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아미'(BTS 팬)들과 만난다. 10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BTS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을 연다. 2019년 10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공연 이후 약 2년 반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자리다. 이번 공연은 이날과 12일, 13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한다. 10일과 13일 콘서트는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에 진행된다. 12일 공연은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과 만나는 만큼 BTS 멤버들은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주요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묵직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 '온'(ON)과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월 나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방송사들은 개표방송에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BS와 MBC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벽을 배경으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내용 등을 큰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시원한 화면 구성을 앞세웠고, SBS는 후보들의 합성 사진을 활용한 그래픽으로 재미를 강조했다. 초박빙 판세에서 독자적으로 출구조사를 한 JTBC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 KBS·MBC '판세 분석 집중'…SBS '화려한 그래픽' KBS 1TV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메인 스튜디오에 설치된 24m 크기 초대형 LED 벽과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 자료를 보여줬고,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등 패널들의 진단을 통해 초박빙 경합 판세의 의미를 짚었다. 오후 9시 정각 시작된 'KBS 뉴스9' 특집에서도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지역별, 연령별, 성별 표심을 분석하는 뉴스로 판세를
국민의힘은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이라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각각 발표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 공기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직전까지 한껏 들떠 있었다. 자체 조사 결과 윤 후보가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 2분 전인 오후 7시 28분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심각하게 들여다볼 때만 해도 주변에선 환하게 웃으며 간간이 환호를 터뜨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7시 30분 윤 후보가 이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장내가 크게 술렁였다. 개표 상황실 맨 앞자리에 앉은 이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의 표정이 박빙 우세에 잠시 환해졌다가 삽시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이들은 특히 JTBC가 지상파 3사와 반대로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세라는 결과를 도출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뒷자리에서 활기차게 분위기를 띄우던 청년 보좌역들도 찬물을 끼얹은
더불어민주당은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상파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가 각각 보도되자 "우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경합 우세'를 점치면서도 장담하지는 못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실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나마 안도해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박빙 열세'로 나타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달리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박빙 우세'를 보인 것으로 보도되자 "이겼다! 이겼어!"라는 외침도 터져 나왔다. 피습 사건으로 이날도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온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눈물까지 흘렸다. 왼쪽에 앉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들은 숨을 몰아쉰 탓에 여기저기서 마스크가 펄럭였다. 다만 출구조사에서까지 계속된 살얼음 승부에 바짝 긴장하는 얼굴들도 여럿 엿보였다. 방송 3사와 JTBC의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0.6%p~0.7%p, 오차범위 내 초박빙으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송 대표의 오른쪽에 앉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보고도 침착한 표정을 이어갔다. 국회 의원회관
경기 시흥시의 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높이 10m, 폭 30㎝의 천공기가 인근 도로로 넘어지면서 달리는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50분께 시흥시 능곡동 시흥능곡역 2번 출구 근처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로 넘어졌다. 천공기는 넘어지면서 끝부분으로 당시 도로 위를 달리던 승용차 조수석 문을 충격했으나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고로 천공기 조정 기사 A(67) 씨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대 도로가 1시간가량 정체를 빚다가 오후 3시께부터 통행이 원활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천공기가 넘어진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온통 빨간색 기표 도장들로 뒤덮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인증샷은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고 오전 시간대에는 주로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밤을 새운 뒤 투표소에 다녀왔다는 것을 강조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투표소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벗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손등에 도장을 찍는 대신 투표 확인증을 받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따로 마련한 메모지 등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거나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넣어 직접 제작한 '투표 인증 카드'를 활용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인증샷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포착됐다. 이들은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V(브이) 모양 등을 만들어 숫자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드러냈다. 특정 색상의 옷을 입거나 특정 후보와 관련된 표식이 있는 장신구를 착용한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는 이와 관련된 이모티콘을 SNS 글에 넣었다. 20대 청년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에 설치된 성남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하면 된다. 투표해야 이긴다"며 "단 하루가 남았다. 초박빙이라고 한다. 수천 표, 수백 표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SNS나 개별 발송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는 지지 호소와 투표 독려가 가능하고, 전화를 통해서는 투표 독려만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새벽에는 페이스북에 "합리적 근거 없는 그 어떤 이유로도 사람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헌법에 명시된 우리 모두의 합의"라며 "싸우기 전에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적었다. 시인 노혜경씨가 여성들을 향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승리가 페미들의 덕분임을 잊는다면 그때는 이재명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한 답글 형식이다. 이 후보는 "저와 싸울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제 20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한빛도서관 진영읍 제7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생애 첫 대선 투표에 나선 1020세대들은 다소 설레거나 긴장한 표정속에서 일자리와 주거 등 새정부에 바라는 다양한 정책주문을 쏟아냈다. 그간 일자리·청년·인권 등 주요 공약을 깐깐하게 검증한 이들은 대체로 능력과 성품을 겸비한 모범적인 리더를 뽑겠다는 각오와 열의를 드러냈다.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투표에는 20대뿐 아니라 만 18세, 고교 3학년 재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돼 10대 표심에 대한 관심이 크다. ◇ 떨리는 생애 첫 투표…"우리 삶 바꾸는 희망 돼야" 이날 처음으로 투표소에 들어가는 부산 지역 고교생 양모(18)양은 "투표권이 아직 없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에게 생긴 첫 투표권이 얼마나 소중한 권리인지 깨닫게 된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국민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끈끈한 국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투표를 앞둔 정모(20·강원 춘천)씨도 "이번에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됐는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 같은 후보에게 도장을 찍겠다"며 "주변에 많은 지인과 대학 친구들끼리 인증샷을 남겨 공유하기로 했다. 선거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