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단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하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부탁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투표하면 된다. 투표해야 이긴다"며 "단 하루가 남았다. 초박빙이라고 한다. 수천 표, 수백 표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SNS나 개별 발송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는 지지 호소와 투표 독려가 가능하고, 전화를 통해서는 투표 독려만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오늘 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새벽에는 페이스북에 "합리적 근거 없는 그 어떤 이유로도 사람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헌법에 명시된 우리 모두의 합의"라며 "싸우기 전에 대화하고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적었다. 시인 노혜경씨가 여성들을 향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승리가 페미들의 덕분임을 잊는다면 그때는 이재명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한 답글 형식이다. 이 후보는 "저와 싸울 준비를 하기 전에 먼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제 20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한빛도서관 진영읍 제7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생애 첫 대선 투표에 나선 1020세대들은 다소 설레거나 긴장한 표정속에서 일자리와 주거 등 새정부에 바라는 다양한 정책주문을 쏟아냈다. 그간 일자리·청년·인권 등 주요 공약을 깐깐하게 검증한 이들은 대체로 능력과 성품을 겸비한 모범적인 리더를 뽑겠다는 각오와 열의를 드러냈다.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투표에는 20대뿐 아니라 만 18세, 고교 3학년 재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게 돼 10대 표심에 대한 관심이 크다. ◇ 떨리는 생애 첫 투표…"우리 삶 바꾸는 희망 돼야" 이날 처음으로 투표소에 들어가는 부산 지역 고교생 양모(18)양은 "투표권이 아직 없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에게 생긴 첫 투표권이 얼마나 소중한 권리인지 깨닫게 된다"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국민들과 함께 헤쳐나가는 끈끈한 국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투표를 앞둔 정모(20·강원 춘천)씨도 "이번에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됐는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줄 것 같은 후보에게 도장을 찍겠다"며 "주변에 많은 지인과 대학 친구들끼리 인증샷을 남겨 공유하기로 했다. 선거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희망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각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2만6천834명이다. 직전일인 지난 7일 같은 시간 19만6천880명에서 12만9천954명이나 급증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대선 당일인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30만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온 것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치는 지난 4일 0시 기준 26만6천847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유행은 급격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처음으로 하루 20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날은 발표일 기준 지난 2일(21만9천227명)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신규확진자가 30만명대로 불어났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6일 처음 1만명대로 올라섰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일 2만명대를 넘어섰다. 1만명에서 10만명(2월 18일 10만9천820명)으로 증가하기까지는 23일이 걸렸는데,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올라오는 기간은 12일로,
지난 8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소재 광교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30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5시간 20여분 만인 9일 오전 5시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광교산 정상 부근 산림 2.1㏊와 인근의 백운산 1.5㏊가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7시 현재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2.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에서 1시간 동안 총선거인 4천419만 7천692명 가운데 94만2천6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2.5%보다 0.4%포인트 낮다. 여기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36.93%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 가장 낮은 곳은 전남이었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 즈음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당일 오후 7시 30분에 발표한다. 8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7시 30분 결과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이뤄지는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출구조사는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투표자를 대상으로 하며, 5명 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구조사 응답자 수는 약 8만5천명이 될 것으로 지상파 3사는 예상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단독으로 출구조사를 한다. 조사 시간, 결과 발표 시간은 지상파와 똑같다.
한국 대선에서 유력 후보 2명이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대선에서 여성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BBC·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이 지적했다. 한국은 여성 인권이 선진국 중 최하 수준인데도 젊은 남성 표심을 잡겠다며 '반 페미니즘'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8일(현지시간) "젊은 여성의 고통이 이번 선거에서 전면적으로 무시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하루 전 보도에서 "두 후보가 '젊은 남성 유권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이번 한국의 대선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발)가 대선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외신은 이대남을 겨냥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이런 흐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가디언은 윤 후보의 이런 공약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를 하버드대 출신의 '남성 인권 옹호가'로 소개했다. 이 대표가 '여성 할당제'를 비판하고 여성 친화 정책을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공격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도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을 노리고 있지만 '남성에 대한 차별'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차기 정부가 여성가족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대해 새로운 구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가부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되든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겨냥한 듯한 언급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영애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여가부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받은 뒤 "여가부와 관련된 논의가 건설적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여가부 폐지 공약이 공론화된 이래 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한 여가부의 연혁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여가부는 지난 20년간 많은 성과를 냈고, 더 발전시켜야 할 과제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관장하는 여성 정책과 가족 정책, 청소년 정책, 성폭력·가정폭력으로부터의 보호 등 업무는 현대사회에서 더 중요해지는 것이 시대적 추세이고 세계적 흐름"이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한 발언에 대해 윤 후보 측이 '행정상 실수'라고 해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WP에 따르면 윤 후보는 해당 인터뷰에서 성평등 문제에 취약하다는 비판과 관련해 "페미니즘을 이해하는 많은 방식이 있다"며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했다. 그간 2030 남성을 주로 공략하며 페미니즘과 거리를 뒀던 윤 후보의 기조와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보단은 8일 입장문에서 "어제 보도된 WP 기사는 선대본부가 WP 측에 서면 답변하는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어제 서면답변 원문을 제공하니 보도에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공된 원문에서 윤 후보는 "저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문제를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한다"며 "성별을 기준으로 한 구분은 필연적으로 약자에게 사각지대를 만들고, 오히려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