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수석비서관실 개편에 나선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하고 비대해진 청와대 권력을 내려놓자는 취지다. 그간 청와대 수석이 각 부처 장관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사실상 정책 수립과 결정 등에 핵심이었던 국정운영 방식을 대전환 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에선 현재의 8개 수석실(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수석비서관, 일자리·경제·사회수석비서관)에 대한 축소·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은 '수석비서관 폐지'였다. 민정수석실 폐지,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 청와대 인원 30% 감축 등과 함께 청와대 조직 자체를 슬림화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공약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수석실이 담당해온 기능과 역할을 국정운영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약대로 수석비서관 100% 폐지와 함께 축소·개편에 대한 검토도 인수위 내에서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석실 개편을 놓고 강제로 몇개를 없애겠다는 식으로 숫자에 맞출 수는 없다"며 "없애도 되는 기능, 없앨 수 없는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낮 중앙선관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선관위 관계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메일에서 "이번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우리 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3·9 대선을 앞두고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관리를 부실하게 하면서 여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일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옮기면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벌어졌다. 당시 확진자 투표 인원 예측에도 실패하면서 확진자들이 장시간 투표장에서 대기하는 문제가 노출됐고, 야당을 중심으로 노영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면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1천2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천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6만2천329명보다 3만8천412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수 증가는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데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환자가 몰린 병·의원에서는 확진자 신고가 지연되면서 뒤늦게 다음날 집계에 추가되는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SNS에 "오는 23일까지 유행의 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9, 11, 15, 16일에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체감하기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
'브로맨스'의 시대는 저물고 '워맨스'의 시대가 왔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여성 인물 간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드라마들이 지속해서 등장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있다. 마흔을 앞에 둔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서른, 아홉'은 차미조(손예진 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20여 년간 함께 해 온 세 친구는 서로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가족 또는 연인보다 더 끈끈한 사이를 자랑한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찬영의 남은 생을 함께하려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극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보육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미조와 소원(안소희)의 느슨한 연대도 또 하나의 '워맨스'로 그려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SBS TV '사내맞선'에서도 여성 인물 간의 우정이 돋보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펜싱 국가대표인 나희도(김태리)와 고유림(보나)이 친구이자 라이벌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사내맞선'에서는 절친한 친구인 신하리(김세정)와 진영서(설인아)의 유쾌한 호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작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16일로 예정됐던 첫 회동이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수위원 9명의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기획조정분과 3명을 더하면 인수위원 24명 중 절반 인선이 완료된 셈이다. 윤 당선인은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인수위원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인수위원 면면을 보면 관료와 학자 출신이 8명에 이를 정도로 '전문가' 기용을 적극적으로 한 점이 눈에 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출신 기용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12명 중 학계 출신이 최종학·김소영·신성환·김태효(청와대 근무 이력 있음)·박순애 교수 등 5명으로 가장 많다. 관료 출신은 최상목 전 차관, 김성한 전 차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차장 등 3명이다. 나머지 4명은 현역 의원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1명, 여성은 1명(박순애 교수)이다. 인수위원은 사실상 '예비 내각'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차기 내각과 청와대 인선의 유력한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차관의 경우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만명대 중후반의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방역·의료 전문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등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44만1천4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간집계와 일일집계를 통틀어 하루에 4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으로, 종전 최다기록인 지난 12일(38만3천659명)보다 5만7천764명 많은 수치다. 최근 야간 시간대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이날 발표치는 40만명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으면 50만명대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이날과 오는 22일 사이 정점에 이르고, 정점 시 확진자 규모는 주간 일평균 31만6천∼37만2천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확진자 폭증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부터 변경된 재택관리자 분류 기준과 일반병상 치료 지침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확진자 증가로 재택치료 환자 수도 급증한 데
내년 금융투자소득 과세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방침을 주창하면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주식 양도세 폐지 공약을 이행하려면 당장 올해 안에 세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 '발등에 불' 주식 양도세 폐지…올해 안에 법 뜯어고쳐야 16일 대선 공약집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개인 투자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양도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폐지 방향이나 방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향후 주식 양도세 폐지 등의 경제 공약을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만 밝힌 상황이다. 문제는 당장 내년부터 주식을 포함한 금융투자소득 과세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오는 2023년부터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주식 5천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는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윤 당선인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관련 세법 개정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 금융투자소득 중 주식만 제외 vs 금융투자소득 과세 자체 폐기 주식 양도세를 폐지하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공직자 인사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실제 인사검증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구체적인 인사검증 제도 개선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행 제도하에서 이러한 인사검증 방식을 도입하려면 해결할 과제가 쌓여 있다. 현재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전담하고 있다. 인사혁신처에서 청와대로 인사 검증 권한을 위임하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검찰·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해 검증 자료를 받아 가서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윤 당선인 측이 밝힌 대로 청와대가 인사 검증 시스템에서 빠진다면 인사혁신처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검증 권한을 위임하고, 법무부가 검찰·경찰에 검증 자료를 요청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인사검증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직 설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인사 검증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한 만큼 검찰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인력을 파견받거나 전문가를 영입해야 하고, 직제 개편에 따라 법령도 개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른 검찰 출신 인사도 "그간 '밀실 인사'라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차출론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역대 최소 표차(25만표)로 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게 47만표나 뒤진 곳으로, 이 전 지사의 '홈그라운드'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출마를 원하는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대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른 시·도지사 선거에는 경쟁적으로 후보들이 몰리는 것과 달리, 경기지사 선거는 불리한 여건이 형성돼 있다는 판단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유 전 의원 차출론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한 '거물급' 정치인으로 경제 전문가 이력에 '개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유 전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면 경기도 탈환을 노려볼 수 있지 않겠냐는 점에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대선과 마찬가지로 집값 폭등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도에 신도시가 많아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은 점도 유 전 의원의 차출 필요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