지지부진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투기사범 신분별 송치율을 보면 국회의원은 수사 대상 33명 중 6명으로 18.2%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지자체장은 18.8%, 고위공무원은 41.7%, 공직자 친족은 45.1%, 지방의원은 45.2%, 지방공무원은 48.3%, LH 임원은 50%, 국가공무원은 61.5%, LH 직원은 62.5%의 송치율을 보였다. 기타 공공기관 직원은 40%, 일반인은 73.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발표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정권 이양기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정면돌파' 카드를 택한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으로서는 이번 공방을 어떻게 잘 뚫고 가느냐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여야는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정치 공방을 자제하는 '허니문' 기간을 갖지만,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이전 비용부터 추진 속도, 안보공백 등에 대한 우려 등을 놓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어, 집권 즉시 여소야대 상황을 마주하게 될 윤 당선인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서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통해 신구권력의 협치 그림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포함해 민주당 측 공세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결과적으로 집무실 이전을 원활하게 마무리짓는 것이 윤 당선인의 리더십이 마주할 첫 과제가 되는 셈이다. 일단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은 21일 '용산 시대'에 대한 민주당 측의 비판 목소리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리천에서 삼성전자, 수원도시재단,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등 참석자들이 하천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12만여명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만9천169명 늘어 누적 958만2천8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전날(33만4천708명)보다 12만5천539명 대폭 줄면서 지난 11일(28만2천976명) 이후 열흘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의 30만9천779명보다는 10만610명 적은 수치로, 오미크론 확산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주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한동안 지속하다가 지난 주말부터는 오히려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62만1천281명) 최다를 기록한 이후 나흘째 감소했다. 다만 주 초반까지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실제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했는지는 주 중반인 수요일 이후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손흥민(30)이 시즌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두 골을 기록해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8일 에버턴과 28라운드 득점 후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리그 12호, 13호 골을 연달아 터트린 그는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더하면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선 모두 1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전에서 두 골을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대표팀 30골)을 달성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함부르크에서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이후 레버쿠젠에서 87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
21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을 8명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거리두기 조정을 최소화했다. 사적모임 인원만 기존보다 2명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를 그대로 뒀다. 이번 조치는 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며, 백신 접종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동거가족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포함됐다면 8명 이상 모일 수 있다. 오후 11시까지만 영업해야 하는 시설은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12종이다. 영화관·공연장은 상영·공연 시작 시각 기준으로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단 해당 상영·공연은 다음 날 새벽 1시 전에 끝나야 한다. 행사·집회, 종교시설 관련 거리두기 조치도 유지된다. 행사·집회는 접종여부에 관계없이 최대 299명 규모로 열 수 있다. 300
지난해 커피 수입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음료점은 4년 만에 두배 가까이로 증가해 편의점보다 70% 이상 많고, PC방과 비교하면 약 9배 많은 수준이 됐다.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전년보다 24.2% 증가한 9억1천648만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1조488억원 수준이다. 2020년 수입액은 7억3천780만달러로, 그해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8천700억원 정도였다. 커피 수입액은 볶았는지(로스팅), 카페인을 제거했는지(디카페인)와 상관 없이 커피 껍질과 커피를 함유한 커피 대용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커피 수입액은 그동안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20년 전인 2001년(7천225만달러)과 비교하면 12.7배에 달하는 것이다. 작년 커피 수입량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18만9천502t(톤)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스위스가 1억3천12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콜롬비아(1억2천815만달러), 브라질(1억1천568만달러), 미국(1억1217만달러), 에티오피아(7
노령연금은 10년(120개월)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숨질 때까지 매달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은퇴 후 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애초 현행 법정 정년(60세)에 맞춰 60세로 정했다가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늦춰져 최종적으로 65세부터 받도록 바뀌었다. 2022년 현재 노령연금 수령 개시 나이는 62세이다. 노령연금을 받는 연령은 출생연도별로 다른데, 구체적으로 1952년생 이전은 60세, 1953~56년생은 61세, 1957~60년생은 62세, 1961~64년생은 63세, 1965~68년생은 64세, 1969년생 이후는 65세이다. 그러면 노령연금은 이렇게 정해진 연령에 받아야 하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국민연금에는 수급자가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에 맞춰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를 조정할 수 있는 두 가지 장치가 있다. 조기노령연금과 연기연금이 그것이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노령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하기 전에 본인이 신청해서 1∼5년 앞당겨서 받는 제도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해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책임정치 실현'을 앞세워 현 비대위 체제로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간 추진해온 '정치·검찰·언론 개혁'을 매듭짓겠다고 약속함으로써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사퇴론에 '정면 돌파'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5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재정지원 등 민생 현안과 정치·검찰·언론개혁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했지만 원내 1당으로서 국정을 운영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의 혁신은 책임정치의 실현이다.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비대위원장의 발표 내용에는 초선 의원 그룹이 최근 잇따라 요구한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의원 등 초선 의원 25명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쇄신과 함께 검찰 및 언론 개혁 추진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5일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과 대장동 특검 도입을 당에 요구한 바 있다. 6·1 지방선거 뒤 열릴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예정인 윤 비대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