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높이 10m, 폭 30㎝의 천공기가 인근 도로로 넘어지면서 달리는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0분께 시흥시 능곡동 시흥능곡역 2번 출구 근처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로 넘어졌다. 천공기는 넘어지면서 끝부분으로 당시 도로 위를 달리던 승용차 조수석 문을 충격했으나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고로 천공기 조정 기사 A(67)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대 도로가 1시간가량 정체를 빚다가 오후 3시께부터 통행이 원활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천공기가 넘어진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온통 빨간색 기표 도장들로 뒤덮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인증샷은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고 오전 시간대에는 주로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밤을 새운 뒤 투표소에 다녀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투표소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벗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손등에 도장을 찍는 대신 투표 확인증을 받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따로 마련한 메모지 등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거나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를 활용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인증샷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포착됐다. 이들은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V(브이) 모양 등을 만들어 숫자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드러냈다. 특정 색상의 옷을 입거나 특정 후보와 관련된 표식이 있는 장신구를 착용한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는 이와 관련된 이모티콘을 SNS 글에 넣었다. 20대 청년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설치된 성남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하면 된다. 투표해야 이긴다"며 "단 하루가 남았다. 초박빙이라고 한다. 수천 표, 수백 표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SNS나 개별 발송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는 지지 호소와 투표 독려가 가능하고, 전화를 통해서는 투표 독려만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새벽에는 페이스북에 "합리적 근거 없는 그 어떤 이유로도 사람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헌법에 명시된 우리 모두의 합의"라며 "싸우기 전에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적었다. 시인 노혜경씨가 여성들을 향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승리가 페미들의 덕분임을 잊는다면 그때는 이재명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한 답글 형식이다. 이 후보는 "저와 싸울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제 20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한빛도서관 진영읍 제7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생애 첫 대선 투표에 나선 1020세대들은 다소 설레거나 긴장한 표정속에서 일자리와 주거 등 새정부에 바라는 다양한 정책주문을 쏟아냈다. 그간 일자리·청년·인권 등 주요 공약을 깐깐하게 검증한 이들은 대체로 능력과 성품을 겸비한 모범적인 리더를 뽑겠다는 각오와 열의를 드러냈다.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투표에는 20대뿐 아니라 만 18세, 고교 3학년 재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돼 10대 표심에 대한 관심이 크다. ◇ 떨리는 생애 첫 투표…"우리 삶 바꾸는 희망 돼야" 이날 처음으로 투표소에 들어가는 부산 지역 고교생 양모(18)양은 "투표권이 아직 없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에게 생긴 첫 투표권이 얼마나 소중한 권리인지 깨닫게 된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국민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끈끈한 국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투표를 앞둔 정모(20·강원 춘천)씨도 "이번에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됐는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 같은 후보에게 도장을 찍겠다"며 "주변에 많은 지인과 대학 친구들끼리 인증샷을 남겨 공유하기로 했다. 선거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각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2만6천834명이다. 직전일인 지난 7일 같은 시간 19만6천880명에서 12만9천954명이나 급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대선 당일인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0만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온 것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치는 지난 4일 0시 기준 26만6천847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은 급격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처음으로 하루 20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날은 발표일 기준 지난 2일(21만9천227명)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신규확진자가 30만명대로 불어났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6일 처음 1만명대로 올라섰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일 2만명대를 넘어섰다. 1만명에서 10만명(2월 18일 10만9천820명)으로 증가하기까지는 23일이 걸렸는데,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올라오는 기간은 12일로,
지난 8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소재 광교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30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5시간 20여분 만인 9일 오전 5시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광교산 정상 부근 산림 2.1㏊와 인근의 백운산 1.5㏊가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7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에서 1시간 동안 총선거인 4천419만 7천692명 가운데 94만2천6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보다 0.4%포인트 낮다. 여기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36.93%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 가장 낮은 곳은 전남이었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 즈음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당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한다. 8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7시 30분 결과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출구조사는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하며, 5명 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구조사 응답자 수는 약 8만5천명이 될 것으로 지상파 3사는 예상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단독으로 출구조사를 한다. 조사 시간, 결과 발표 시간은 지상파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