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어 '시라노'도 성적 부진 "20·30 관객에 신선함 못 줘…OST 히트 실패도 한 요인" 유명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들이 평단의 찬사를 받고도 흥행에는 실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영화는 '사운드 오브 뮤직' 등 고전을 비롯해 '맘마미아!', '시카고', '레미제라블', '라라랜드'까지 수많은 히트작이 탄생하면서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포맷으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흐름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시라노'는 3일 기준 세계적으로 약 2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비로 들어간 3천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개봉 첫 주 북미 수익은 200만∼500만 달러로 예상됐으나 140만 달러에 그쳤다.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수 1만8천여 명으로 이날 박스오피스 18위에 머물렀다. '시라노'는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 등을 선보인 조 라이트 감독의 작품으로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다. 아름다운 귀족 여성을 사랑하는 왜소증 환자 시라노가 연서를 대필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등 굵직한 영화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20.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13.15%)보다 7.02%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20.14%)을 이미 넘어섰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현재까지 선거인 총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891만4천469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31.41%), 가장 낮은 곳은 대구(17.75%)다. 대구에서는 중·남구 국회의원 재보선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천552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도 이날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고 중앙선관위는 당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사퇴함에 따라 현장에서 출력되는 사전투표
대통령선거 때마다 전국 최종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지역 득표율을 기록한 인천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20대 대선에서도 '족집게' 본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권을 잡는다'는 승리 공식은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단 1차례 예외도 없었다. 5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3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 득표율 중 인천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접했다. 2017년 19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의 인천 득표율은 41.20%로 전국 득표율 41.08%와 0.12%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17개 시·도 득표율 중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했으며, 당선인의 전국 득표율과 똑같은 41%대 지역 득표율을 기록한 곳 역시 인천이 유일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2012년 18대 대선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인천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일치했다. 이때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전국적으로 각각 51.55%와 48.0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인천에서는 각각 51.58%와 48.04%의 표를 얻었다. 앞서 2007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밤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진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듣고 유세를 마친 뒤 오후 10시40분께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긴급 방문해 30여분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찰건 울진군수, 박형수·이만희·김정재 의원 등이 동행했다. 윤 후보는 이재민들의 손을 잡고 "제대로 씻지도 못할 텐데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 "식사는 어떻게 했나", "밤에 추울 텐데 난방은 좀 (어떠시냐)" 등의 말을 건넸다. 또 "어르신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라면서 위로했다. 윤 후보는 "제가 경주, 안동에 있다가 영주에서 유세를 했는데 이재민이 많이 났고, 울진 체육관에 계신다고 해서 유세 끝나고 뵙고 올라가려고 왔다"며 "어떻게 지내시는지 봐야 빨리빨리 선거 끝나고 지금 정부하고 빨리해서 보상도 해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해야 할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큰 힘이 되겠느냐마는 그냥 손을 잡아드리고, 신속하게 화재가 진압되면 어쨌든 국가가 법에 따라 이분들의 주거를 다시 지어드리고 하는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5일 새벽 울진과 삼척 산불 현장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4시께 울진 국민체육센터 1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과 이재민들의 고충을 듣고 울진 연호문화센터 제2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맞이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울진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설치된 산림청·경상북도·소방청 합동상황실에 들러 관계자를 격려하고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들었다. 그는 상황실에서 "산불은 소강상태이나 바람 탓에 불이 쉽게 안 잡히고 인력과 장비 특히 대형헬기가 부족한 상황이며 지원 인력은 사전투표소 지원과 코로나 대응 등으로 공무원 동원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 후보는 이후 화재 현장을 차량으로 이동하며 직접 둘러본 다음 LNG기지 인근 강원도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찾아 이번 화재로 집이 전소된 이재민의 고충과 호소를 듣고 위로를 전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삼척 원덕복지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집 잃은 분들이 많이 걱정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집이 완전히 불타버려서 돌아갈 곳이 없는 분들, 이런 분들에 대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은 한울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지만 필사의 방어로 현재 원전주변은 안정상태다. 하지만 삼척으로 이어진 산불이 호산리 LNG 생산기지를 위협하면서 소방당국이 총력 방어진을 구축하고 있다. 삼척도 울진에 이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강원과 경북에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 도로변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정상으로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당국은 오후 1시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2시 10분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 통합 지휘에 착수했고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0여대와 산불진화대원 1천100여명, 소방차량 230여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산불은 삼척으로 빠르게 번졌고 산림당국은 통합 지휘권을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에게 넘겼다. 이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잠시 수업과 업무를 멈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유하고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일 오후 2시 30분, 성공회대 남일성 교무처장의 개회 발언을 시작으로 온라인 줌(Zoom) 회의에 참석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민중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보냈다. 학내 구성원 약 100명은 30여분간 하던 일을 중단하고 무고한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빌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위기가 나날이 고조되면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국내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여러 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대학생 연합'은 5일 오전 서울시립대 음악관 앞 하늘못에서 공동 성명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한국전쟁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던 우리 국민들처럼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리는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17.57%로 집계됐다. 777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첫날 사전투표를 마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천55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 총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776만7천735명이 투표했다. 최종 투표율은 17.57%로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11.7%)보다 5.87%포인트 높은 수치다.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 첫날 투표권을 행사한 인원은 497만902명이었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첫날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율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30%를 넘을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이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이 28.11%로 가장 높았고 전북(25.54%), 광주(24.09%)가 그 뒤를 이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경북의 사전투표율은 20.99%로, 전국에서 호남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2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 진화작업이 5일 해가 뜨면서 본격화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 시간인 오전 6시 49분부터 진화 헬기 5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또 울진에는 소방차량 146대와 인원 392명, 삼척에는 63대와 131명을 동원해 큰 불을 잡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시켰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밤새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원덕읍에는 불이 꺼지지 않은 채 계속 타오르고 있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울진 주민 4천6
정부가 4일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한 산불과 관련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이라며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위해 긴급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사태는 국민의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한다. 다만 이번 산불처럼 긴급한 조치가 필요할 때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먼저 재난사태를 선포한 뒤 추후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재난사태는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산불에 선포됐으며, 이번이 4번째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강제대피, 출입제한, 통제 등 대피 명령을 내리고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