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7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 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촬영을 진행해 고분해능 촬영체계와 자료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들의 특성 및 동작정확성을 확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이 "정찰위성 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발표로 미뤄 보면 준중거리 탄도 로켓에 정찰위성에 탑재할 정찰카메라를 달아 지상을 촬영하는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우주에서 한반도를 찍은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정찰카메라 개발을 완성하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찰위성에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찰위성은 장거리 로켓에 탑재되어 우주로 발사된다. 군사정찰위성 운영은 북한이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발전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정찰위성은 그 개발 과정에서 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 발사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대륙간탄도
3·9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관리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일 단위로 선거 사무 일정이 빼곡한 데다 이번에는 같은 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치러지는 만큼 더욱더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작된 대선 재외투표는 28일 마감된다. 선관위가 집계한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 수는 약 22만명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현지 사정에 따라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상태다. 선상투표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선상투표란 부재자 투표 방식의 하나로, 투표가 어려운 선원을 대상으로 한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2일에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열린다. 3월 3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9일 오후 6시까지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일절 금지된다. 막바지 표심 흐름을 감지할 수 없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다. 투표일 6일 이내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외부에 발표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조항 때문이다. 대선 최종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사전투표는 3월 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시간은 본 투표와 마찬가지로 오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와중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 한반도 안보 불안 정세가 맞물리면서 3·9 대선을 열흘 앞둔 여야의 프레임 대결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 체제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선제타격론을 주장해 온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전쟁 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 탓으로 돌리면서 동시에 이 후보를 겨냥하고 나섰다. 대선 목전에서 안보정국이 조성된 상황이 안정추구 심리를 강화, 여권의 정권재창출론을 강화할지 아니면 현 정부 외교안보정책 심판론을 가속화할지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 후보의 안보관이 평화보다는 전쟁을 불러온다는 점을 내세워 '평화 대 전쟁' 구도를 부각했다. 동시에 한국이 국방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해 '안보 무능론'을 차단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국도 반대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말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회수할 의지도 없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을 거론하는 것은 국가안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만 3세 아동 중 소재가 불분명하고 안전이 의심되는 2만6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3건의 학대 사례를 발견하고 보호 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017년생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예방접종과 건강검진도 받지 않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아동이 가정 양육에서 공적 양육체계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본인 의사를 적정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를 '만 3세'로 본다. 담당 공무원이 대상 아동 2만6251명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한 결과 대상자의 98% 이상(2만5851명)이 안전하게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된 아동은 총 4명이었다. 아동학대전담 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경찰이 조사한 결과 2명은 방임, 1명은 정서학대 피해 아동으로 판정됐다. 1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동 383명(1.5%)에게는 양육환경 개선과 아동 발달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복지급여, 생필품, 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영유아를 포함한 학대 피해 아동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
경기도가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 개선 정책의 하나로 청소차의 배기관 방향을 바꾸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폐기물을 수거할 때 주로 청소차 후방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은 청소차에서 배출하는 매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청소차 후미에 설치된 배기관 방향을 차도가 있는 왼쪽으로 바꿔 환경미화원들이 배기가스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사업이다. 27일 경기도와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시군에서 운행 중인 생활폐기물 밀폐형 수집·운반 청소차 가운데 배기관 방향 전환 대상은 854대이다. 이 중에서 385대(45%)는 지난해까지 시군 자체적으로 배기관 방향 전환을 완료했다. 나머지 469대(55%) 가운데 12개 시군의 275대(32%)에 대해 올해 비용(대당 30만원) 일부를 보조해 방향을 조정하기로 했다. 그 외 176대(21%)는 시군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노후화된 18대(2%)는 폐차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친환경 수소·전기 청소차가 양산될 때까지 신규 청소차를 측면 배기관 차량으로 구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민간 청소업체의 자발적인 개선을 끌어낼 수 있도록 폐기물 수거·처리 대행업체 평가에 배기관 방향 전환 여부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은 다음 달부터 부천·안산·평택 등 3개 시에 '취약지 범죄예방팀'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에 2020년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처음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112신고가 22% 감소하고,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58%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은 예산 5억원을 확보해 방범용 CCTV 35대 등 방범 시설을 보완하기도 했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처럼 부천·안산·평택지역 내 112신고와 5대 범죄가 많은 지역을 선정, 6명 안팎의 팀원으로 취약지 범죄예방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범죄예방팀은 112신고가 집중되는 취약시간대(오후 7시∼이튿날 오전 7시)에 주민밀착형 순찰을 통해 기초질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청년 노동자 대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밤사인 눈이 내린 2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한 황태덕장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민간시설 피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측의 타격이 컸지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과 병참의 어려움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진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협상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항전을 다짐했다.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고,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소규모 러시아 부대는 키예프 시내까지 진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대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키예프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북쪽으로부터 폭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약 한 달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이 탐지된 경우 이를 신속하게 언론에 공지하고 있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전통 우방인 중국에서의 '잔치'가 끝난 것에 맞춰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이어서 미국에 대한 압박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이나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