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만 3세 아동 중 소재가 불분명하고 안전이 의심되는 2만600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3건의 학대 사례를 발견하고 보호 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2017년생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지 않고 예방접종과 건강검진도 받지 않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아동이 가정 양육에서 공적 양육체계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본인 의사를 적정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이를 '만 3세'로 본다. 담당 공무원이 대상 아동 2만6251명의 소재와 안전을 확인한 결과 대상자의 98% 이상(2만5851명)이 안전하게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된 아동은 총 4명이었다. 아동학대전담 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 경찰이 조사한 결과 2명은 방임, 1명은 정서학대 피해 아동으로 판정됐다. 1명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동 383명(1.5%)에게는 양육환경 개선과 아동 발달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복지급여, 생필품, 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김교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영유아를 포함한 학대 피해 아동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
경기도가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 개선 정책의 하나로 청소차의 배기관 방향을 바꾸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폐기물을 수거할 때 주로 청소차 후방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은 청소차에서 배출하는 매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청소차 후미에 설치된 배기관 방향을 차도가 있는 왼쪽으로 바꿔 환경미화원들이 배기가스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사업이다. 27일 경기도와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시군에서 운행 중인 생활폐기물 밀폐형 수집·운반 청소차 가운데 배기관 방향 전환 대상은 854대이다. 이 중에서 385대(45%)는 지난해까지 시군 자체적으로 배기관 방향 전환을 완료했다. 나머지 469대(55%) 가운데 12개 시군의 275대(32%)에 대해 올해 비용(대당 30만원) 일부를 보조해 방향을 조정하기로 했다. 그 외 176대(21%)는 시군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노후화된 18대(2%)는 폐차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친환경 수소·전기 청소차가 양산될 때까지 신규 청소차를 측면 배기관 차량으로 구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민간 청소업체의 자발적인 개선을 끌어낼 수 있도록 폐기물 수거·처리 대행업체 평가에 배기관 방향 전환 여부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은 다음 달부터 부천·안산·평택 등 3개 시에 '취약지 범죄예방팀'을 신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에 2020년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을 처음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112신고가 22% 감소하고,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58%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인계박스 범죄예방팀은 예산 5억원을 확보해 방범용 CCTV 35대 등 방범 시설을 보완하기도 했다.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시 인계동 중심상업지역처럼 부천·안산·평택지역 내 112신고와 5대 범죄가 많은 지역을 선정, 6명 안팎의 팀원으로 취약지 범죄예방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범죄예방팀은 112신고가 집중되는 취약시간대(오후 7시∼이튿날 오전 7시)에 주민밀착형 순찰을 통해 기초질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청년 노동자 대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밤사인 눈이 내린 2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한 황태덕장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민간시설 피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측의 타격이 컸지만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과 병참의 어려움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진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협상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항전을 다짐했다. 로이터·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고,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소규모 러시아 부대는 키예프 시내까지 진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대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키예프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북쪽으로부터 폭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약 한 달여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이 탐지된 경우 이를 신속하게 언론에 공지하고 있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발사는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새해 8번째 무력시위다. 지난달에만 7차례만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4∼20일)이 열린 기간에는 도발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전통 우방인 중국에서의 '잔치'가 끝난 것에 맞춰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제재 등의 조처를 하는 와중에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이어서 미국에 대한 압박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하는 미국을 더욱 압박해 존재감이나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 폭 유류세 인하 조치의 '약발'이 다해가는 가운데, 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다음 달 중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 휘발윳값이 리터(ℓ)당 1천800원을 돌파하는 등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어 현재로선 연장이 불가피한데, 관건은 인하율 조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 동향을 살피며 유류세 20%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는 시행령 개정 사안이다.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밟아 시행령을 개정하려면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시작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종료일은 오는 4월 30일로, 이를 연장하려면 늦어도 3월 말에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다음 달 말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었으나 선제 대응 차원에서 다음 달 초중순으로 발표 일정을 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처음 결정할 때보다 높아진데다 당분간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로선 유류세 인하를 3개월가량
2022학년도 새 학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은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각급 학교들은 다음 달 2일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 설문조사나 학교운영위원회, 내부 논의 등을 통해 오는 11일까지인 '새 학기 적응주간'의 수업 방식을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 서울에서는 상당수 초등학교가 '전 학년 매일 등교', '1, 2학년 매일 등교와 3∼6학년 등교·원격 수업 병행', '1, 2학년 매일 등교와 3∼6학년 원격수업'의 세 가지 방안을 놓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물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1학년 신입생들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2개 학년이 번갈아 등교하는 밀집도 3분의 2 수준의 조정안과 전체 매일 등교 안을 두고 결정하는 학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육 당국은 '새 학기 적응주간'에도 '3% 확진, 15% 등교중지'라는 지표를 좀 더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일 뿐이며 가급적 '정상 등교'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이 될 우려가 있으니 그런 지역에서는 수업 시간이나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선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정유·화학업계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초고유가'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어 공급선 다변화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제품 등의 대(對)러시아 수출 제한 조치에 더해 만약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까지 본격 제재를 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일단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거래 제재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자국과 동맹이 입을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산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는 현재 90달러 초·중반대로 내려와 다소 진정된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국내 정유·화학사들은 유가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들이 저유가일 때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