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번째 TV토론에서 격돌한다. 오는 4∼5일 진행되는 사전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TV토론인 만큼 중도층과 부동층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이날 마지막 TV토론이 안갯속 대혼전 양상이 전개되는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 준비에 올인한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여의도 KBS 본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사회자 공통질문인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다. 여성정책과 검찰·정치개혁안 등 주제도 토론의 흐름에 따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여성정책 등을 놓고 젠더 이슈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TV토론은 지난달 27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좌초된 후 두 후보가 처음 얼굴을 맞대는 자리여서 양 후보로부터 단일화에 대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서울시 등 각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만4천960명이다. 직전일인 지난달 28일 같은 시간 13만3천917명에서 7만1천43명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20만명대 초중반 이상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고 월요일인 지난달 28일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40.5%로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검사를 받는 10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것이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26일 처음 1만명대로 올라섰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일 2만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사흘만인 지난달 5일 3만명대를 기록했고 9일 4만명대를 거쳐 10일 5만명을 넘었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16일 9만명대로 직행하더니 18일에는 10만명대로 올라왔다. 1만명대에서 10만명대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SNS 계정에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과 함께 화난 얼굴이 그려진 감귤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1일 윤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We stand with Ukraine)"라는 문구와 함께 펜으로 눈과 입, 머리칼이 그려진 성난 표정의 귤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사진을 두고 2004년 우크라이나 국민이 부정선거에 저항했던 '오렌지 혁명'이 연상되는 가운데 전쟁을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사진은 논란이 불거지자 약 3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렸지만,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당장 민주당은 맹공에 나섰다. 선대위 전용기 대변인은 "윤 후보는 개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나 보다. 이젠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며 "참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야 함에도, 대한민국의 대선 후보가 이런 상식 밖의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3·1절을 맞아 현관문 앞에 태극기를 건 모습을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도 논란이 됐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한 친일귀속재산 매각이 2005년 친일재산 국가귀속 특별법 제정 후 17년간 27%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1일 국가보훈처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가에 귀속된 친일재산 총 263만평(8,681,065㎡) 중 매각 완료된 자산은 71만평(2,333,335㎡)에 불과했다. 보훈처로부터 위탁받아 매각 실무를 진행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귀속재산 중 임야 비중이 92%에 이르렀다. 문제는 친일귀속재산 매각 대금이 독립유공자를 별도 지원하는 '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순애기금)'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이라는데 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친일귀속재산 매각이 지지부진하고, 소송 결과에 영향을 받는 구조인 까닭에 순애기금의 수입 예측이 어렵고 불안정한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2018년 '독립유공자 손자녀 생활지원금' 사업이 기금 사업으로 신설됨에 따라 지출도 급격히 늘어났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기금존치평가보고서(2019년)에 따르면, 기금사업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립유
정부는 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계기 장외 성명에 처음으로 동참한 취지에 대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및 그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긴장 조성과 정세 불안정 행위를 중단하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조속히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이사국들이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현 한반도 정세 및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달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하자 28일 오전(이하 뉴욕 현지시간) 이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11개국은 회의를 마친 뒤 약식 회견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별도로 발표했다. 안보리가 언론성명이나 의장성명 등 공동의 결과물로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국가들이 장외에서 따로 의견을 밝히는 형태다. 특히 한국은 지난 1월 10일·20일, 2월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며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한국도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패권주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국민들이 느낄 안보불안감을 고려해 한국은 이같은 강대국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국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공급망 문제의 악화 등이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할 역량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3·1절인 1일 대구 중구가 3·1 만세운동 길과 청라언덕 일원에서 '제 103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재연 배우들과 함께 '3·1절 만세운동 기억하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후보들의 교육 관련 공약에 국가 인재를 키워낼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들은 너나없이 '공정성'을 내세우며 대입 정시 확대를 내세웠지만, 정작 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큰 흐름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위기와 대학 경쟁력 강화도 중요한 현안이지만, 이렇다 할 교육 공약은 보이지 않고 있다. ◇ 李·尹·安 모두 "정시확대"…대입제도 개편 큰 흐름은 안 보여 28일 각 후보 공약집 등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은 정시 확대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해 대학 수시전형을 모니터링하고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수시 비율이 높은 대학에 대해서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능 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대학생까지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후보는 복잡한 대학입시 제도를 단순화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정시 비율을 확대 조정해 불공정 시비와 특혜입학 논란을
"우크라이나가 정말 아름다운 나라거든요. 사람들도 굉장히 좋고요. 그런데 전쟁을 경험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10년간 거주했다는 강현창(41) 씨.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즈의 가스투자 담당 임원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7일(현지시간) 헝가리로 피신하는 데 성공했다. 강씨는 "25일부터 머리 위로 전투기가 지나가고 폭격을 받은 건물이 불타는 모습을 봤다"며 "이후 3일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27일 새벽 헝가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키예프에서 20시간 넘게 차로 이동해 도착한 서부 지역 도시 리비우에서 특별 기차를 탈 예정이었는데 결국 취소돼 타지 못했다"며 "폴란드로 향하는 육로도 거의 마비돼 대사관 측에서 헝가리로 향하는 경로를 짰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전 태세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악화해 차량 행렬이 거의 3일 치 밀려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 등과 협의한 제한 시간 내에 이동하지 못할 위기였지만 오중근 공사의 노력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강씨는 키예프에 남아있는 다른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고 했다. 특히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을 외관상
외식물가 '도미노 인상' 대열에 아이스크림 제품도 합류하는 모양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이날부터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평균 8% 올렸다. 한 가지 맛으로 구성된 '싱글 레귤러'는 3천200원에서 3천500원으로, 두 가지 맛이 들어간 '더블 레귤러'는 6천200원에서 6천7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최대 6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 '하프갤런'은 2만6천500원에서 2만9천원으로 올랐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입 아이스크림 제조사 하겐다즈도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약 8% 올렸다. '미니 사이즈' 제품은 4천800원에서 5천200원으로, '파인트'는 1만2천900원에서 1만3천9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국내 아이스크림 업체들 역시 제품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달 '부라보콘'의 판매가를 1천원으로 고정하고 '폴라포'의 가격을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렸다. 빙그레는 이달부터 '투게더'의 소매점 판매가를 5천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